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배터리 셀프 교체 계기
2~3번째 겪게 된 방전
매번 잘 걸려주던 배터리가 올해 겨울엔 버티지 못하고 방전되고 말았습니다. 제 기억 상 3번째 방전입니다. 아무래도 8년 동안 배터리를 사용했으니 수명은 남들보다 2배는 오래 쓴 셈입니다. 게다가 티볼리, 싼타페 등 메인 차량을 들이면서 서브 차량으로 밀려나 주행 횟수가 줄어들고, 주행하더라도 단거리 위주로 주행하게 되었습니다.
보험 출동 서비스를 불러서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그 후로 시동 걸리는 게 영 불안합니다. 빌빌 거리면서 시동도 걸리고 아무래도 배터리가 운명을 다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자동차 관련 업무로 먹고사는 사람이기에 이번엔 셀프로 교체를 시도해 보게 되었습니다.
배터리 교환 주기
배터리는 3~5년의 수명을 가지지만, 사용자의 운전 습관과 외부 환경에 의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배터리 수명 영향 요소
- 사용 기간: 대부분의 차량 배터리는 약 3~5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이 시간 동안 사용되었다면, 성능 저하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 주행 거리: 특정 킬로미터(KM) 수에 따라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그러나 차량 사용이 많을수록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 횟수가 증가하므로, 높은 주행 거리는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방전 횟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후 다시 충전되는 횟수도 수명에 영향을 줍니다. 완전 방전 후 재충전 과정은 배터리에 스트레스를 주어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 기후 조건: 극단적인 온도는 배터리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매우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운전 습관: 짧은 거리를 자주 운전하는 경우,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기 전에 차량을 종종 끄게 되어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징후
-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시동 걸림이 느려진 경우
- 헤드라이트 및 내부 조명이 평소보다 어두운 경우
- 배터리 경고등이 대시보드에 나타난 경우
- 배터리 케이스가 부풀어 오르거나 손상된 경우
- 배터리 단자에 부식이 생긴 경우
배터리 구매처
https://link.coupang.com/a/bwp99B
인터넷을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배터리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구매하기에 무겁기도 하구요.) 쿠팡/네이버 등에서 폐배터리 반납조건/공구대여 조건으로 구매했습니다. 폐배터리 반납 조건이라 더 싸고 폐배터리 처리 수고도 덜었고요. 폐배터리 반납조건으로 진행하시면 원할 시 공구까지 무료로 대여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공구 대여 시엔 본인 차량과 맞는 공구를 대여하셔야 하고요. 이번 후기에 공구 사이즈가 안 맞아 고생한 내용도 있는데 아반떼 등 소형 차종의 배터리 교체에 필요한 공구를 아래 적어보았습니다.
※ 필요 공구
- T 렌치 (차종 별 상이)
배터리 고정 브라켓 연결 볼트 중 하단의 깊숙한 곳을 풀 때 사용됩니다. 구매처에서는 기본으로 12mm가 왔지만, 아반떼엔 맞지 않았습니다. T렌치는 아반떼는 10mm, K3의 경우 12mm, 트랙스는 13mm가 필요합니다. 보통 10/12/13mm 사이즈가 사용된다고 하니 타 차종도 위 사이즈 중 하나 일 것입니다. 구매 시 요청사항에 원하는 T렌치 사이즈를 작성하시면 교체가 훨씬 수월하실 겁니다. 저는 그 설명을 못 봐서 고생 좀 했습니다.
- 10/12mm 스패너
배터리 고정 브라켓 상단 볼트 해제 및 체결에 사용됩니다.
- 새 배터리
당연히 필요하겠죠? 보통 구매사이트에서 차종별 호환되는 배터리 규격을 안내한 표가 있습니다. 확인하시어 본인 차량에 맞은 배터리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세방전지의 로케트GB 배터리를 구매하였습니다.
- 목장갑
전기 배선을 만지는 작업이니 만큼 장갑도 필요합니다. 저도 준비는 했었는데, 상기 링크로 배터리 구매시에 동봉되어 와서 그 걸로 사용하였습니다.
배터리 방전
https://youtu.be/hNKAdDcbbMw?si=qmtU_PCBSOeU3Son
배터리 교체 전 힘겹게 시동 걸리는 영상을 찍으려 했습니다만, 그 새 방전이 되어버려서 방전되었을 때 영상을 찍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시동이 안 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아예 방전이 되었을 땐, 리모컨으로 문이 안 열려서 수동으로 열기도 했었답니다.
※ 배터리 방전 시 시도할 수 있는 방법
- 점프스타트 (점프 케이블 사용): 다른 차량의 배터리를 이용해 방전된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여 차량을 재시동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신속하고 효과적이지만, 올바른 절차를 따르지 않을 경우 차량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보험 출동 서비스: 많은 자동차 보험에는 긴급 출동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방전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서비스를 호출하면 전문가가 현장으로 와서 배터리 점프스타트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 휴대용 점프스타트 키트 사용: 시중에는 차량의 시동을 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휴대용 배터리 팩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비는 사전에 충전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차량의 도움 없이도 배터리 점프스타트를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제품 수령 및 구성품
주문부터 배송까지
판매처에서 배터리는 주문하고 당일이나 다음날에 발송을 해줍니다. 다만, 도착지 택배 영업소에서 이틀을 그대로 있더라고요. 중량물 택배라서 바로 도착이 안 되나 봅니다. 주말/공휴일 제외하고 4일 걸려서 왔습니다. (주말 포함 5일) 회수는 도착 후 이틀 후에 가져가셨습니다.(토요일)
구성품
배송은 단프라 박스로 왔습니다. 중량물이기도 하고 회수용으로도 쓰이니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그리한 것 같습니다. 수령 후 바로 확인해 본 구성품입니다. 새 배터리 / 목장갑 / T렌치&스패너 / 안내문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새 배터리
새 배터리는 교체 전 품번을 확인하시어 본인이 주문한 배터리가 맞는지 확인해 주세요. 아반떼는 다른 배터리 메이커도 제품명이 56219로 적혀있더군요.
배터리 교체 작업
안내문 확인
여러 교체 후기와 안내문을 확인하시어 교체 방법을 숙지해 주세요. 시동은 꺼져있어야 합니다. 단자는 (-) 단자부터 제거하네요. (조립은 역순)
폐 배터리 해체
(-) 단자 터미널 제거
자동차 앞 보넷을 열어보시면, 한쪽은 (+) 단자 표시가 크게 박혀있습니다. 당연하게도 (-) 단자는 그게 아닌 쪽이겠죠? 너트를 풀고 너트와 단자사이에 작은 쇠뭉치도 같이 빼놓습니다. 너트를 풀 땐 반시계방향입니다. 아반떼는 10mm 스패너로 풀립니다.
※ 너트를 그냥 한 손으로 풀려고 하면 너트가 뭉개지면서 헛돌려고 하더라고요. 다른 한 손으로 스패너를 위에서 눌러주면서 너트를 풀어줍니다.
풀어야 할 너트는 왼쪽 하나입니다. (전 오른쪽도 풀다가 아차 싶어서 다시 체결했습니다.) 풀고나서 손으로 살짝씩 움직이며 위로 빼줍니다. 빠진 단자는 위쪽에 걸쳐놓아서 다시 배터리에 닿지 않게 합니다.
(+) 단자 터미널 제거
(-) 단자를 해제한 후, 왼쪽 (+) 단자의 플라스틱 커버를 엽니다.
단자를 여시면 제 사진 기준 오른쪽에 붉은색 마킹된 쪽 너트가 보이시나요? 이걸 풀어줍니다. (+) 단자 또한 풀어야할 너트는 1개입니다. 풀어주고 나서 마찬가지로 손으로 잡고 빼내어 줍니다. 잘 안 빠지면 살짝씩 움직이며 뺍니다.
해제한 볼트와 쇠뭉치는 잃어버리지 않게 옆에 잘 놔둡시다.
배터리 고정 브라켓(고정쇠) 상/하단 볼트 제거
배터리는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쇠가 있습니다. 먼저 위 고정쇠 볼트를 풀어줍니다. 단자 해제할 때와 같은 사이즈일 거예요.
하단 브라켓은 완전히 풀진 말고 적당히 풀어주세요. 적당히 풀고 고정쇠를 옆으로 적당히 움직여서 배터리를 빼내면 됩니다. 다 풀면 다시 조립할 때 번거롭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T렌치 사이즈가 안 맞아서 그 마저도 못 하였습니다. 10mm 짜리를 써야 하는데 12mm짜리를 써서 헛돌더라고요. 당연히 아반떼 기준으로 구성품이 오겠지 하고 생각한 제 불찰입니다. 같은 계열사 제품인 K3랑 아반떼가 규격이 다를 거란 것도 생각도 못 했고요.
... 저는 그냥 고정쇠를 힘을 주어 변형시켜서 배터리를 빼내었습니다. 고정쇠가 연한 재질이라 가능했습니다.
새 배터리 장착
폐 배터리 탈거에 성공하였으면, 이제 새 배터리를 장착합시다. 장착 전 배터리 마개를 제거합니다. 제가 산 제품은 양쪽에 흰색 마개가 있었습니다. 스티커로 붙여진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마개는 제거 후 폐배터리에 꼽아 넣습니다. 새 배터리에는 (+), (-) 단자에 캡이 씌워져 있습니다. 양극 단자부터 조립하면서 캡을 제거하고, 제거한 캡은 폐 배터리에 끼워줍니다.
새 배터리 장착은 해제의 역순으로 해주세요.
※ 음극 단자 연결 시 작은 스파크가 튈 수 있습니다. 이때 무시하고 그냥 조립 진행해 주세요. 무섭다고 단자를 떼었다 이었다를 반복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양극 단자부터 시작: 새 배터리를 차량에 설치할 때는 양극(+) 단자부터 연결하세요. 양극 단자를 먼저 연결함으로써, 음극(-) 단자를 연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전기적 단락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단자 클램프 조여주기: 양극 단자에 단자 클램프를 올바르게 위치시킨 후, 적절한 크기의 렌치를 사용하여 단자 클램프의 너트를 조심스럽게 조여주세요. 과도한 힘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단자가 견고하게 고정되도록 해야 합니다.
- 음극 단자 연결: 양극 단자를 안전하게 연결한 후, 음극(-) 단자를 연결하세요. 음극 단자도 양극 단자와 마찬가지로 단자 클램프를 올바르게 위치시킨 후 너트를 조입니다.
사용 후 제품 정리/수거
사용한 폐 배터리는 새 배터리가 왔던 상자에 다시 담아서 왔던 방법과 마찬가지로 재포장합니다. 재포장한 박스는 따로 뭐 새로 붙여야 하는 건 없고, 저는 왔을 때 붙어있던 택배 스티커 그대로 해서 그냥 밖에 내놓았습니다. 도착 시점 기준 이틀 뒤에 택배 아저씨가 수거해 가셨습니다. 저흰 잠시 외출을 했었는데 돌아와 보니 박스가 있던 바닥에 수탁증이 대신 놓여 있더군요.
후기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잘 걸립니다.
https://youtu.be/r3klYsJzdqM?si=EzwiXnJPB5CldGB8
셀프로 한 번 해보니 생각보다 할만해서 좋았습니다. 작업시간은 30분 내외였는데, 만약 T렌치 문제가 없었다면 20분도 안 걸렸을 것 같네요. 배터리 교체를 공임을 맡기면 배터리 제품가 포함 13~15만 원 내외로 알고 있습니다. 셀프로 교체하면 7만 원 내외의 제품비만 소요되니 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후기의 후기
작업한 뒤에 렌치세트를 사고 싶다는 뽐뿌가 왔었지만, 와이프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잠시 쿠팡을 알아봤는데, 썬키 브랜드가 대만제더군요. 중국산은 이래저래 안 좋단 얘기도 있고, 독일제는 너무 비싸니 눈독만 들여놓았습니다.. SSR-13은 12mm가 없어서 패스했고요. 후기들 보니 자전거 수선에도 사용하던데.. 그냥 그렇더라고요.
https://link.coupang.com/a/bwqaVZ
https://link.coupang.com/a/bwqa9X
※ 폐배터리 처리하는 곳?
새 배터리가 우연히 생겼거나, 폐배터리 반납조건을 하지 않았을 시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방법은 고물상(재활용센터)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배터리는 납, 플라스틱, 산과 같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어서 고물상에서 수거하는 물품이죠. 다만 직접 갖다 줘서 판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고물상에서 매수하는 가격은 9천 원 안팎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bwp99B
그래도 역시 회수해가는 옵션으로 싸게 사는게 몸이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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