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 우연히 우리 가족에게 자동차 키케이스가 생겼습니다.
- 우리는 그 케이스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었고, 당장 이 걸로 조립하기로 합니다.
- 알고 보니 단순히 기존 자동차키에 끼우는 형태의 케이스가 아닌, 완전 분해 후 기판을 옮겨 재조립하는 모양이었습니다.
- 사람으로 치면, 옷을 갈아입는 난이도인 줄 알았는데 장기이식수술이었던 셈입니다.
- 하지만 우린 이미 시작하였으므로 끝을 봅니다.
- 팔자에 없던 자동차키 분해 후기, 시작합니다.
* 본 게시글에 나온 자동차키는 쌍용 티볼리 에어 디지털키입니다.
분해
일반 분해 - 배터리 교체 시
* 준비물 : 두꺼운 일자 드라이버
- 차키의 버튼을 눌러 물리키를 펼칩니다.
- 그 틈에 두꺼운 일자드라이버나 비슷한 모양을 가진 물체를 넣고 뚜껑을 엽니다.
- 뚜껑을 열 때엔 지렛대나 병따개를 쓸 때처럼 힘을 주기보다는, 열쇠 돌리듯이 비틀어 돌려 틈을 만들어 주면 툭- 하고 껍데기가 떨어집니다.
- 건전지도 일자드라이버나 작은 공구로 틈에 끼우고 지렛대의 원리로 들어 올리면 툭 빠집니다.
* 건전지 규격은 CR2032입니다.
완전 분해
* 준비물
- 별렌치(토르크스(Torx) 렌치) 2종 (사이즈가 다름)
- 작은 드라이버 등 핀을 뽑을 수 있는 물건
보통은 일반 분해 이외에 더 분해하실 일이 없으실 테지만 저처럼 완전 분해가 필요하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총 3 부분의 나사를 풀어야 하며 작은 부분 2개, 큰 부분 1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큰 부분은 자동차 로고 스티커로 가려져 있어 스티커를 제거해야 합니다. 나사는 별렌치로 풀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저흰 자동차키 케이스 제품에 동봉된 별렌치를 썼는데, 계속 헛돌았거든요. 와이프와 끙끙대며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로고 스티커 제거
왼쪽 사진에서 작은 나사는 이미 해체했네요. 별렌치로 한 땀 한 땀 돌렸답니다. 쌍용 로고 스티커는 처음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스티커인지 몰라서 헤맸는데, 동그란 원 전체가 스티커였습니다. 스티커는 알루미늄 재질이었어서 쉽게 구부려지지 않았습니다. 보시면 로고 상단에 작은 홈이 있는데요, 조립 시 로고 스티커 부착이 틀어지지 않도록 가이드를 하는 역할이더라고요. 결국 송곳 등으로 쌍용로고 한쪽 구석을 이리저리 밀고 당기고 하면서 홈과 로고 사이에 틈이 나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틈으로 송곳을 찔러 넣어 들어냈죠.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9시 방향에 스티커가 약간 들려진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나사 분해
나사 분해 부는 총 3곳입니다. 별렌치로 열심히 돌려서 빼신 후 틈에 일자드라이버를 넣고 돌리시면 분해가 가능합니다. 분해 시엔 물리키에 포함된 스프링 때문에 튀어 오를 수 있으니 분실에 유의하세요. 보통 버튼을 교체하거나 웬만한 분해 목적으로는 여기까지 하시면 분해는 완료입니다. 별렌치 사이즈는 T4, T5로 판단되나 명확하지 않습니다. 찾아봐도 정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별도 공구를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면 T3~T8 정도 별렌치 공구툴을 구비하셔야 분해가 용이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절차가 하나 더 남아 있었죠. 키 어셈블리 분해입니다.
물리 키 분해
* 준비물
- 핀 분리용 툴 : 작은 드라이버나 충격에 강한 얇은 막대
- 망치 : 때린다.
저는 완전한 분해를 위해 키 어셈블리(제 맘대로 지은 가칭입니다. key assy.) 또한 분해하여야 했습니다. 위 사진 왼쪽에 보이시는 동그란 핀이 보이실 텐데, 이걸 빼내면 됩니다. 작은 드라이버나 툴로 빼낼 수 있습니다. 저희는 키 케이스 제품에 분해 툴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습니다. 집에서 망치로 때려서 해체를 하려 하였으나 도무지 불가능하였습니다.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쉽게 분해한 사람도 있었지만, 저희처럼 온갖 개고생을 하며 뽑아낸 사람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핀조립은 억지 끼움이며 최소 압입력만 규제되어 있지 분해 관련된 스펙은 없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책사이에 끼우고 때려도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여하튼 그래서, 바이스에 물려서 망치로 때렸습니다. 처음엔 잘 빠질 줄 알고 키 몸체에 바이스를 물려서 때렸는데 웬걸, 핀이 빠지기는커녕 키가 긁히며 밀립니다. 그래서 쓰지 않게 될 헤드 부분을 바이스에 다시 물리고 때립니다. 반 정도 빠진 뒤에, 다시 잘 안 빠져서 힘 좀 주고 때려서 빼냈습니다.
분해 완료한 모습입니다. 제일 왼쪽은 제가 쓴 툴이고, 나머지는 구성품목입니다.
기타
토르크스(Torx) 렌치/드라이버, 혹은 별렌치
이번 분해를 진행하며 제가 알고 싶었던 정보를 추가하였습니다.
정보 및 특징
토르크스(Torx)는 나사와 볼트의 헤드 디자인 중 하나로, 6개의 점이 있는 별 모양의 패턴을 특징으로 합니다. 토르크스 렌치는 이러한 나사나 볼트를 조이거나 풀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토르크스의 주요 특징 및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슬립 방지: 전통적인 플랫헤드나 크로스헤드(필립스) 드라이버보다 토르크스의 디자인은 슬립을 더 적게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나사와 드라이버가 손상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2. 토크 전달: 별 모양의 디자인은 더 많은 토크를 나사에 전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3. 내구성: 나사 머리와 드라이버 팁 사이의 향상된 접촉으로 인해 더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크기: 토르크스 나사와 렌치는 다양한 크기로 제공되며, 각 크기는 "T" 다음에 숫자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면, T10, T15, T20 등입니다.
토르크스 나사는 전자제품, 자동차, 자전거, 가구 및 기타 많은 제품에 널리 사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르크스 렌치나 드라이버 세트는 많은 공구 상자에 표준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이즈 별 주용도
토르크스(Torx) 렌치는 다양한 사이즈로 제공되며, 각각의 사이즈는 특정한 용도나 적용 분야에 맞춰 설계되었습니다. 그러나 토르크스 렌치의 정확한 용도는 제조업체, 제품, 그리고 해당 나사나 볼트의 설계 의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토르크스 렌치 사이즈와 그들이 자주 사용되는 분야의 예시입니다:
1. T1 ~ T3 : 주로 정밀한 전자 장치나 시계에 사용됩니다.
2. T4 ~ T6 :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같은 소형 전자제품의 수리에 주로 사용됩니다.
3. T7 ~ T10 : 대부분의 전자제품 및 일부 자전거 부품에 사용됩니다.
4. T15 ~ T20 : 컴퓨터 하드웨어,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에 널리 사용됩니다.
5. T25 ~ T30 : 자동차, 자전거, 건축 및 가구 조립에 주로 사용됩니다.
6. T40 이상 : 대형 장비, 중공업, 건설 장비 및 일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됩니다.
이러한 사이즈별 용도는 참고용으로 제공되었으며, 실제로 특정 제품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요구하는 토르크스 렌치의 사이즈는 제조업체의 권장 사항이나 제품 문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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