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 호환 와플팬과 크로와상 생지(=크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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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와플팬을 샀는가]

- 아들의 와플 사랑

저희 아들은 와플을 좋아합니다. 사실 좋아하는 것 그 이상인 것 같기도 해요. 이 글을 쓰는 시점엔 와플에 대한 집착이 좀 줄었긴 한데(지금은 소금빵/카스테라도 좋아한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페에 가서 와플이 있으면 무조건 그걸 먹고 싶어 했죠. 이게 카페에 가서 와플을 먹는 게 아니라 와플을 먹고 싶어서 카페에 가자고 하는 지경에 이르자, 저는 아내에게 제안을 하나 합니다. 와플팬을 하나 사서 "와플 생산 내재화"를 이루자고.

- 그래서 산 와플팬

그렇게 아내의 허락을 득하여 와플팬을 하나 사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들은 와플이기만 하면 그게 식빵으로 만들었든, 크로플이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았기에 와플을 먹이려 카페에 가는 것보단, 집에서 식빵으로 와플을 만들어서 잼 발라주는 게 훨씬 가성비가 있었죠. 저는 너무 크지도/작지도 않은 와플팬을 찾아 이리저리 검색하였고, 그 결과 하나 찾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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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와상 생지도 샀다.]

- 아내의 선택

크로아상 생지는 아내의 선택이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빵을 좋아하고, 크로와상은 다들 좋아하는 빵이니 생지를 사놓고 두고두고 해 먹으면 나쁘지 않겠다 싶은 판단이었죠. 냉동식품이라 보관도 오래 가능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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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후기 및 약간의 단점

실제로 아내가 해주는 크로와상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조리라고 하기엔 그냥 에어프라이기에 적힌 대로 돌리면 되는 것이니 간편하기도 했죠. 하지만 약간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발효시간이 필요했죠. 안내문에 따르면 해당 크로와상은 2~3시간 실온에서 발효 후 오븐(약 160도)에서 13~15분 가열해야 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보통 빵을 주말 아침에 먹는데, 2~3시간 실온 발효는 강제 얼리버드 행이었죠. 그것만 빼면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긴 합니다. 2~3시간 실온에 두면 반죽이 상당히 크게 부풀게 되고 이 상태에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기로 조리하면 평소에 먹던 크로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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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아빠의 선택 - 크로플]

- 냉장고에 반나절 넣어보았지만 실패

아내가 아이디어를 하나 내었습니다. 실온 2~3시간 발효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니, 전날에 냉장고에 넣어서 냉장 발효를 꾀하잔 거였죠.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하여 저도 동의하였으나, 다음날 일어난 저는 발효가 하나도 안 되어 있는 냉장빵을 보게 되었죠. 냉장고 온도에선 발효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 나의 선택은

아들과 제가 일찍 일어나도 오전 7시인데, 2시간 이상 발효 후 오븐 조리까지 하면 오전 10시에나 아침 식사가 가능합니다. 어른끼리 브런치를 먹는 다면 가능하겠지만(아니 사실 오전 7시부터 준비한다면 굳이 브런치로 준비할 필요가?), 아이를 오전에 굶기며 놀 순 없죠. 1시간만 실온에 두고 오븐..이 아닌 와플팬으로 갑니다.

- 와플팬으로 구운 크로와상 생지 = 크로플

크로와상 생지를 와플팬으로 눌러서 구으면 나오는 건, 크로플이죠. 아들과 함께 크로플을 만들어서 잼 발라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조리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처음 굽는 것만 예열 때문에 오래 걸리고 그 이후부턴 4~5분에 한 세트씩 나온 듯합니다. 맛은 크로와상과는 또 다른 맛인데, 생지를 눌러서 굽다 보니 크로와상보단 밀도있는 식감이었답니다.
단점은 크로와상 생지에 마가린이 포함되어 있어, 굽다 보면 와플팬 겉으로 녹은 마가린이 뚝뚝 흘러내린단 것이에요. 인덕션에 조리하고 나면 인덕션을 한번 쓱 닦아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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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기]

- 와플팬

인덕션/핫플레이트/가스레인지 모두 사용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저는 인덕션에서 사용하였는데, 처음에 예열에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대신 예열이 되고 난 다음엔 너무 뜨거워서 내용물이 겉만 익고 속은 안 익을 수 있어서 세기를 많이 줄여야 해요.
간단히 분리가 가능하기에 식세기 세척도 가능합니다. 다만 저희 가족은 식세기 이용 시 코팅이 벗겨지거나 할 까봐 설거지로 세척합니다. 틈새 간격이 좁진 않아서 생각만큼 힘들진 않아요.
와플 형상이 생각보다 깊숙이 생기진 않습니다. 생각보다 얕게 생기기 때문에 재료나 반죽이 두께가 좀 있어야 와플 형상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겠습니다. 식빵 한 장으로는 와플 모양이 잘 안 나오더군요. 그래도 아들이 항상 만족해하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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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와상 냉동 생지

요즘 빵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원재료비의 상승도 있겠지만 인건/관리비도 많이 올랐죠. 그게 빵이나 식품류의 가격 상승에 일조하는 듯싶습니다. 냉동 생지로 사면 가성비에서 많이 유리해서 빵을 자주 드시는 분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실 것 같습니다. 다만 실온 발효에 2~3시간이 걸리는 점은  빵을 먹고 싶을 때 바로 먹을 수 없어 단점이겠습니다. 또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땐 나타나지 않는 문제지만, 저처럼 크로플을 하거나 다른 음식을 할 땐 마가린 등이 흥건히 나올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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