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중국출장기, [장자강/퉁샹/우시] - 3) 우시 시 ~ 귀국

 출장 중 가장 긴 시간을 있었던 도시이며, 귀국 편까지 같이 작성하기에 글이 좀 길 수 있겠습니다. 다만 업무 내용은 다 빼고 호텔, 맛집 정도와 느낀 점 정도로 정리를 하게 되니 스크롤 내리시며 읽으시기엔 더 부담이 적으실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 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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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시 시

 우시 시에서 저흰 낮엔 업무를, 저녁엔 같이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우시 시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공유드리고, 방문했었더 호텔과 음식점 들 정보 공유드립니다.

우시(무석, WUXI) 시 간략 정보

중국의 우시(Wuxi) 시는 장쑤(江苏) 성에 위치한 중요한 도시입니다. 우시는 남쪽으로는 타이 호(太湖, 타이후) 호수와 인접해 있으며, 상하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28km 떨어져 있습니다. 이 도시는 중국에서 중요한 산업 및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고대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우시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1. 경제 및 산업 : 우시는 중국의 주요 제조 및 산업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전자, 자동차, 화학공업, 철강 및 섬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문화 및 역사 : 우시는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중국 전통 정원, 고대 건축물 및 사원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러한 장소들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3. 자연 경관 : 타이 호 호수와 같은 자연경관 덕분에 우시는 아름다운 경치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이 호수는 중국에서 가장 큰 담수 호수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과 사진가들을 끌어들입니다.
4. 교육 및 연구 : 우시에는 여러 대학과 연구 기관이 있으며, 이들은 중국 내에서 중요한 학술 및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 교통 : 우시는 중국의 다른 주요 도시들과 잘 연결되어 있으며, 철도, 고속도로 및 공항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우시를 중국의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만들고 있으며, 비즈니스, 문화, 교육 및 관광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시 시에는 현대/삼성/LG/SK 등 많은 업체가 진출해 있습니다. 특히 SK 하이닉스가 규모 있게 들어와 있는 듯해요. 유명한 관광지로는 타이 호 호수가 있습니다. 전 몇 년 전에 가본 경험이 있는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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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Wuxi Maps Hotel

위치 No.6 Changjiang North Road, Wuxi, Jiangsu, China

 
  우시 시에 위치한 맵스 호텔은 비교적 새 건물로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필자는 처음에 이름을 잘 못 보고 맥스 호텔이라고 말하고 다녔었네요.. 짐 풀고 체력 보충하고 바로 술 마시러 가느라 호텔 정문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원래 다른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었지만, 주재원 분이 오래된 호텔은 담배냄새가 방에 베여 냄새가 난다고 이 호텔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객실

방은 대체로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비지니스 호텔로서 갖출 것도 다 갖추고 있고요. 특이한 건 세면대가 욕실이 아닌 신발장 근처에 있다는 것인데요, 칫솔 등과 함께 여러 물품이 비치되어 있네요.

왼쪽부터 핸드워시/세탁세제/바디로션입니다. 어? 세탁세제? 그렇습니다! 이 호텔의 장점은 셀프 손빨래를 위한 세탁세제가 있어요! 며칠 간의 출장으로 속옷/양말 빨랫감이 쌓여가던 저는 들어오자마자 신나게 손빨래부터 하였답니다.

창 밖을 보니 서민들이 사는 가옥들 뷰가 보입니다. 더 좋은 방을 예약하신 분은 시티 뷰 였다고 하네요. 왼편엔 상권이 하나 보이는데요, 찌아르 광장입니다. 맵스 호텔의 또 다른 장점은 찌아르 광장이 매우 가깝기를 너머 그냥 바로 앞이란 것입니다.

* 찌아르 광장(假日广场)

 주소 : 江苏省无锡市新吴区长江北路8号
 정확히는 新地假日广场 (Xīn dì jiàrì guǎngchǎng), 신지휴일광장 정도가 되겠습니다. 팀장님이 짜르광장 짜르광장 하시길래 뭐 러시아 황제 광장쯤 되나 보다 싶었는데 알아보니 "찌아르"였습니다. 이름을 의역하면 [새로운 곳의 휴일 광장] 정도가 되겠네요.
찌아르광장(假日广场)은 한국과 일본 기업이 우시 시에 많이 입주함에 따라 한국인/일본인를 대상으로 발달한 상권이라고 합니다. 이 광장 내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이 위치해 있으며, 특히 한식과 일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 많다고 합니다. 본래 일본 기업이 먼저 들어와서 일본 상권이 많았으나, 한국 기업도 많이 들어와서 한국인 대상으로 하는 식당도 많이 늘었습니다. 체감상 한식 일식 반반 되는 듯합니다.
단적인 예로 참치 횟집도 있는데, 중국인들이 날생선을 잘 먹지 않는 단 점을 생각하면 한국/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조식

호텔에서 먹은 조식입니다. 다 찍진 않았고 과일 쪽만 찍었습니다. 일반적인 음식들은 무난무난합니다. 저는 매번 저녁을 많이 먹어서 조식에 손이 많이 가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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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 都石亭 ( Dūshítíng )

 주소 : 江苏省无锡市新吴区旺庄街道长江北路新地假日广场181-1号
 바이두 맵에선 万鱼亭都石亭日本料理铁板烧(无锡假日广场店)라고 나옵니다. Wànyú tíng Dūshítíng Rìběn liàolǐ Tiěbǎnshāo정도인데, 근야 두시팅이라고 읽으면 되려나요. 한문으로는 "만어정 도석정 일본 요리 철판구이 (우시 홀리데이 플라자점)"라고 읽을 수 있겠네요. 간판 좌우의 글자는 日本料理 (Rìběn liàolǐ) - 일본요리, 铁板烧 (Tiěbǎnshāo) - 철판구이 정도로 해석가능합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무한리필세트였는데요, 200위안 좀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210~250위안 정도였던 듯하네요. 한국 돈으로 4만 원 정도인데 술/음식이 무한리필이었습니다.

 술은 종류 상관없이 무한리필이었어서 아사히 맥주와 생맥주, 사케를 마시다가 그다음부턴 사케를 들이부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사케만 인당 900ml는 마셨었네요. 가게 재정 괜찮으려나.. 음식은 무한리필이되, 프리미엄 급(스테이크 등)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사시미나 구이류 메뉴들은 메뉴판에서 보고 이거 이거하고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네요. 무한리필이되 내가 먹을 수 있는 걸 계속 고를 수 있는 것이죠. 덕분에 회랑 구이류를 원 없이 먹었습니다. 나중엔 개구리 뒷다리도 다른 분이 시켜주셔서 먹어봤네요. 닭고기 비슷한 맛이 납니다. 이 가게를 소개해준 주재원 분께서 이 가게는, 외국에서 손님이 올 때마다 본인이 데려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무한리필 좋아하는 건 세계 공통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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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요리 - 和府捞面(百联奥莱店)

 
주소 : 江苏省无锡市新吴区锡勤路18号无锡百联奥特莱斯广场F1
화부뢰면이라고 읽을 수 있으려나요? 중국 발음은  Hé fǔ lāo miàn이며, 대충 허푸국수 정도겠네요. 중국식 면요리 프랜차이즈입니다. 중국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넓은 중국의 여러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서인지 맛이 좀 대중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한국인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맛이 많더라고요. 저는 우삼겹이 들어간 면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배달원이 배달팩을 가져가는데 배달팩에 커다랗게 박혀있는 QR코드를 찍어서 확인하더랍니다. 매번 숫자나 코드를 직접 읽어서 픽업해 본 경험으로(특히 요기요 배달 건이 확인이 어려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외식 서비스 업계가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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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중국요리 - 壹号大院

壹号大院-特色美食

주소 : 江苏省无锡市新吴区汉江路一号3号楼一楼
 현지 인원들이 동북요리?라고 해서 가본 음식점입니다. 찌아르 광장이 너무 익숙해진 우리들을 위해 로컬한 느낌을 살려서 찾아간 음식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동북요리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매운 쓰촨요리도 있는 것 같네요. 지금 작성하며 검색해 보니 특색미식이라고 하던데 여하튼 종류는 많았습니다.

 주문 방법이 신기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메뉴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 옆의 나무 이름표들이 있어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그 이름표를 뽑아서 한 번에 직원에게 갖다 줍니다. 저흰 12가지 정도 시킨 것 같네요. 술은 카운터에서 따로 또 주문합니다.

 여러 요리를 먹었는데 다들 특색 있는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맛과 향이 강해서 3번 이상은 수저가 잘 안 가더라고요. 처음 먹을 땐 이상하고, 두 번 먹을 땐 맛이 괜찮고, 세 번 이상 먹으면 느끼한 향이 올라옵니다. 음식점이 요리를 못 하는 건 아니고, 제가 중국 로컬 요리에 적응이 덜 되어서 그런 듯합니다.

 

* 몇 가지 생각나는 요리만 챗지피티에 돌려보았습니다.

"干锅大虾"

 - 매운 소스에 볶아 낸 대형 새우 요리입니다. 맛이 강하고 향이 진하며 주로 쓰촨 지방의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地锅鸡"

 - 닭고기를 토기에 넣어서 조리하는 전통적인 요리로, 주로 중국 북부 지방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닭고기가 부드럽고 소스가 맛있습니다.

"干煸八爪鱼"

 - 오징어를 건조시킨 후 매콤하게 볶아내는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쓰촨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매운맛과 바삭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泡椒鱼皮"

 - 피쉬 스킨을 절인 고추로 매콤하게 조리한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후난 지방에서 유래했으며, 특유의 매콤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입니다.

 어쩐지 매운 요리가 많더라니 혹시 쓰촨 지방 요리가 많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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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귀국

 갈 때도 중국동방항공이었는데, 올 때도 중국동방항공입니다. 올 때 비행기는 좀 작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터미널에서 탑승동으로 이동한 후 비행기를 탑승하였습니다. 공항에는 1.5시간 전에 도착하였는데, 주중이었기에 망정이지 주말이었으면 놓쳤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기내식

 이 번에도 기내식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종이백을 주길래 '뭐지 선물인가?' 했는데 안에 기내식이 들어있었습니다. 맛은.. 차가웠습니다. 따뜻한 것까진 안 바라지만 차가운 걸 바라지도 않았는데. 오리고기 샐러드, 맛없는 파스타 비슷한 면, 떡 그리고 견과류였습니다. 그래도 잘 먹고 다시 가방에 싸서 승무원에게 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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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한 입국면세점

 중국 면세점에서 회사 동료들에게 사줄 기념품을 사주려고 했으나, 전부 중국 브랜드에 (분명 모양은 페레로로쉐, 길리안인데 이름은 중국어였습니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임박하여 고르지 못하고 입국면세점에서 사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인천공항 입국면세점을 가 봤습니다.

 느낀 점 한 줄 평 - 작다.

 많이 작더군요. 그 닥 살만한 물건이 많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초콜릿 한 두 개 샀습니다.

 직원과 서로 상대방이 한국인 아닌 줄 알고 영어로 대화하다가 나중에 모른 척 한국말로 대화한 건 안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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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느낀 점 / 잡설

코로나 기간 동안 발전한 중국

 코로나 기간 동안 출장을 가지 못해 거의 4년 만에 방문한 중국인데요, 그 간 정말 많이 발전함을 느꼈습니다. 그 이전에 왔을 땐 별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은 둘러보니 이 정도면 살만하다. 살아도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위챗은 중국인 필수품

 이 전에도 중국은 거지도 QR코드 쓴다 그런 말 많이 들었었는데요. 이전에 왔을 땐 그래도 외국인은 지폐를 쓸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위챗이 없으면 그냥 막막해지는 생활이 오는 듯하더군요. SNS, 택시 부르기부터 음식 주문, 계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 QR과 위챗이 들어와 있습니다.

기타 (전기스쿠터, 앞에 방한용품)

 중국은 전기스쿠터가 정말 많았고, 인프라도 그에 맞춰서 갖추어져 있습니다. 전기스쿠터/전기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는데, 주재원 말로는 일반 오토바이는 통행 불가능한 도로라고 하더군요. 도보로 이동하는 저희에겐 선선한 날씨였지만 스쿠터를 타면 많이 추웠나 봅니다. 곳곳에서 방한용품을 끼고 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답니다.

 

 업계의 "차이나 리스크" 여파로 이제 올 일 없었던 것 같은 중국. 하지만 중국의 공장이 세계 그 어느 곳보다 굳건히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니 다시 또 세계의 공장 역할이라는 명성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고, 예상보다 근시일 내로 또 업무차 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 출장 후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