[25.3월] 푸꾸옥 #3|즈엉동 야시장 방문 후기 (Duong Dong Night Market)
[즈엉동 야시장 방문 후기 (Duong Dong Night Market)]
푸꾸옥 씨쉘즈 호텔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저녁 시간마다 들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즈엉동 야시장(Duong Dong Night Market)인데요. 이틀 연속으로 방문할 만큼 매력적이었던 이곳의 분위기, 먹거리, 경험까지 자세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 즈엉동 야시장(Duong Dong Night Market) 기본정보
즈엉동 야시장은 푸꾸옥 섬의 대표적인 나이트 마켓입니다. 위치는 씨쉘즈 푸꾸옥 호텔에서 도보 약 5분 거리로 매우 가까워, 밤산책 삼아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11시까지 운영되며, 현지 음식, 해산물, 기념품, 거리 공연, 주스·스무디 같은 음료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활기찬 장소입니다.
무엇보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기 때문에, 푸꾸옥의 현지 분위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가 환전한 곳
야시장에서는 현금 결제만 가능한 곳이 많아 미리 환전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호텔 인근의 ROBINSON Pearl이라는 귀금속 상점에서 환전했는데, 현지 후기를 봐도 환율이 좋고 신뢰도가 높아 추천받은 곳입니다.
[첫 방문 – 사람 많고, 분위기 뜨겁고, 해산물 구경은 공짜 아쿠아리움급]
첫날은 저녁식사를 야시장 안에서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었던 만큼 가족끼리 손 꼭 잡고 다녔습니다. 주의할 점 하나으로는 신호등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초록불 잔여 시간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도로를 건널 땐 다른 사람들과 차량 흐름을 함께 살피며 건너는 것이 안전합니다.
야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진귀한 해산물들. 살아 있는 것부터 바로 구워주는 것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보기에도 신기해서 아이와 함께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진 무료 아쿠아리움이 따로 없었죠. 하지만 임산부와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 해산물 섭취는 조심했어요. 혹시라도 배탈이라도 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요.
그 다음은 땅콩 천국. 땅콩을 다양한 맛으로 코팅해 판매하는 매장이 있었는데, 시식이 정말 적극적이었습니다. 전단지와 함께 땅콩을 쥐어주며 지나가는 사람마다 유혹하더군요. 온 가족이 땅콩을 받아서 아들에게 전해주니 아들은 신났습니다. 땅콩을 막 5+16이니 5+3이니 막 판촉을 하던데, 대형이나 중형 몇개를 사면 제일 작은 사이즈를 좀 끼워준단 뜻이었습니다. 첫 날에 바로 사진 않았고, 다음 날에 구매하였습니다.
[DHD Seafood Restaurant에서의 식사]
야시장 내에 있는 DHD Seafood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고기 꼬치, 닭꼬치, 공심채 볶음, 작은 반쎄오, 새우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시켰는데, 개인적으로 고기 꼬치구이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좌식이었고 테이블 간격은 좁고 삐걱거림이 있었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오가는 야시장 특성상 그러려니 했습니다. 다만 어르신들이 편하게 식사하기엔 다소 불편했고, 테이블 높이도 낮아 자세가 불편했어요. 다음번엔 시장이 아닌 곳의 식당에서 식사 후 야시장에 오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야시장 골목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좀 더 식사 환경이 괜찮은 가게들도 있으니, 만약 시장에서의 식사를 원하시면 돌아보며 평들을 확인 한 후 자리를 잡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간식 타임 & 돌아오는 길]
야시장 중간중간에는 다양한 과일주스와 스무디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25,000~30,000동(약 1,250~1,500원 수준)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간식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Bánh mì Tâm이라는 현지 빵집에서 반미 샌드위치를 구매했고, 맛은 겉바속촉. 정말 만족스러운 야식이었어요.
호텔 들어가기 전에는 BÍCH PHƯƠNG이라는 미니 마트에서 맥주와 음료수를 사 들고 들어갔고, 숙소에서 시장 망고 + 반미 + 맥주 조합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망고는 1kg에 30,000동으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깎아서 포장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1.5kg 입니다. 한국 돈 기준으로 2,500원이 안 되죠.
[두 번째 방문 – 편안한 간식 타임]
둘째 날은 식사 후 야시장에 다시 들렀습니다. 이번엔 사탕수수 음료(2만동, 약 1천원)로 갈증을 해소하며 돌아다녔습니다. 예전에 홍콩에선 샀을 때 커피잔 종이컵으로 한 잔 줬었는데, 여기선 천 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 잔으로 한 잔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전날에 시식만 했던 땅콩을 회사 기념품용으로 대량 구매했습니다. 30가지 맛이 들어간 믹스 제품을 골랐는데, 두리안 맛도 있고 매운맛도 있어서 복불복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려고 여러 맛이 섞인 것을 샀답니다. 귀국후에 이 땅콩을 나눠주니 팀원들이 맛있다고 좋아해줬답니다. 만약, 안전하게 가려면 카라멜 맛만 고르세요.
땅콩과 더불어 많은 상인들이 파는 건, 철판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각자가 철판을 두드리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 중 한 곳에서 아들을 위해 딸기아이스크림을 샀답니다. 사실 딸기 생과일 아이스크림 먹게 될줄알았는데, 아이스크림을 시키고 보니 생딸기는 약간만 들어가고 나머진 시럽이더군요. 살짝 아쉬웠지만 시장에서 파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였답니다. 마지막에 시장을 나가면서 크레페도 하나 사 먹었습니다. 크레페는 바삭할 줄 알았는데 부드럽고 촉촉한 스타일이더군요. 그래도 맛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선 보기 어려운 과일, 메뉴들이 많아 진귀한 경험도 되었답니다. 망고/레드망고/애플망고 다양한 과일을 저렴하게 팔고있더군요. 장모님이 망고를 사놓으셨기에 따로 사진 않았습니다. 지나가다 본 개구리 구이 꼬치, 악어발 꼬치… 흥미롭긴 했지만, 역시 사진만 찍고 지나갔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엔 개구리죽을 파는 매대도 보았답니다.
[총평]
즈엉동 야시장은 단순한 쇼핑과 먹거리 이상의 매력을 지닌 공간입니다.
푸꾸옥의 생생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였고, 특히 씨쉘 호텔과 가까워 ‘하루 마무리 산책 코스’로 추천합니다.
이 글에서의 팁:
- 현금 필수, 환전은 호텔 근처 추천 환전소 이용
- 사람 많음 주의, 아이 동반 시 각별한 보호 필요
- 식사는 다른 식당 등에서 해결 후 간식/야식 즐길 목적의 야시장 방문 추천
- 기념품으로 우리가 산 건 땅콩, 가성비 훌륭함
다음 편은 딘까우 사원(Dinh Cau Temple) 방문기입니다.
푸꾸옥에서의 조용한 아침 산책 코스가 궁금하신 분들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