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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경험 팁/일상 속 정보·경험·팁

수액 맞았는데 얼굴 창백해지는 이유

by 로브로브 2025. 4. 9.

수액을 맞으면 왜 얼굴이 창백해질까요?

지인으로부터 질문을 하나 받았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수액을 맞게 되었는데, 수액 맞고 나니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하더군요. 이런 증상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질문을 받았는데.. 저는 일단 의학 관련 종사자가 아니여서 상식선에서만 조사해보았습니다.

수액 맞았는데 얼굴 창백해지는 이유


수액과 함께 피부색이 변하는 이유

수액은 우리 몸에 수분, 전해질, 포도당, 약물 등을 공급해주는 치료 방법입니다. 피로 회복이나 탈수 예방,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갑작스럽게 수분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서 혈액이 희석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 말단에 흐르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피부색이 창백하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입술, 볼, 손끝처럼 말초혈관이 많은 부위는 더욱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수액을 맞기 전에는 혈류가 활발하게 돌던 부위인데, 희석된 혈액이 퍼지면서 상대적으로 혈색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말초혈관 수축'

몸살이나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리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로 혈류를 집중시키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말초혈관 수축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며, 얼굴이나 손발 등 비필수 부위에는 혈류가 줄어들게 됩니다.

수액을 맞고 몸이 안정되는 동안 이 반응이 오히려 더 두드러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액 맞고 나니까 더 창백해졌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것입니다.


약물 반응과 체온 변화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감기몸살로 수액을 맞을 경우, 수액 안에는 항생제나 해열제, 진통제 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약물들은 체온을 낮추거나, 몸의 긴장 상태를 변화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혈관이 수축되거나, 체온 저하로 인해 말초 부위의 혈류가 줄어드는 반응이 일어납니다. 결과적으로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는 것이지요.


걱정할 증상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생리 반응으로 보시면 됩니다. 안색이 하얘지는 현상 자체는 흔하며, 수액이 몸 안에서 작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창백함과 함께 어지럼증,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등이 동반된다면 이는 저혈압이나 약물 알레르기 등의 위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수액을 맞고 나면 기운이 돌아오는 것도 잠깐, 거울 속 하얀 얼굴을 보면 “내가 더 아파 보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창백함조차도 몸이 회복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혹시 수액을 맞고 나서 안색이 창백해져 고민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이번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혹시라도 몸이 힘들어 병원을 찾게 되셨을 땐, 수액 한 병이 주는 회복의 여유와 더불어 그 이후의 변화에도 너무 놀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