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허름한 간판에서 고수를 보다.
미리내 성지를 걷고 나서
오전에 미리내 성지를 다녀오고 난 후, 점심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리내 성지 근처에도 맛집은 많았지만 주로 어르신들 취향이었죠. 저도 쌈밥 같은 거 좋아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손님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전만 해도 한가해 보였는데 점심시간이 되니 꽉꽉 차더군요. 성지 방문객들과 등산객들의 식사 인파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해 보던 중, 구글 맵 평점 4.4의(리뷰 184개) 중국집을 하나 찾았습니다. 구글맵 평점 4.0 이상이면 실패할 곳은 아니죠. 여기로 정하고 출발합니다.
주차
주차장은 따로 있습니다. 다만 전용 주차장은 아니고 상가 주차장입니다. 주유소 바로 옆이고, 입구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입차 시 혼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옆에 트럭이 너무 대충 대놔서 주차에 살짝 어려움이 있었답니다.
영업시간
홍가네짬뽕은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식 상가라서 엘리베이터는 없어요. 올라가는 도중에 안내판이 있네요.
-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
하루에 3.5시간만 영업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그마저도 상관없이 마감합니다. 전화예약, 포장은 안 됩니다. 뭔가 실력 있는 집이란 느낌이 물씬 듭니다. 그런데 제가 방문했을 때 웨이팅이 없었어요. 완전 럭키비키잖어.
메뉴
메뉴는 크게 3가지입니다. 자장면, 짬뽕류(면 or 밥), 새우탕수(매운/순한 맛 선택 가능). 그 외엔 없어요. 탕수육이 없었기에 새우탕수라도 시킬까 하다가, 아들이 갑각류 껍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살짝 있어 포기했습니다. 부부만 먹을까 해도 눈앞에 있으면 아들도 먹고 싶어 할 테니까요. 대신 자장면을 곱빼기로 시켰답니다. 저랑 나눠먹을 거예요. 와이프는 짬뽕밥을 시켰어요.
실내 모습
실내 모습은 사뭇 평범합니다. 서빙해 주시는 분들도 친절하십니다.
좌식도 있어요.
식사
주문 후 조리시작이기 때문에 음식이 바로 나오진 않습니다. 아들이 배고프다고 한 번씩 칭얼대네요. 그래도 다른 중국집대비 느린 것이지,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식사 준비하는 정도만 기다리시면 음식이 나옵니다.
자장면과 짬뽕밥이 나왔습니다. 와 지금 봐도 군침 넘어가네.
자장면도 맛있었지만, 진짜는 짬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각종 해산물에 미더덕, 게까지 있었어요. 국물은 칼칼함 없이 깔끔했고요. 제가 신라면 정도까지만 먹을 수 있는 맵찔이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존 다른 곳에서 먹은 짬뽕이 음식에 매운맛이 덧씌워진 느낌이라면, 이곳에서의 짬뽕은 본연의 매운맛을 살린 듯했어요. 재료들이 '내가 원래 이런 맛이야, 맛있지?' 하는 듯한 느낌 었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너무 맛있게 먹는 아들의 모습입니다. 앞치마는 천 앞치마와 일회용 앞치마가 있었어요. 씌우길 잘했네요. 결제 시에 지역화폐(안성시) 가능합니다. 안성시 올 일이 적지 않은데 안성시 지역화폐도 만들어야 할까 봐요. 식사가 끝나고 나올 땐 커피머신이 보입니다. 한 잔씩 뽑아가십시오, 형님들.
내돈내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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