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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경험 팁/일상 속 정보·경험·팁

일레클 전기자전거 사용법-공유 전기자전거 이용후기

by 로브로브 2023. 9. 14.

 요즘 배달은 좀 쉬고 있습니다. 딱히 이유를 궁금해하시진 않겠지만 혹여 왜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그냥. 네 사실 별 이유 없이 쉬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지인 만날 일도 있고 약속도 생기고 하니 배달(및 운동)은 잠시 접어두게 되네요. 역시 가을은 놀아야 하는 계절이고, 하늘이 높고 내가 살찌는 시기입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공유전기자전거 이용후기를 작성하는데 왜 배달이야기이냐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일반 자전거(보급형 MTB)로 배달 부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탄 지역은 경사가 있는 편인데, 오르막길에서 페달질을 할 때면 항상 전기자전거 구매욕구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구매하고 싶어 가격도 알아보고 사양도 정해 보고 했었죠. 비아지오 HX5도 구매 관심목록에 넣진 않았지만 노펑크타이어/긴 항속거리/심플한 디자인으로 기억에 남는 기종 중 하나입니다.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 3.0 모델의 보급형 버전이 비아지오 HX5이기에 일레클을 한 번쯤은 이용해보고 싶다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뒤에 붙어있는 "첫 3번 무료" 패널도 관심이 갔고요. 그러던 차에 우리 집에 맡겨진 친척 차량을 친척 집에 갖다 두고 올 일이 있어 돌아오는 길에 일레클을 이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용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해당 후기는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것으로 객관적이지 않으며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어느 한 이용자의 후기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후기 3줄 요약

- 오르막길에선 확실히 편하다.
- 지옥을 구르는 것 같은 승차감.
- 20분 쓰고 나니 3500원.
 

※ 일레클 이용하기

1) 어플 설치 및 인증

 공유전기자전거 서비스 이용을 위해선 먼저 어플 가입 및 결제수단 등록이 필요합니다. 어플은 자전거에서 표시되는 QR코드를 인식하면 됩니다.

일레클일레클 화면

 그런데 이 자전거는 이용 불가능하네요. 배터리가 부족합니다. 사용이 가능한 자전거는 단말기 주변이 초록색으로 불이 들어와 있답니다. 이 자전거는 배터리 부족으로 사용이 불가능하여 테두리 조명이 꺼져있어요. 테두리에 불이 들어와 있는 자전거를 찾아서 이용해 봅시다.

다른 일레클
배터리가 90%이상이었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어플 설치 단계로 넘어갑니다.

어플 다운로드본인인증

어플을 설치하고 열면 본인인증 화면이 나옵니다. 별도의 회원가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점이 흥미롭네요. 본인인증은 휴대폰 번호를 통해 진행됩니다.

권한

 권한 허용 내용입니다. 허용 안 하면 이용 못 하니 허용해 줍니다. 권한을 허용하고 나면 결제수단을 등록합니다. 결제수단은 2가지가 있으며, 네이버페이와 신용/체크카드 등록입니다. 편의에 따라 진행하시면 됩니다.

반납 가능 구역반납 불가 지역QR 코드 인식전

완료되었으면 기기 QR을 스캔합니다.

2) 주행시작

주행이용전 안내

 운행을 시작합니다. 운전 소감이나 느낀점은 아래에 따로 상세히 적도록 할게요. 화면 상단에 배터리 남은 칸수와 운행가능거리(사진에선 40km)가 표시됩니다. 그 아래 POWER는 전기 모터의 보조 세기를 단수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처음엔 A(Auto)로 설정되어 있으니 만약 조정을 원하시는 분은 1/2/3단으로 조정하시면 됩니다. 조정방법은 하단 동그란 버튼을 짧게 누르시면 한 번 누를 때마다 Power 설정이 오른쪽으로 한 칸씩 변경됩니다. 그 아래는 이동거리와 이용시간이 표기됩니다.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정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아래 마지막 칸은 반납가능구역 O/X표기와 반납 시 안내멘트(버튼을 5초 이상 누르세요.) 같은 정보가 번갈아가며 표시됩니다.

3) 주행 완료 후 반납

LCD 화면1버튼을 누르면

목적지에 도착하면 2가지 방법으로 반납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휴대폰 어플 화면에서 반납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계기판 하단 버튼을 5초 이상 누르는 것입니다. 저는 버튼을 눌러서 반납을 진행하여 보았습니다. 5초 이상 버튼을 누르니 버튼을 누르는 동안 화면이 막 우그러지고 지지직거려서 내가 반납을 하고 있는 건지 PCB 회로기판에 고문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반납 완료 멘트와 함께 반납처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끝은 아니고 이용금액을 결제하여야 합니다. 결제는 휴대폰 화면에서 진행가능합니다.

금액 안내

  20분 동안 내가 열심히 요리조리 운전하며 왔는데 돈을 내려니 뭔가 아까운 기분이 듭니다. 3500원이 나왔네요. 첫 사진에서 "첫 3회 무료" 멘트 기억나시나요? [결제수단 및 할인] 란에서 쿠폰을 적용해 봅시다. 사용 시간에서 5분이 차감됩니다. 750원이 차감되었으니, 1분에 150원 꼴이겠네요. 일레클 요금은 하단에 별도로 안내드립니다. 맨 밑 결제하기를 누르면 세팅하였던 결제방식으로 요금 지불이 완료됩니다. 마지막으로 주차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반납을 완료합시다. 여기까지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의 대여 및 반납과정이었습니다.
* 반납 시 반드시 반납가능 구역에 정차 및 반납하세요. 반납불가구역에서 반납을 진행하면 페널티 10,000원이 부과됩니다.

※ 일레클 요금

동탄 2 기준

잠금해제 시 500원(심야 1,000원)
1분 당 150원 추가

입니다.
요금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 봐주세요.
하루 30분 1달 이용권 등 정기권도 판매합니다.

※ 이용 후기

1) 운전

  - 일반 자전거와는 느낌이 정말 다릅니다. 페달을 몇 센티 이상 밟기 시작하면 모터가 돌아가며 도와주는 형태입니다. 마치 페달을 밟으면 그걸로 시동이 걸려 작동하는 스쿠터를 탄 느낌입니다.
- 핸들을 조향 하면 바퀴가 (당연히) 돌아가지만, 앞 바구니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바구니가 조향바가 아닌 프레임에 붙어있어, 조향시 바구니는 그대로 있고 핸들바와 바퀴만 돌아갑니다. 게다가 바퀴가 작아서 바구니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 운전하는 사람에겐 꽤 이질적인 느낌입니다.
- 내리막에서 속도 제한이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모터의 저항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내리막에서 속도는 일반자전거가 더 높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2) 장점

- 오르막길에서 확실히 편합니다. 뒤에서 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잘 밀어주는 느낌입니다.
- 바퀴가 노펑크 타이어입니다. 아예 공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고무 타이어라 대여한 자전거를 펑크낼 걱정은 없습니다.

3) 단점

  - 승차감 안 좋음 : 서스펜션이라곤 1도 없으며, 타이어에 공기도 없습니다.  그리고 차체 재질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스틸 같습니다. 이 세 가지가 합쳐져서 땅의 모든 굴곡이 손과 엉덩이 그리고 허리까지 타고 올라오는 저세상 승차감을 안겨줍니다.
- 요철에 취약함 : 작고 좁으며 탄성도 적은 타이어는 횡단보도 등을 건널 때 자전거를 위해 낮게 깔린 연석에 올라탈 때도 불안한 느낌을 줍니다. 공사를 위해 설치된 우회로와 간이 발판을 타고 올라탈 땐 직각으로 진입하지 않으면 디딤판을 올라타지 못하고 미끄러졌으며, 잘 올라타도 소리가 커서 주변 사람들이 돌아보게 만듭니다.
- 무거운 중량 : 상당히 무겁습니다. 인도에 방치된 공유 전기자전거를 한 번 들어보시면 '아이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앞의 두 단점과 어우러져 매우 불안한 라이딩을 선사합니다.
- 그래도 힘이 든다. : 전기자전거가 만능은 아니어서 그래도 20분 정도 운전하니 다리에 어느 정도 힘이 들었습니다.
- 급정지는 절대 불가능한 드럼식 브레이크 : 안전 문제가 걸려있어 언급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일레클 자전거는 드럼브레이크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오염에 강해 관리가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럼브레이크로 제동시 '쉬이이익-' 느낌으로 천천히 멈춥니다. 급제동이 불가능하므로 운전 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 가격 : 서비스의 가격에 대한 견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저에겐 비싼 느낌입니다. 전기자전거라도 내가 페달 밟아서 운전해서 가는데 버스보다 높은 가격을 내려니 속이 좀 쓰립니다.

4) 총평

  - 오르막에선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0에 수렴하는 승차감과 안전성은 레저로 사용하기에 매우 부적합하다.
-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이용 예정인 사람들이 고려할만한듯하다.
- 대중교통 하차지로부터 집까지 거리가 먼 직장인이 정기권으로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 출퇴근 이용 시 경사가 적거나 없으면 그냥 일반 공유 자전거 이용하시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입니다.

※ 마치며

한 때 다른 기업이었으나 지금은 쏘카에 인수되어 운영 중인 나인투원의 일레클 전기자전거 사용법과 후기를 안내하였습니다. 그다지 좋은 얘기는 없는 듯 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겐 필요한 서비스이므로 우리 곁에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일레클의 22년 매출은 110억 원으로 21년 35억 원 대비 208% 증가(3배) 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점차 많은 분들이 이용 중인 것이겠지요? 이용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하고 질서정돈한 서비스 사용 기원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