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소일거리
와이프나 저나 부업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하지만 본업에 지장을 주면 안 되니 퇴근 후나 주말 아침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거 뭐 없을까 찾아보다가, 와이프가 하나 추천해 주었죠. 행사집기 정리 였습니다. 체험후기들이 너무 좋게 쓰여있어서 반신반의하며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하기
당근 알바는 당근 어플에서 [알바] 버튼 눌러서 당근알바 채널에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찾은 알바가 설명이 간단하고 후기가 좋고, 장소도 가까워서 지원하기 버튼 눌렀답니다.
(후기 관련해선 글 마지막 내용 참고)
지원서 작성은 당근 어플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시면 되어요. 주로 객관적인 정보이고(나이, 성별 등) 간단하게 자신을 어필하는 글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본인 얼굴 사진을 추가하면 채용될 확률이 더 높다던데 초단기알바라 상관없을듯 하여 얼굴 사진은 입력 안 했어요.
채용 되면 연락이 온다.
구인자가 내 이력서를 확인하면 알람이 옵니다. 그리고 채용이 되면 연락까지 와요. 내일 늦지 않게 가야겠죠? 두근두근.
근데 채용을 해주셨는데, 채용 확정을 안 해주셨어요.(왜지?)
당일 후기
전 조금 일찍 왔답니다. 늦는 거보단 기다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자전거 타고 아침에 오니 상쾌하네요. 동네 행사가 있나봅니다. 8시 55분 쯤에 전화드리니 1톤 트럭 하나 들어오면 알바라고 하고 매달려서 짐내리고 일하면 된다는 군요.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한 눈에 난- 내 일인 걸 알았죠. 오늘 할 일 내용은 천막치고, 천막 안 날아가게 모래 주머니 엮고, 테이블과 의자 세팅이였답니다. 이제 알게되는 동네 행사 세팅의 방법. 대학교 막학기때 이런 알바는 좀 해봤었죠.
업무는 단순했습니다. 나르고, 설치하고, 위치 조정하고. 괜히 일 더 잘하겠다고 머리를 사용하면 업무지시자와 혼선이 생긱니 그냥 뇌를 끄고 로봇처럼 들리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엔 '여기 이렇게 하면 저기도 마찬가지로 해야할텐데.', '여기 했으니 저기도 해야하나.' 뭐 그런 생각 들었었는데 머리 써봤자 좋을거 없으니 냅둡니다.
후기
분위기
그냥 그랬습니다. 알바는 저 포함 3명이었는데 다들 열심히 잘 해주셨구요. 다만 업무 지시자가 두명 이상이라 가끔씩 일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예를들면 지시자1이 시킨데로 세팅했는데 지시자2가 다시 다르게 해라고 한다던가. 그리고 작업지시자 중 한 분이 존대와 반말을 섞어 쓰시더군요. 제가 보건데 악의는 없어보이고 그냥 현장말투가 저렇구나 생각하며 (좀 그랬지만 그냥) 일했는데 알바 중 한 분은 기분이 영 상하셨나봅니다. 앞서말한 업무 지시 문제와 중간 반말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항의하셨습니다. 잠시 분위기가 영 안 좋았지만 그래도 그 덕에 서로 더 조심하는 분위기가 되어서 개인적으론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알바비 지급
시간에 맞춰 개별 계좌 지급하였습니다. 정액대로 주셨고 극소액이라 3.3%떼는건 없다 하시더군요. 흠.. 여튼 주는대로 받았습니다.
당근알바 후기 작성
후기 잘 써주면 구직자 후기도 잘 써준다고 하였는데.. 채용 확정을 안 시켜주고 그냥 채용글이 삭제되어서 후기를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후기들이 가짜는 아닌 거 같소 생각컨데, 여러 용역 일을 추진하시면서 꿀알바일 때만 후기를 쓸 수 있게 조치하신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 물론 아닐 수 도 있어요.
일을 하면서 다른 알바들고 얘기도 하며 느낀 건, 시급 만 원짜리는 아닌 것 같다. 더 줘야하는데 좀 적더라도 초단기 알바로 짬내어 오는 사람을 채용하여 구직자/구인자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건 아닐까 싶습니다. 딱히 추천은 안 하는데 한 번 쯤 해보실만 합니다.(ㅋㅋ)
체험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