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출발 전
11월에 강소성(장쑤 성) 쪽에 출장 갈 일이 있어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업무 내용은 보안 문제가 있으니 제외하고, 먹고 잠 잔 내용만 올릴까 합니다.
비자
- 중국 비자 발급이 중국 여행/출장의 첫 (그리고 제일 높은) 관문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회사랑 연계된 여행사에서 대행해 주었습니다.
- 작성하면서 필요했던 건 기한이 넉넉한 여권과 중국비자용 증명사진, 그리고 군입대기간부터 부모님 생년월일에 배우자 직업까지 탈탈 털어가는 개인정보가 떠오르네요.
- 아래 사이트에서 양식을 작성하고 제출했었습니다.
https://www.visaforchina.cn/SEL4_KO/
작성 시 업로드한 사진 인식이 안 되어서 난감했는데, 휴대폰으로 업로드하니 제대로 인식하여 등록되더군요. 사내 보안망 때문인지 PC업로드 시 문제가 있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항공편
상하이는 국제공항이 2개가 있습니다. 푸동 공항과 홍차오 공항이죠. 보통 상하이에 간다고 하면 푸동 공항을 이야기합니다. 푸동 공항이 훨씬 크거든요. 하지만 저는 홍차오 공항으로 갔습니다.
이유는 상하이에서 현지 법인 인원을 만나 같이 이동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중국 현지 법인도 타지에 있어 상하이에는 항공으로 와야 하는데 중국 국내선은 푸동 공항 쪽은 별로 없고 홍차오 공항으로 와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저희도 홍차오 공항으로 예매했습니다.
제가 다녀온 날 기준 인천-홍차오 항공편은 없었습니다. 김포-홍차오 항공편만 하루에 2~3편 있었어서 출발시간 선택의 폭이 없었습니다. 첫 편이 낮 12시 정각이었습니다.
김포는 홍차오 / 인천은 푸동, 이렇게 서로 항공이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돌아오는 편은 푸동에서 출국하여 인천 입국으로 예약하였습니다.
준비물
중국 강소성(장쑤 성) 11월 날씨 / 옷
상해/무석(WUXI)/장자강 등 동네의 11월 날씨는 섭씨 8~16도 정도로 한국의 가을 날씨 정도입니다. 당시 한국에선 때 이른 강추위가 몰려왔었기 때문에 체감상 더 따뜻한 느낌이었네요.
덕분에 저는 긴 바지에 긴 팔 니트티 하나만 입어도 낮에 돌아다니기에 춥지 않았습니다. 밤엔 간단한 외투 하나 걸쳐줬고요. 중장년층인 팀장님은 그래도 좀 춥다며 재킷을 하나 입고 다니셨습니다.
유심
저는 로밍도깨비에서 e-SIM을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출장 자주 다니는 동로가 로밍도깨비를 추천해 줘서 처음 e심 사용해 봤는데 편하고 좋았습니다. 예전같이 SIM 뽑아서 여행 내내 잃어버리지 않게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유심 교체하느라 옷핀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요.
웹사이트나 어플에서 주문하면 다음과 같이 메일로 QR코드와 활성화정보를 보내줍니다. 우리는 활성화 정보로 유심 등록을 할 거예요.
저는 출발 당일 김포공항에서 e심 등록을 하였습니다.
안드로이드 기준 : 설정 - 연결 - SIM관리자 메뉴로 들어갑니다.
eSIM 추가를 누른 후 QR 코드 스캔 메뉴를 누릅니다. QR 코드 스캔 창이 나오지만, QR코드도 제 폰에 있으니 스캔이 어렵겠죠? "활성화 코드 입력"을 누릅니다. 그리고 나오는 활성화 코드 입력 창에서 메일로 받았던 활성화 코드를 입력합니다.
이러면 등록이 끝났습니다. 중국에 도착하면 원래 가지고 있던 SIM 1을 비활성화하고, eSIM 1을 활성화합시다. 인식이 안 되면 휴대폰을 될 때까지 재부팅합시다. 전 처음에 인식이 안 되어서 2~3번 재부팅하니 되었습니다.
공항버스 예매
출발 전 반드시 공항버스를 예매하셔야 합니다!
www.bustago.or.kr
예전엔 그냥 오면 타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언젠가부터 규정이 바뀌어서 이젠 미리 예매를 해두어야 합니다. 예매 안 하시고 그냥 탑승 시도하시면 승차 거부 당합니다. (이미 주인이 다 있는 자리이므로.) 지도 어플 등으로 본인이 탈 정류장을 미리 확인하고 위에 언급드린 '버스타고' 사이트에서 예매 진행하시면 됩니다. 돌아오실 때 버스 표도 시간 넉넉하게 예매해 놓으면 든든합니다.
현금
중국은 현금을 이제 거의 안 쓰는듯합니다. 베스트는 위챗페이를 등록해가는 것인데, 저는 계정이 막혀있었습니다. 😭 알리페이를 뚫고, 혹시 몰라 카카오페이에도 돈을 좀 넣어뒀는데 다행히 현지 주재원 분이 결제를 주로 해주셔서 돈 쓸 일은 없었습니다. 옆에서 보니 Wechat이 한국의 카카오 그 이상의 위상을 가진 듯 합니다. 현금은 가지고 있는 만큼만 가져갔었는데, QR결제가 너무 보편화되어있어서 도무지 쓸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외
- 충전기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 그대로 가져가서 사용하였습니다. 전압은 똑같고 주파수만 50Hz로 다른 것 같습니다. 꼽을 때 좀 뻑뻑할 순 있는데 호텔에서 사용할 때 불편함은 못 느꼈습니다.
- 시차는 중국이 1시간 느립니다. 평소대로 일어나면 의도치 않게 아침형 인간이 되어버립니다.
- 여타 해외여행 준비물과 비슷하게 챙겼고, 슬리퍼를 따로 챙겼습니다. 호텔 내부 시설이나 밖에 돌아다니기 편합니다.
- 볼펜 하나 챙겨가시면 중국 입국하실 때 편합니다.
1. 한국 출국 / 중국 입국
공항 도착 및 비행기 탑승
김포공항에서 이륙이 40~50분 지연되었습니다. 아마 제주도행 여객기가 많아서 출발이 늦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운행 경로를 보면 제주도 상공까지 찍고 중국 쪽으로 틀어서 가더군요. 편서풍을 최대한 피하며 서쪽으로 가느라 그런 것 아닐까요.
12시 이륙이었는데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어딘가 새로운 메뉴들 + 카레밥이었습니다. 카레는 3분 카레 느낌 나던데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주도 상공을 지나갈 땐 제주도 사진도 한 장 찍어뒀습니다.
입국 시엔 입국 관련된 작은 서류를 하나 작성해야 합니다. 펜이 비치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몰려서 쓰기 힘드니 준비한 펜으로 작성합니다. 여권번호/비자번호/지인 이름/지인 연락처/숙소이름 등을 작성합니다. 입국 심사 시엔 양 손가락 전부와 안면인식 데이터를 가져갑니다. 이제 비자 신청 때 내주었던 서류 정보에 더해서 생체정보도 제공해 버렸습니다.
입국 후 저희는 현지 법인 인원이 가져온 차량으로 같이 이동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합니다. 외국인이 중국에서 운전하는 건 서류상으로나/실전상으로나 어려우므로 대중교통/고속철 등을 이용합시다.
음식점(상해) - 小满手工粉
(Xiao Man Rice Noodle)
上海市-长宁区-淞虹路377号长宁Art Park大融城LG2
같이 만난 인원들이 식사를 못 하였기 때문에 출발 전 근처에 식당을 갔습니다. 샤오만 수제면? 정도로 읽히네요. 구글맵으론 잘 안 보이고 바이두맵 어플로 검색하니 잘 나옵니다. 검색해 보니 여럿 가게가 나오는 걸로 봐선 체인점인 듯합니다. 토마토 소고기 쌀국수면에 꿀떡이 같이 나오는 메뉴를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한국인이 먹기에 입맛이 맞는 음식이었습니다.
2. 첫째 날 - 장자강시
원래 첫째날 업체를 들어가 보려 했는데 비행기 연착에 차량 교통도 원활하지 않아 시간이 애매해졌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방문하기로 하고, 첫날은 밥 먹고 쉬기로 하였습니다.
음식점 - 小马哥烧烤
江苏省-苏州市-张家港市-沙洲中路195号
호텔에 짐을 푼 뒤엔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음식점에서 꼬치요리를 먹었습니다. 가게이름은 " 샤오마거 샤오카오"정도로 읽히는 것 같은데 "작은 마씨 형의 구이요리" 정도로 해석되나 보네요.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하였고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음식도 맛있었고요. 중국 특유의 흡연 문화 때문에 테이블마다 재떨이가 있었습니다. 술은 백주(고량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맥주 종류 밖에 없어서 옆의 술가게에서 반입해 오는 걸 물어보았고, 흔쾌히 허락받았습니다.
일행이 옆의 술가게에서 "펀주"를 사 왔습니다. 1병에 만 원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중국은 유명한 백주가 많은데 너무 비싼 술은 가짜가 많아서 꺼려지고. 너무 저렴한 술은 품질 때문에 맛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한 가격에 유명한 술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가져오신 펀주는 중국 10대 명주에 들면서도 가격이 적당히 비싸서 가짜가 별로 없다고 하였습니다.
※ 펀주( 汾酒 / Fenjiu)
중국의 "펀주(汾酒)"는 중국 전통 증류주 중 하나로, 산시(山西) 성의 펀시앙(汾阳)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펀주는 그 지역의 특별한 물과 고유한 발효 과정을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이는 그 독특한 맛과 향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입니다.
펀주는 바이주(白酒)의 한 종류로 분류되며, 고도수의 강한 알코올음료입니다. 이 술은 보통 명절이나 특별한 행사 때 중국 전통 요리와 함께 즐겨 마시며, 중국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술의 제조 과정은 복잡하며, 여러 단계의 발효와 숙성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펀주의 맛은 일반적으로 강하고, 향기롭고, 조금 달콤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술의 품질에 따라 맛과 향이 다양합니다.
펀주는 중국 전통문화와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중국의 전통과 정신을 상징하는 술로 여겨집니다.
호텔 - 장자강 궈마오 호텔
호텔명/주소
Zhangjiagang Guomao Hotel (张家港国贸酒店)
No.42,Renmin Middle Road (张家港市人民中路42号)
장자강 시에는 저희 회사 법인이 없으므로 호텔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웠습니다. 현지 법인 인원들이 추천해 준 호텔로 예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시설이 좋았고, 1층에 가게들이 많아 시간이 있었다면 상점들도 구경했을 듯합니다.
실내
깔끔하고 넓습니다. 출장만 아니었으면 호텔에서 좀 누워서 쉬고 그랬을 텐데 말이죠. 흠잡을 곳 없었습니다.
창 밖 풍경
창 밖은 도시 뒤편 뷰였습니다. 중국의 아파트들이 눈에 띕니다. 같은 모양의 아파트가 대단지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아침엔 아침대로 사람 사는 분위기가 느껴져 싫지 않습니다.
조식
조식 종류는 많았는데, 조식 오픈 시간에 바로 가니 아직 따뜻하게 덥히는 중인 음식도 있고 서빙 전인 것도 있었습니다. 한 10분 여유 두고 내려가면 좋을 듯합니다. 딱히 손이 가는 메뉴는 많지 않았습니다. 여독이 덜 풀렸거나 입에 당기는 음식이 없었거나 해서 그런 듯 합니다.
다음 편은
글을 쓰다 보니 좀 길어져서 나누어 업로드하려 합니다. 조식을 먹은 저희 일행은 장자강의 업체에서 업무를 본 후 우시/쑤저우로 갑니다
'일상 및 경험 팁 > 맛집·카페·장소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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