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및 경험 팁/일상 속 정보·경험·팁

변액유니버셜 보험 해지 경험 공유 (메트라이프 지점 방문)

by 로브로브 2025. 9. 23.

[사진을 다 날려서 글로만 풀어내는 해지 경험]

https://stockddalbae.com/173

 

투자와 절세 - ISA / 연금저축 / IRP + 변액유니버셜보험

3가지(+이상한 것)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계기 작년 연말정산 때나, 지내면서 ISA/연금저축/IRP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관련 종사자도 아닌데 주식 차트를 게임하듯이 들여다보고 있으니

stockddalbae.com

예전 투자와 절세 관련 글에서 잠시 변액유니버셜을 언급하고 지나갔었습니다. 저는 변액유니버셜을 10년 넘게 가입했었으며, 최근에 해약까지 진행하였죠. 해약 후기를 쓰려고 여러 스크린샷과 지점 방문 사진을 남겨놓았으나.. 휴대폰 메인보드가 슥- 벽돌이 되면서 다 날려먹었습니다. 그래서 글 위주로 짧게 후기 남길까 합니다.


[가입했던 이유와 장점, 해지했던 이유와 단점]

* 왜 가입했었고, 장점은 무엇인가

메트라이프에 다니는 학교 선배의 권유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메트라이프 영업직엔 ROTC 출신이 많았네요. 지금은 완전 쌩판 남입니다. 사실 그 형이 관리해 줄 땐 수익률이 바닥을 기다가(브릭스 등 혼합), 그 이후에 만난 매니저님과 얘기하며 포트를 재구성하고(미국 올인) 수익이 꽤 올랐거든요.. 여하튼 장점을 나열해 보자면..

- 10년 이상 납입 시 수익에 대해 비과세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은 10년 이상 가입 시, 수익에 대해 면세가 됩니다. 보통 예/적금을 하면 이자에 대해 세금이 부과됩니다. 보통 15.4%(국세 14% + 지방세 1.4%)로 분리과세가 되며, 금융수익이(예,적금 / 주식 배당금 등) 연 2천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가 됩니다. 종합과세일 경우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하여 과세가 되죠. 만일 본인이 금융소득이 꽤 많을 경우엔 검토해 볼 만하겠습니다.

- 보험 내에서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장점은 해당 보험 내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해당 보험 내에서 예/적금/국공채 등 안전자산에서부터 금, 미국주식, 중국주식, 한국주식, 배당주 등 여러 펀드에 비중을 분산하여 투자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보험사별로 포트폴리오 구성 항목 종류는 다르더군요. 저는 메트라이프에서 가입했었고, 와이프는 다른 곳에서 가입했는데 메트라이프가 확실히 가입가능한 종류가 많았었습니다.

- 추가납입 시 추가납입분 사업비 면제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기본 가입비 + 추가납입분으로 구성됩니다. 기본 납입비는 사업비를 떼가지만, 추가 납입분은 별도 공제항목 없이 거의 온전히 투자로 굴릴 수 있습니다. 대신 추가납입분을 무한히 넣을 순 없고 보통 기본 가입비만큼이나, 어느 정도 비율만큼 가능하게 제한을 둡니다.

* 왜 해지했고, 단점은?

해지한 이유는 부동산 자금 마련 때문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해지하고픈 마음은 있었으나, 결국 비과세 혜택까지 받기 위한 10년을 버티고 나서 수익을 실현하였죠. 해지 방법을 알아볼 당시 메트라이프 상담 직원 분께서 오랜 기간 납입한 계약을 해지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아쉬워해주셨지만 애초에 총각 때 가입하면서 언젠가 내 집마련에 보탤 생각으로 가입했던 것이라 미련 없이 털어냈습니다. 10년 간 납입하면서 느꼈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업비, 사업비, 그리고 사업비 (수수료)

 여기도 그랬지만 이전에 만났던 보험설계사 분들께선 변액유니버셜을 많이들 추천하셨었는 데요, 그 이유는 떼가는 사업비 때문입니다. 원금 납입 분의 16% 정도를 수수료로 떼갑니다. 그러니깐.. 일단 보험을 넣으면 원금에 대해 -16% 수익률 찍고 시작하는 셈이에요. 저의 경우엔 직장생활 연차가 쌓이면서 추가납입분을 최대한도(기본 가입금액 만큼)로 넣었고, 가입금액+추가납입분 기준으론 8% 정도가 공제된 셈이 되었습니다. 2%짜리 예금을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일단 원금 회복에만 4년이 걸리는 셈입니다. 추가납입을 안 했다면 8년이 걸리구요. 추가납입을 안 하고 예/적금 상품에만 뒀다면, 10년 이상 가입했어도 원금에 비해 그다지 나아진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 "보험"이란 개념의 혜택은 글쎄

 제가 가입한 변액유니버셜 보험 혜택은 단 하나였습니다. 사망 보험금 천만 원. 제가 사망하면 저의 피상속인에게 보험기준금액(보험가입액 X) + 1,000만 원이 지급되는 형태였죠. 그냥 형식상으로 있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 이러한 단점들에 비해 결국 펀드 선택의 리스크는 나의 몫.

 매니저가 백날 포트폴리오를 짜주어도 그게 수익률이 안 좋으면 결국 내 책임입니다. 사실 보험사의 담당 매니저들이 증권사 펀드매니저보다 실력이 좋다고 결코 생각지 않습니다. 잘 못 만나면 아주 그냥 수수료에 수익률까지 까먹는 구조인 것이지요. 어느 정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판단이 서고 나서부턴, 매니저에게 연락 안 하고 저 혼자 수익률 관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지하려면 - 해지방법]

* 어플에서 해지

 금액이 많지 않다면 어플에서 해지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본인인증과 보안카드를 통해 해지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플에서 해지를 진행하니 에러가 뜨면서, 직접 고객센터에 연락해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 고객센터에 연락

 어느 정도 금액 이상이면 어플이 아니라 고객센터 연락으로 해약을 진행하는 듯합니다. 고객센터에 연락하였으나, 저는 거기서도 해약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1억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지점 방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점 방문 시 신분증/통장사본이 필요하며, 자동이체는 해지하고 진행하여야 한다는 안내 멘트를 신신당부 들으며 연락을 끊었습니다.

* 지점 방문

 결국 몇 개월 더 관리하다가 진정 이 돈이 나에게 필요해졌을 때, 지점으로 향하게 됩니다. 저는 메트라이프 수원 지점을 방문하여 해약을 진행하게 됩니다.


[지점 방문을 통한 해약 진행]

* 방문 전 준비물/준비사항

- 준비물

신분증과 통장사본이 필요합니다. 통장사본의 경우 휴대폰 은행어플을 통해서도 보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신한은행 어플에서 통장사본 이미지 저장 기능을 이용하여 해당 이미지 파일을 프린트하여 준비하였습니다.

- 준비사항

자동이체 해지 - 다달이 나가는 보험 특성상 가입 시부터 자동이체로 관리하게 됩니다. 보험을 해약한다고 해서 바로 보험금 수령이 되는 것이 아니라, 2~3 영업일 후 입금 되기에 그 사이 출금을 방지할 수 있도록 자동이체는 미리 해제합시다.

* 메트라이프 수원지점 방문

차량 네비에서 메트라이프 수원지점 검색하면 두 군데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만약 여러 개가 뜬다면 경인일보빌딩이 맞습니다.

- 메트라이프 수원지점 정보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99, 5층 (인계동, 경인일보빌딩)
연락처 : 031-226-2561

[고객창구, 지점] 

 * 업무시간 : 9:00 - 16:00
 * 점심시간 : 12:00 - 13:00 
 * 제지급, 변경을 포함한 고객방문 업무 접수시간 : 9:00 - 16:00

  주차

: 지점에서 주차 등록을 진행해 주며, 만약 방문시간이 1시간 이내면 바로 출차가 가능합니다.

 

* 해약 진행

저는 차량으로 방문하였습니다. 경인일보 빌딩에 주차한 후, 5층으로 올라갔죠. 메트라이프 지점의 창구는 작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손님도 저 밖에 없었죠. 지점 규모 자체는 컸기에, 창구 이외의 공간은 사무실 등으로 보이는 듯하였습니다. 전화로 상담할 때에 해약 방어 멘트가 많았기에 마음 단단히 먹고 갔으나, 정작 지점에서는 친절하게 별도 해약 방어 없이 절차를 도와주었습니다.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제출하고, 몇 가지 서류에 서명을 하고 끝났습니다. 총절차는 5분 내외 정도로 걸렸던 듯싶습니다. 주차 등록까지 가능했으나, 1시간 이내 회차 가능이라고 안내하여서 그대로 출차하여 귀가하였습니다.


[해약이 끝난 후]

 10년 넘게 납입한 보험이 끝난 후, 아쉬우면서도 후련한 느낌입니다. 10년 간 70%가 넘는 수익률을 보며 놔두고 더 굴렸으면 내가 더 큰 부를 이룰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어차피 인생에 돈 들 때에 요긴하게 썼으니 되었다, 그거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떼 먹히고 내가 직접 굴렸으면 훨씬 더 나았겠다 싶기도 하고요. 와이프에게 '차라리 가입 안 하고 직접 관리했으면 더 많은 돈을 남겼겠다.'라고 하니 네가 그리 돈이 묶였으니 안 까먹고 굴릴 수 있었던 건 아니냐고 하더군요. 듣고 보니 이 것도 맞는 말입니다. 돈이 묶여있으니 중간에 떼갈 일 없이 장기로 보고 굴릴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이게 어쩌면 또 하나의 장점이겠습니다.

 그래도 변액 유니버셜로 펀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하며 쌓아온 경험은 이제 연금저축펀드와 퇴직연금(IRP) 계좌에 반영해서 천천히 잘 굴리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적지 않은 돈을 납입하며 고민했던 흔적들은 보이지 않는 저의 성장 흔적이 된 것 같네요. 아, 물론 가입 추천은 아니고요. 여러분은 이런 거 말고 ISA/연금저축펀드를 통해 장기 저축 플랜을 쌓아나가시길 기원드리며 글 마칩니다.

변액 유니버셜 해지 대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