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일기

8/1 배달일기 [배달유배지(?) 이야기]

로브로브 2023. 8. 2. 08:30

오늘은 요기요 2건, 쿠팡 3건을 진행하였습니다.

쿠팡의 경우 3건 5천 원, 3건 7.5천 원 프로모션이 시간이 걸쳐져 있어 한 번에 진행하려 하였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었는데 레이크힐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2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길을 잃고(...) 시간 지체로 세 번째 콜을 취소당했습니다.
그 결과 5천 원 프로모션은 타임오버로 날렸고, 7.5천 원 프로모션은 이어서 받은 배달콜로 완료를 하였네요.


운행시간 / 거리 / 수익

운행시간 : 1시간 53분
거리 : 14.8km
수익 : 약 4 만 원

 


 
 


배달지

지배온삼겹&냉면

 - 처음 배달 잡아보네요. 냉면집입니다.

떡군이네 떡볶이 2동탄점

  - 여기도 처음 배달 잡아봅니다.

서리서리멸치국수 동탄호수점

 - 국숫집이지만 김밥도 합니다. 오늘 제일 먼 거리 배달이었어서 불어 터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김밥이었습니다.

오라잇 커피

 - 오라잇 피자와 같은 곳입니다. 스파게티, 음료 등을 픽업했었네요.

과일공방

 - 카페입니다. 과일빙수가 메인메뉴입니다.
 

 


느낀 점

지하주차장에서 길을 잃음 - 다음 배달 취소당함

산 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지형 경사가 심해서 지하주차장도 각 층 별로 아파트 동 입구가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평상시엔 지상으로 이동하여 배달음식을 전달하는데 너무 돌아가야 해서 이번은 배달지 근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판이었습니다.. 해당 주차장에서 해당 동으로 빠지는 출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바퀴를 헤매고 다음 콜을 취소당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지상으로 나와 돌아서 정문으로 재진입하여 배달을 끝마쳤습니다. 

 

친구와 배달관련해서 얘기할 때 나오는 소위 "배달유배지".

저에겐 배달 부업의 길에 조언을 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로드, 저는 MTB를 타고 배달을 합니다.
결국 둘 다 전기자전거가 아닌 일반자전거로 배달을 하는 셈입니다.
각자 로드/MTB를 선택한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그냥 집에 그 자전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1) 다른 주거지역 대비 외곽에 있거나
2) 접근성이 안 좋은 곳을
저희끼리 "배달유배지"라고 부릅니다.
보통 이곳에 콜이 걸리면 저희는 거절 처리합니다.
아마 저희가 전기자전거였으면 콜을 잡았겠지요.
 

그럼 나에게 배달유배지는 어디?

세정초등학교 근처 아파트들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넘어가야 하는 지역도 거절 누르는 곳입니다.

 

1) 외곽에 있다.

보라색 색칠한 곳 + 저기서 남서쪽이 제가 주로 배달하는 곳입니다. 빨간선(대로 및 고속도로) 너머 배달은 거절을 합니다.

 

고속도로/대로 건너를 회피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안전 문제는 아닙니다. 그 도로를 횡단 하는 게 아니라 위나 아래로 지나가거든요.
첫 번째로는 대로를 건너야 하니 기본적으로 거리가 멉니다.
두 번째로는 대로엔 상가/아파트가 없으니 배달 완료 후 다음 배달이 잘 안 잡힙니다.

 

2) 무시무시한 오르막길

보이는 길이 전부 오르막길

 

그 외 세정초 근처 아파트를 제가 회피하는 이유는 무시무시한 오르막길 때문입니다.
사진은 네이버 지도 어플로 찍었습니다.
제가 전기자전거를 탔다면 숙숙 올라왔을 것 같네요.
저와 (음식을 받을) 고객을 위해 여기 콜이 들어오면 저는 거절을 누르고 전기잔차나 오토바이 라이더 분들에게 양보합니다.

 
 

나에게만 배달유배지고 나쁜 아파트가 아니다!

이번은 묶음배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제가 배달을 수락하게 되었고, 사실 배달콜을 거절하는 지역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만 이런 거지 배달 잘 돌아다닙니다. 전기자전거나 오토바이 쓰시는 라이더분들이 잘 배달해 주십니다.
아파트 자체도 상가가 크게 형성되어 있고 아름다운 조형물을 가진 곳입니다.
가끔이지만 배달 올 때마다 단지가 이쁘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의 단순한 업무상 용어일 뿐 해당 지역 들에 대한 악감정이나 비하의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배달 끝나고 나와서 보면 또 이리 예쁜 단지가 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