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라이더의 [자전거 체인/스프라켓/크랭크 녹제거/윤활] : WD-40의 일상속 용도

왜 WD-40인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코로나 백신 2차까지 맞은 주제에 코로나도 두 번이나 걸려서 배달도 못 하고 집에서 와병하던 와중에 미뤄왔던 일을 하나 해보려 할까 합니다. 바로 체인 녹제거 및 윤활입니다.
 
매번 관리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자전거에 녹만 슬어버리고 이걸 어찌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체인을 바꿔야겠다 생각이 들다가도 자전거를 최근에야 많이 탄 거지 전체 킬로수는 또 2천 킬로도 안 될 것 같고 말이죠. 그래서 녹슬었다고 마구잡이식 교체보단 일단 관리를 하면서 교체할 게 있으면 그때 갈아 끼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또 자전거 관리로 검색해 보면 물세척부터 해서 이만저만 골치가 아니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 간단히 본 것만 해도 세척 - 닦아주고 - 방청 및 윤활 작업으로 나뉩니다. 사실 이게 30~70만 원짜리 입문용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 이 정도 관리는 미처 생각지 못 하거나 아무래도 영 손이 안 갑니다.
 
그러다가 눈이 간 게 WD-40입니다. WD-40은 방청/윤활제로서 한 번에 자전거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WD-40을 자전거 관리에 사용하는 것은 갑론을박이 있기에 저도 사용을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블로그 글을 읽고 저도 WD-40을 사서 관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https://m.blog.naver.com/twophase/110104818570

WD40의 진실 - 작년부터 6천키로 이상 주행 후기

사실 자전거를 탈 때마다 매번 디그리셔로 닦아주고 오일을 뿌려줄 정성이라면, 이 글을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저보다 잘 아시고 자전거도 저보다 비싼 거 쓰시고 잘 관리 중이실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중저가형 자전거를 타며 어쩌다 한 번 '아 손 좀 대야겠는데' 생각 드시는 저 같은 분을 위해 후기를 작성합니다,
 
장마철도 지나는 와중이라 체인 녹 걱정이신 분들께선 봐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WD-40 구매

 

https://link.coupang.com/a/bwp1s7

WD40 방청제 220ml, 1개

 

 

저는 쿠팡에서 WD-40을 구매하였습니다. 내돈내산후기가 맞지만 링크는 쿠팡파트너스이므로 글 말미에 해당 언급을 작성하였습니다.
 

쿠팡을 이용하시면 으레 받아 보실 수 있는 포장백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닐을 뜯으시면 WD-40이 에어캡 뽁뽁이에 싸서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뚜껑이 혹여나 깨졌으면 즉시 교환신청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조심스레 에어캡을 제거하였습니다. 다행히 제품은 멀쩡합니다. 고마워요 쿠팡맨!
 

방청 및 윤활 작업

작업 전 자전거 모습입니다. 밑에는 신문지를 깔아서 나중에 치우기 좋도록 하였습니다.
환기가 잘 되며 사람이 다니지 않는 아파트 화단 구석에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WD40 외에 쓰다가 버릴 칫솔, 그리고 집에서 안 쓰는 마른행주를 챙겼습니다. 이 걸로 녹을 닦아낼 겁니다.

제가 산 제품은 옆에 빨대가 붙어 있는데 이것을 간단히 끼울 수 있습니다. 빨대를 끼우면 집중분사가 되며, 끼우지 않으면 단순한 스프레이 형으로 분사가 됩니다.

스프라켓/체인/크랭크 등에 분사해 줍니다. 생각보다 분사가 세게 되니 신체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또한 분사 시에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부위에 닿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해 줍니다. 브레이크 패드와 패드가 닿는 림이나 로터 부분에 닿으면 안 됩니다.

체인에도 뿌린 뒤 체인을 마른행주로 살짝 감싸고 페달을 역회전하면서 닦아주었습니다. 

스프라켓과 크랭크 부는 칫솔로 한번 훑어주고, 행주로 대강 닦아내었습니다.

작업 후 모습입니다. 이 작업을 하기까지 귀찮음과 속으로 생각만 한 것만 며칠을 될 텐데, 실제 작업은 10분도 안 걸렸네요.
이 정도 난이도면 한 달에 한 번은 손쉽게 가능합니다.
 

작업 완료

완료 후 주행을 해봤는데 체인 소리도 안 나고 내 자전거가 원래 이리 조용했나 싶습니다.
어쩌다 조금 WD40이 묻었는지 제동시에 소리가 조금 났는데, 이는 사람 없는 공터에서 몇 번 제동을 세게 잡아주니 소리와 제동력 모두 정상화되었습니다.

작업 전/후 사진 비교

---

다른 용도로 WD-40 사용처가 있을까? 

저는 자전거 윤활/방청용도로 쓸거라 작은 캔모양으로만 샀습니다. 하지만 이왕 산 김에 일상생활의 다른 용도로도 사용 가능할까 싶어서 알아보았습니다.
 
https://www.snopes.com/fact-check/household-uses-for-wd-40/

Can WD-40 Really Do All That?

이 글에 따르면, 켄 이스트(초창기 창립자 중 한 명)는 WD-40에 해로운 성분은 없다고 합니다.
아래 리스트는 글의 작성자가 여러 용례를 모은 뒤 WD-40 회사에 문의하여 그중 적절한 예시를 회신받은 사례입니다.
해당 용례를 참고로만 활용 부탁드리며, WD-40이 해당 용도에 최고의 존재는 아님을 인지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WD-40은 해충을 죽일 수 있지만 해충제보단 위력이 약합니다. 다만 나무위키에 따르면 바퀴벌레엔 웬만한 해충제보다 낫다고 하네요.)

1. 은의 변색을 방지합니다.
2. 자동차에서 도로 타르와 먼지를 제거합니다.
3. 고집스러운 지퍼를 풀어줍니다.
4. 보석 목걸이 사슬을 풀어줍니다.
5. 세라믹/테라코타 정원 화분이 산화되지 않도록 합니다.
6. 가위를 매끄럽게 동작시킵니다.
7. 차량과 집 문의 노이즈가 나는 문 힌지에 윤활을 제공합니다.
8. 라이딩 모어의 조작이 편리하도록 기어 시프트와 모어 데크 레버를 기름칠합니다.
9. 아이들의 흔들의자와 그네의 찌릿 소리를 없애줍니다.
10. 창문 트랙에 기름을 바르고 열기가 쉬워지도록 합니다.
11. 우산 줄기에 스프레이 하면 열고 닫기가 더 쉬워집니다.
12. 차량의 루프 랙을 복원하고 청소합니다.
13. 전기 선풍기에서 기름칠하고 노이즈를 멈춥니다.
14. 삼륜 자전거, 왜건 및 자전거의 바퀴 스프라켓을 기름칠하여 편리한 조작을 돕습니다.
15. 톱과 톱날, 그리고 다른 도구에서 녹이 형성되지 않도록 합니다.
16. 보청기를 기름칠하여 작동을 유지합니다.
17. 창문에 비둘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합니다 (냄새를 싫어합니다).
18. 덕트 테이프의 모든 자국을 제거합니다.
19. 플로리다 주에서 가장 선호하는 용도는 "그릴과 범퍼에서 사랑벌레를 청소하고 제거한다"는 것입니다.
20. 분배기 캡에 WD-40을 뿌려 습기를 제거하고 차량을 가동할 수 있게 합니다.
21. 주방 바닥에서 검은 자국을 제거합니다! 바닥에 더러운 타르와 자국 흔적을 위해 WD-40를 사용하세요. 마감재를 해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표식이 많다면 창문을 열어두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용 후에는 깨끗이 씻어내세요.
22. 곤충의 내장은 차량의 마감재를 빨리 파괴할 수 있습니다! WD-40를 사용하세요!

작성 중 흥미로웠던 부분은 19/22번이었습니다. 강원도로 자동차 여행을 다녀오면 범퍼나 유리에 벌레 조각이 붙어있고, 또 잘 안 떨어지는 것을 체험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WD-40이 좋다고 하네요. 저도 다음에 산간지방 여행 다녀오면 WD-40을 사용해야겠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bwp1s7

WD40 방청제 220ml, 1개

 

제품은 내돈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