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5월 - 5살 아이와 산청 방문기 시리즈

25년 5월, 5살 아이와 함께한 산청 방문기

황금연휴. 해외는 부담스럽고, 집에만 있기엔 너무나도 아쉬웠죠. 그 와중에 부모님이 주말농장을 하시는 곳 근처인 산청으로 목적지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적당히 힐링하고, 적당히 고생할 수 있는 스팟이죠. 먼저 숙소를 정하고, 그 일대의 방문 포인트를 짚어보았습니다.
이 글은 저희 가족이 2박 3일 동안 다녀온 산청의 여정 기록 요약본입니다.
휴게소부터 조각공원, 캠핑장, 감자탕집, 철쭉제, 숲 놀이터, 한옥카페, 그리고 마지막 솥밥 정식까지.
‘아이와 함께라 가능한 여행’, ‘아이와 함께라 더 피곤한 여행’,
두 감정을 동시에 맛보며 만든 기록. 누군가에겐 도움이, 누군가에겐 위안이 되길 바라며—
아래에 각 일정별 링크와 요약, 키포인트를 정리해두었습니다.

#0.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통영 방향, 하행)

잠시 들렀다가 놀이터급 리프레시를 겪게 되는, 뜻밖의 힐링 포인트

산청 국립공원 야영장 가는 길에 들른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처음엔 그냥 화장실 들렀다 갈 계획이었으나, 뒷편 공간이 작지 않았다.
아이와 토끼에게 먹이도 주고, 금붕어랑 사회성 테스트(?)도 해보며 의외의 소확행.

키포인트

• 🐰 작은 동물 우리: 토끼, 황금계 등에게 무료로 먹이 주기 가능 (단, 토끼 배부름 주의)
• 🐟 MBTI E타입 금붕어: 손가락을 내밀면 입질하는 상호작용형 물고기
• 🌱 인삼 재배 견학장: “인삼이 이런 식물입니다” 실물 교양 코너 탑재

https://blog.naver.com/robe-/223858591661

[25년 5월, 산청]#0. 금산인삼랜드 휴게소 통영방향(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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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조각+우중산책 = 낭만과 현실 사이를 헤매는 소풍

산청 도착 후, 본격 여행의 서막을 연 생초국제조각공원.
주차는 좀 험난하고, 날씨는 약간의 배신감을 줬지만
꽃잔디와 조각, 포토존, 고분군까지 의외의 풍성함이 있었다.
공원은 작지만 디테일은 알차다. 5살 아이 기준으로도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음.
https://youtube.com/shorts/ZrKI-oPoMkg?si=HvAo5jwMUQ0JDf3x

키포인트

• 🌸 꽃잔디 아트: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문양까지 만들어낸 정성형 정원
• 🗿 조각 공원 + 생초고분군: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역사와 예술의 미니 접점
• ☔ 비 오는 날의 야외 탐방: 우산과 아쉬움의 공존. 그래도 갬성은 살아있었다

https://blog.naver.com/robe-/223859413227

[25년 5월, 산청]#1. 생초국제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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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리산 내원 특화 야영장 (내원사 자동차 야영장)

'캠핑은 불편한 게 맛'이라는 환상을 부분 부정하는 시설 투어

연휴를 틈타 예약한 지리산 내원 특화 야영장.
하우스형 A/B, 카라반 C까지 숙소 체험 풀코스.
캠핑인데 워케이션 센터까지 있는 미래형 자연공간.
“불편함 속의 낭만”이라 쓰고, “카라반 추첨 떨어지면 곤욕”이라 읽는다.

키포인트

• 🏕 숙소 3종 비교
  • 하우스형 A: 작고 심플. 외풍 있고, 주차는 멀다
  • 하우스형 B: 넓고 쾌적. 단점 적고, 주차도 편함
  • 카라반 C: 최고의 선택지. 냉난방, 화장실, 부엌 완비. 아이도 캠핑카에 심쿵
• 🚿 시설 안내
  •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유료), 분리수거 등 관리 잘 되어 있음
  • 샤워장 타이밍 주의 (오전 10시 오픈), 동전 필수
• 💻 워케이션 센터
  • 진짜로 있음. 캠핑 와서 노트북 펴는 용감한 자들을 위한 공간
  • 글쓰기 or 업무용으로도 가능. 다만 “나는 굳이 여기서까지 일 안 함” 마인드도 인정함

https://blog.naver.com/robe-/223862839703

[25년 5월, 산청]#2. 숙소, 지리산 내원 특화 야영장(내원사 자동차 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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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통뼈감자탕 시천 덕산점

비 오는 날, 감자탕 국물에 피로를 녹이다가… 순대에서 약간 망함

비 오는 저녁, 야영지 밖에서 찾은 감자탕 식당.
주차장은 없지만 마음은 넓고, 좌식 식당 특유의 정겨움이 있음.
감자탕은 기대를 충족했고, 만두는 무난했으나, 순대는 끝맛이 매워서 아이가 못 먹음. 순대는 어른들의 술안주로 적당한 듯.

키포인트

• 🍲 메인 추천: 감자탕 | 실하고 든든함. 비 오는 날 국물 보약.
• 🥟 무난 서브: 만두 | 아이도 잘 먹음. 실패 없는 선택
• 🌶️ 주의보: 순대 | 대부분 맵다. 어른에겐 술안주로 추천
• 🧂 기본 찬 구성도 깔끔 | 메뉴에 집중하게 해주는 조연 스타일.

https://blog.naver.com/robe-/223863203102

[25년 5월, 산청]#3. 통뼈감자탕 시천 덕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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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청 황매산 철쭉제 (미리내타운 / CAFE 1113 / 황매산성)

등산+축제+식도락+카페인+BTS 영혼까지 만나는 하루 풀코스

비 갠 다음 날, 산청 황매산 철쭉제를 맞아 다녀온 봄맞이 산행.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고 지름길과 완만한 길이 선택 가능.
중간엔 카페에서 경치 감상, 정상 근처에선 황매산성과 초원 풍경.
축제부스에선 석쇠불고기와 튀김으로 피로회복, 그리고 짭짤한 김부각으로 마무리.
5살 아이도 즐겼고, 어른도 감탄했고, 바람은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https://youtube.com/shorts/VerI5lRzSFY?si=oGrxviIeizCYX0Tk

 

키포인트

• 🏞️ 황매산 철쭉제
  • 꽃이 덜 핀 시점이었지만 맑은 날씨와 넓은 고지대 풍경이 압도
  • BTS 뮤비 배경지 별빛언덕, 황매산성에서의 절경은 덤
• ☕ CAFE 1113
  • 가격은 카페스럽고, 풍경은 등산 보너스
  • 키오스크 주문, 간단한 음료·빵 가능
• 🍖 축제 먹거리 부스
  • 석쇠불고기: 시그니처. 밥과 찰떡
  • 모듬튀김: 게·두릅·인삼 등 고급 재료에 실속
  • 국수: 빠르게 나오는 평타 식사
  • 김부각: 짭짤한 마무리, 아이도 좋아함
• 🚙 주차 & 교통
  • 일방통행 구조라 차량 정체 없이 쾌적
  • 주차장 1~4번 선택 가능. 평일 오전 방문이라 여유로움

https://blog.naver.com/robe-/223863801845

[25년 5월, 산청]#4. 산청 황매산 (미리내타운/카페1113/철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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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청군 중산관광지 숲 체험시설 – 숲 놀이터

그물 위를 뛰는 아이들, 지쳐가는 보호자, 그러나 다들 웃고 있다

황매산 등산의 여운도 채 가시기 전에 찾은 숲 체험시설.
그물망 위를 뛰어다니며 미끄럼틀 타는 에어리얼 어드벤처형 놀이터.
만 7세 이상이 원칙이나 보호자 동반 시 유아도 가능.
미끄럼틀은 스릴 있고, 옆에 일반 놀이터도 있어 선택지 넓음.
이용은 무료지만, 에너지 소모는 꽤 유료 느낌 난다.
https://youtube.com/shorts/T1AWN_ypUuw?si=yq_CI8LAivqOqgjC

키포인트

• 🌲 공중 네트 체험
  • 팔찌 착용 후 에코워크 → 그물망 놀이 → 미끄럼틀
  • 어른도 즐기되, 꼭 바지 착용. 안 그러면 슬라이딩 화상 예약
• 🧒 연령 제한 있지만 유연함 있음
  • 만 7세 이상 기준, 실상은 보호자 동반 시 유아도 체험 가능
  • 아이들 체력 소모엔 그만, 어른은 다음날 알베기 주의
• 일반 놀이터 + 초긴 미끄럼틀
  • 겁 많은 아이를 위한 대체 루트
  • 어른도 호기심에 한 번쯤 타게 되는 길이
• 📍 현 위치, 운영 정보
  • 현재 무료. 동의서 작성 필수
  • 운동화, 무릎까지 오는 바지 착용 필수
  • 실내화 대여 가능하지만 귀찮게 하지 말고 그냥 제대로 입고 가라

https://blog.naver.com/robe-/223864960986

[25년 5월, 산청]#5. 산청군 중산관광지 숲 체험시설 - 숲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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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카페 동의보감

전통 분위기 + 진심 가득 대추차 = 여행의 엔딩 크레딧

산청 여행 마지막 날, 동의보감촌 방문 중 들른 전통풍 카페.
비 오는 날이라 야외는 못 즐겼지만, 실내 좌석도 한옥 분위기에 좌식 난방까지 있는 센스.
아이들은 젤라또, 어른들은 차. 모두 취향별 메뉴 확보.
특히 대추차는 꾸덕하고 농축된 진심 그 자체. 감정의 농도도 같이 올라가는 맛.

키포인트

• 🏡 한옥 감성 카페
  • 실내좌석은 온돌, 실외는 고즈넉. 비 와서 아쉽지만 분위기는 충분
• 🍵 메뉴 구성
  • 아메리카노: 무난한 원두의 깔끔함
  • 레몬차/유자차: 상큼한 힐링 포션
  • 대추차: “이건 대추의 희생이다” 수준의 꾸덕함. 마시는 사람의 철학 필요
  • 젤라또: 아이용 보상템
• 🚗 접근성 & 혼잡도
  • 카페 앞 주차장 있음. 그러나 인기 장소라 시간 지나면 주차 전쟁

https://blog.naver.com/robe-/223865544871

[25년 5월, 산청]#6. 카페 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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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도경 – 솥밥정식으로 마무리하는 여정

계획은 어긋났고, 맛은 들어맞았다. 이것이 진짜 여행의 묘미

원래 가려던 춘산식당은 웨이팅 지옥.
맞은편 도경으로 급선회했는데, 그게 신의 한 수.
기대 없이 들어가서 정성 가득한 솥밥정식에 감동하고, 숭늉으로 따뜻하게 마무리.
실패 없는 마지막 식사로 산청 여행 대장정을 정리함.

키포인트

• 🍚 솥밥정식 단일메뉴
  • 밑반찬 깔끔하고 다양
  • 고기, 생선, 찌개 포함된 구성
  • 제육은 양 적어 보여도 충분함
• 🍵 후식: 숭늉
  • 온수로 만드는 숭늉이 진짜 클로징씬
• 👨‍👩‍👧‍👦 분위기 & 인상
  • 오픈형 넓은 실내, 단체 손님도 무리 없음
  • 사장님 친절, 바쁜 와중에도 서비스 유지

https://blog.naver.com/robe-/223865685887

[25년 5월, 산청]#7(완). 도경 - 솥밥정식

 

 

맺으며

여행이라는 건 결국 이런 거죠. 계획대로 되면 다행이고, 계획이 틀어져도 그게 또 추억이 되는 것.
산청에서의 2박 3일은 고요와 시끌벅적, 단순함과 의외성이 뒤섞인 퍼즐 같았습니다.

아이와 함께한 만큼 체력은 고갈됐지만, 사진은 넘쳐났고 먹고 보고 놀고 걷고, 숲을 통과하고 솥밥을 먹으며 이 봄이란 계절을 조금은 더 길게 붙잡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일상과 여행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