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여행기 첫번째 숙소 : SEASHELLS 호텔]
인천공항 출발부터 푸꾸옥 도착까지의 여정은 [1편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푸꾸옥 4박 5일 가족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머물렀던 SEASHELLS 호텔 앤 스파(SEASHELLS Hotel & Spa Phu Quoc)에 대한 후기를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호텔은 푸꾸옥 중심지인 즈엉동(Duong Dong)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 서비스와 로비 첫인상]
푸꾸옥 국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사전에 예약해둔 호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SEASHELLS 호텔 로비까지 이동하였습니다. 공항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차량은 현대 솔라티로 쾌적하였으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벨보이들이 짐을 챙겨주었는데, 무거운 캐리어와 가방들을 짐 보관처에 두었다가, 체크인 한 이후에 객실까지 옮겨주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벨보이가 여러 객실의 짐을 기억해 정확히 배달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팁을 따로 주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서비스가 이루어졌습니다. 베트남에서 따로 팁을 줬던 기억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서비스가 자연스럽고 부담 없이 이루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로비는 넓고 깔끔했으며, 입구의 반대편으로는 탁 트인 수영장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수영장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체크인 절차와 안내사항]
체크인은 아내가 진행하였습니다. 접수대 옆에는 호텔 내 유의사항을 담은 안내문이 있었는데요, 눈에 띄는 항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객실 내 흡연 금지: 위반 시 500,000 VND 벌금
- 일부 과일 반입 금지: 두리안, 잭프루트, 망고스틴 금지
과일이 금지된 이유는 대체로 명확해 보였습니다. 두리안은 강한 냄새, 잭프루트는 끈적한 진액, 망고스틴은 보라색 즙이 쉽게 번지고 얼룩이 남는 특성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 과일은 벌레를 유인하기도 쉽기 때문에, 호텔 위생 관리 측면에서 제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체크인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웰컴 드링크를 받았습니다. 붉은 빛깔의 차가운 음료였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검색해보니 히비스커스 차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목이 말랐던 탓에 모두 마셨지만, 제 일행 중에는 반쯤 남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간단한 안내를 받은 후, 우리는 각각 배정된 객실로 이동하였습니다.
<SEASHELLS HOTEL & SPA PHU QUOC 호텔 종합 안내>
시설 및 서비스 | 운영 시간 | 위치 | 내선 번호 |
리셉션 / Reception | 24시간 | 1층 / Ground Floor | 0 |
코랄 레스토랑 / Coral Restaurant | 06:30 – 22:30 | 1층, 리셉션 근처 | 3200 |
조식 / Breakfast | 06:30 – 10:00 | 1층, Coral 레스토랑 내 | 3200 |
BBQ 뷔페 (필리핀 밴드) | 18:00 – 21:30 | Coral 레스토랑 (목, 금, 토요일) | 3200 |
오션 나이트 바 / Ocean Night Bar | 17:00 – 24:00 | Coral 레스토랑 | 3200 |
와인 셀러 / Wine Cellar | 11:00 – 24:00 | 수영장과 바다 쪽 왼편 | 907121877 |
해변 레스토랑 / Hương Biển | 10:00 – 22:00 | 정문 오른쪽 | 3300 |
로비 바 / Lobby Bar | 08:00 – 21:00 | 리셉션 옆, 바다 전망 | 3100 |
풀 바 / Pool Bar | 07:00 – 20:00 | 1층, Coral 레스토랑 근처 | 3200 |
수영장 / Swimming Pool | 06:00 – 21:00 | 야외, Coral 레스토랑 근처 | 0 |
스파 / Serenity Spa | 10:00 – 21:00 | 지하 1층 | 3800 |
피트니스 센터 / Fitness Center | 05:00 – 21:00 | 지하 1층 | 0 |
터틀 키즈 클럽 / Turtle Kid’s Club | 09:00 – 17:00 | 로비 왼편 출입구 외부 | 0 |
카약 & 쌍동선 / Kayak & Catamaran | 07:00 – 18:00 | 해변가에서 | 0 |
룸서비스 / Room Service | 24시간 (요청 시) | 요청 시 제공 | 3232 |
<히비스커스 차 (Trà Hibiscus)>
- 색상: 진한 루비 레드
- 맛: 살짝 시고, 약간 달게 조절 가능
- 특징: 찬 음료로 제공되며, 갈증 해소와 항산화 효과가 있어 웰컴 드링크로 자주 사용됨
- 잎사귀: 민트나 현지 허브(라우 제 혹은 pandan leaf)로 장식
[층 별 안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층별 안내 표지를 보았습니다. 옮겨 적어 봅니다. 또한, 1층에는 행사 안내도 있어서 유심히 보면 재밌습니다. 한글 병기 된 것도 있어요.
< 🏨 SEASHELLS 호텔 층별 안내 (Floor Directory) >
층수 | 시설명 (영어 / 한글) |
3층 ~ 7층 | Guest Rooms (일반 객실) |
2층 | Guest Rooms (일반 객실) |
President Suite (프레지던셜 스위트룸) | |
1층 | Guest Rooms (일반 객실) |
지상층 (Ground) | Reception & Lobby Lounge (리셉션 & 로비 라운지) |
Coral Restaurant (코랄 레스토랑) | |
Huong Bien Restaurant (흐엉 비엔 레스토랑) | |
Turtle Kid’s Club (터틀 키즈 클럽) | |
Cocoon Terrace (코쿤 테라스) | |
Swimming Pool (수영장) | |
Pool Bar (풀 바) | |
Ocean Night Bar (오션 나이트 바) | |
Beach (해변) | |
지하 1층 (Basement) | Sailing Ballroom (세일링 연회장) |
Fitness Center (피트니스 센터) | |
Serenity Spa (세레니티 스파) | |
Wine Cellar (와인 셀러) |
[객실 리뷰]
- 넓고 아늑한 실내
저희는 세 가족이 함께 투숙했는데, 객실은 매우 넓고 아늑했습니다. 가족 단위로 머물기에 부족함 없는 크기였으며, 짐을 펼쳐도 공간 여유가 충분했습니다. 방 전체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조명도 은은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욕실은 통유리 구조로 되어 있었고, 원할 경우 내부 블라인드를 내릴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도 가능했습니다. 샤워실과 변기는 분리형 구조로 되어 있어 한 사람이 샤워를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었습니다.
어매니티도 충분히 구비되어 있었으며, 칫솔, 면도기, 샴푸 등 기본적인 세면도구는 물론이고, 작은 바느질 키트까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재미있던 점은 그 바느질 도구 아래에 적힌 "김치"라는 단어였습니다. 처음엔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베트남어로 바늘(kim)과 실(chỉ)을 합친 단어가 ‘kim chỉ’던 것입니다. 익숙한 단어가 의외의 포인트에서 나와서 의아했다가 곧 신기했답니다.
- 커피/미니바/룸서비스
객실 내에는 생수와 커피, 티백이 무료로 제공되었고, 냉장고 안에는 맥주와 콜라가 미니바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약 30,000~60,000 VND 수준으로,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약 1,500원에서 3,000원 사이였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한여름 더위 속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죠. 물론 전 밖에서 사와서 마셨습니다.
호텔 객실에는 룸서비스 메뉴판도 비치되어 있었는데, 가격만 보면 꽤 합리적이었습니다. 메인코스 기준으로 약 2만 원 정도였으며, 외부에서 식사를 한다면 더 저렴할 수도 있지만, 객실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프라이빗 BBQ 세트나 고급 해산물 요리는 인당 약 3만 원대였는데, 가족 단위보다는 연인이나 허니문 커플들에게 적합한 메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행 중 하루쯤은 객실 안에서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시도해볼 만한 옵션이라 생각됩니다.
- 객실 내 편의용품 기타 | 쪼리와 그물망 가방
SEASHELLS 호텔의 세심함은 객실 비치용품에서도 느껴졌습니다. 실내용 슬리퍼 외에도 쪼리 형태의 슬리퍼가 함께 구비되어 있었는데, 호텔 내 이동이나 수영장 이용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된 아이템이었습니다.
또한 그물망 비치백도 제공되었는데요, 저희는 그것을 너무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지만, 수영장이나 바다에 갈 때 수건이나 물품을 담기엔 최적의 아이템이라 보입니다. 밀짚모자도 쓰고 다니면 햇볕을 피하는데 좋았을텐데, 미처 못 챙겨다녀서 아쉽네요.
- 객실 뷰 비교: 도시뷰 vs 오션뷰
저희 가족은 도시뷰 객실에 머물렀습니다. 창밖으로 푸꾸옥 시내의 모습이 펼쳐졌고, 오션뷰에 비해 숙박비가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외국 도시의 전경이 주는 신선함은 충분히 있었지만, 아무래도 바다 풍경과는 느낌이 다르지요.
한편,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오션뷰 객실에 머무르셨는데,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풀장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노을이 지는 석양의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고, “역시 오션뷰가 진리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오션뷰 객실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조식 이용 후기: 매일 달라지는 구성과 신선한 과일]
다음 날 아침, 우리는 호텔 조식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조식 공간은 실내외로 넓게 마련되어 있었으며,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가 있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조식 메뉴는 매일 약간씩 변화가 있어 연속으로 이용해도 지루하지 않았으며, 음식의 종류도 풍성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신선한 열대 과일과 생과일 주스, 그리고 베트남식 커피였습니다.
동남아 과일 특유의 달콤한 풍미는 한국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맛이며, 생과일 주스도 설탕 없이 과일 본연의 단맛을 살려 매우 맛있었습니다. 커피는 베트남 전통 방식으로 내린 것이었고,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뒷맛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식 공간 한쪽에는 바베큐 디너나 와인 패키지 가격 안내도 있었는데, 커플 여행이나 허니문이라면 호텔 내에서 특별한 저녁 식사를 계획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체크아웃: 셔틀 이용과 깜빡한 짐]
체크아웃 전날, 객실 문 아래로 체크아웃 안내문이 들어왔습니다. 내용은 다음날 몇 시까지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지, 셔틀 픽업은 언제 도착하는지 등의 정보였고, 우리는 해당 시간에 맞춰 로비로 이동하여 체크아웃을 진행했습니다.
체크아웃은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호텔 직원이 객실 상태를 확인한 뒤에야 절차가 완료되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방은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만, 직원이 객실 확인 중 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짐을 객실에 두고 나온 것이라 급하게 다시 올라갔던 일이 있었는데요, 체크아웃 시엔 마지막까지 잘 챙기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동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 솔라티(15인승 미니버스)였으며, 도착 때와 같은 차량으로 넉넉한 공간 덕분에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는 다음 숙소인 프리미어 빌리지로 이동할 때 호텔 간 이동 차량이 아닌, 체크아웃 호텔의 공항 샌딩 서비스 + 다음 호텔 픽업 서비스를 활용했기 때문에 별도의 교통비가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이제 SEASHELLS 호텔에서의 숙소 후기를 마치며, 다음 글에서는 호텔 내 시설들, 특히 수영장과 키즈존, 스파 이용 후기를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는 푸꾸옥 야시장과 지역 맛집, 마트 이용기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해드릴 계획이오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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