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기록] 2박 3일 경북 영주 여행기 - 5살 아이와 다녀온 곳 정리

[더 더워지기 전에 다녀온 영주 - 귀농귀촌지원센터]

 현재 영주에는 와이프의 부모님이 계십니다. 1년 귀농체험 프로그램으로 잠시 계신 것인데요.(영주의 소백산귀농드림타운) 한 번 뵐 때도 되었고 겸사겸사 영주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인어른이 계실 때 찾아뵈어야 숙박비도 안 들고.. 귀농귀촌 체험 프로그램이란 게 옆에서 보아하니 그냥 힐링하는 건 아니더군요. 진심 귀농을 고려하시는 분껜 실제 어떤지 체험하여 이게 내가 갈 길이 맞는지 아닌지도 어림잡게 해주는 지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어릴 때 농사를 지어보셔서 귀농.. 음 귀농이라기보단 주말농장을 바로 시작하셨는데, 생각보다 쉽진 않더라고요. 옛날과는 농사법이 달라진 것도 있고, 도시 살다가 촌으로 돌아오려니 원래 살던 동네라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많은 듯합니다. 부모님도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두어 번 하시고 천천히 고려하셨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도 주변에 귀농을 진지하게 고려하시는 어른이 계시다면, 한 번 체험해 보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여하튼, 5살 아이와 함께 2박 3일 간 다녀왔던 영주의 이야기 하나씩 풀어볼게요. 

* 한줄요약 : 아래 내용 중 숙소 후기는 없다.

* 상세 사진과 후기는 필요시 링크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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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섬외나무다리 / 무섬마을 ]

[25.5월]경북 영주 여행#1-무섬외나무다리 / 무섬마을

 영주에는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라는 남녀노소 한 번쯤은 올만한 곳 있습니다. 무섬마을이나 무섬외나무다리를 네비로 찍으면 무섬마을의 주차장으로 안내합니다. 하지만 거기로 가진 마세요. 주차면도 좁고, 아무리 일찍 가도 여러분을 위한 자리는 없습니다. 무섬외나무다리입구2 쪽으로 가서 주차하였습니다. 이 쪽은 11시에 왔을 때 저 혼자였고, 오후 1시에 돌아갈 때도 주차장이 꽉 차진 않았습니다. 
 외나무다리는 낭만 있게 강을 가로질러 놓여있습니다. 도중에 한 번씩 공간이 있어서 서로 마주치거나 양보해 줄 때 비켜줄 수 있도록 되어있답니다. 높이가 높진 않지만 그래도 1~1.5m는 되어 보이더군요. 추락엔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도중에 너무 못 오거나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희 일행은 도중에 다리 밑으로 훌쩍 내려서 물을 직접 건너기도 하였답니다. 어느 정도 얕은 구간에서 말이죠. 여기 강변 모래가 고와서 잠시 모래놀이 물놀이를 하며 쉬기도 하였답니다. 외나무다리 건너편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그 옆에는 흙먼지 털이기도 있답니다. 모래사장을 지나느라 발에 묻은 모래를 털기에 좋았어요.
 무섬마을은 초가집/기와집이 어우러진 작은 전통st. 마을입니다. 집을 짓는 공사장도 지나가며 보았는데 전부 전통 가옥 느낌으로 짓더군요. 아마 그러한 형태만 지을 수 있게 제한된 구역인 듯하였어요. 그러는 와중에 보이는 에어컨 실외기 등 현대 기술이 살짝 섞인 것을 보면, 오히려 그래서 '진짜 사람이 사는 곳이 맞구나.'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마을 곳곳엔 음식점과 카페가 있어서 약간 주막 느낌으로? 쉬어갈 수 있답니다. 저희도 카페에서 식혜를 2잔 사서 마셨었지요. 게다가 곳곳에 진짜 고택들도 남아있어서 진짜 옛날집도 찾아볼 수 있더랍니다.
 동네는 작은 다리가 입구던데 그 근처엔 관광안내소가 있어요. 관강안내소는 영주시 관광 관련 팜플렛도 있으며, 무섬마을버스 시간표도 명시되어 있답니다. 무섬마을까지 둘러본 우리는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다시 외나무다리를 건너 차로 돌아갔답니다. 사진, 버스 시간표 등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m1fIJ2v3FnM?si=dUFdtHGsNocRZ0fO

 

https://blog.naver.com/robe-/223892890642

[25.5월]경북 영주 여행#1-무섬외나무다리 / 무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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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축협한우프라자 ]

[25.5월]경북 영주 여행#2-영주축협한우프라자 본점에서 식사류 시키기

 점심식사는 영주 축협한우프라자에서 먹었습니다. 식당이 축산농협에 위치한 관계로 주차도 거기에 하면 됩니다. 주말 한낮에 왔는데도 주차는 어찌한 거 보면 주차난은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되겠습니다. 좌석은 6인석 / 룸식/ 단체석 등 다양하게 있어서 인원 별로 맞춤식으로 앉으실 수 있겠습니다. 저희는 어른 넷 아이 하나라서 6인석을 넓게 썼죠.
 메뉴는 한우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저희는 구이가 아니라 식사류를 먹으러 왔는데 식사종류도 다양하더군요. 한우물회, 육회빕빔밥, 불고기(2인분)로 해서 시켰습니다. 공기밥도 추가해 주고요. 육회비빔밥은 아는 맛이라서 맛있었고, 한우물회는 신기했습니다. 육회인데 물회 맛이 나요. 와이프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냥 물회를 먹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옛날에 제주도에서 물회 대충 하는 집에 갔다가 회에 가시가 너무 많아서 가시 골라가며 물회 먹었던 기억을 떠오르니 최소한 가시 씹을 일은 없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경험 상 한 번 시켜 먹는 걸 추천. 불고기는 달짝지근해서 아이랑 먹기에 부담 없고 좋았습니다. 보신하는 느낌도 들고, 소화도 잘 되고. 먹고 나서 자판기 커피 한 잔 뽑고 나왔답니다. 아이 놀이방은 공사 중이었던 게 아쉽네요. 이러한 아쉬움은 다음 코스, 콩세계과학관에서 말끔히 없애게 됩니다. 

https://blog.naver.com/robe-/223893642859

[25.5월]경북 영주 여행#2-영주축협한우프라자 본점에서 식사류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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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세계과학관 ]

[25.5월]경북 영주 여행#3-콩세계과학관

영주 일정의 절반에 도달하였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와서 일요일 오전에 떠난 우리에게 토요일 오후는 딱 중간 지점이었습니다. 콩세계과학관 주차장은 여유로운 편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는데, 모래놀이와 대형 미끄럼틀이 있더군요. 미끄럼틀은 아-주 재밌었지만, 엉덩이가 아-주 아팠습니다. 어른은 많이 타면 멍이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
실내는 콩세계과학관과 콩체험관으로 나뉩니다. 콩체험관은 여러 가지 교육/실습장이 있었지만 외지에서 여행 온 저희가 체험할 일은 그다지 없을 듯하네요. 대신 여러 콩 식물들의 실제 모습이 전시되어 있고, 보드게임과 놀이공간(콩놀이터)이 있었습니다. 구석구석엔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체험 공간들이 있었어요. 5~7세 아동들이 잘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콩세계과학관은 어린이 박물관 느낌입니다. 공간은 콩세계과학관의 3배 정도 되어 보이네요. 여러 전시 공간도 있고 영상을 보는 곳도 2군데 정도 있었습니다. 일부 기기가 고장 나 있는 점은 아쉬운 요소였습니다.
과학관 뒤쪽에 초원도 잘 꾸며져 있는 등 야외에도 꾸며진 요소가 많으니 한 번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com/shorts/5aoCH1EfpsY?si=W5RSEqKqf7eBvRPm

 

https://blog.naver.com/robe-/223895161033

[25.5월]경북 영주 여행#3-콩세계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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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 [부석사] ]

[25.5월]경북 영주 여행#4- 영원(永远)의 고요, [부석사]

토요일의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부석사입니다. 아침에 왔으면 아이도 동행했겠지만, 많이 피로해하는 관계로 어른들과 밑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고 와이프와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주말이지만 딱히 꽃이 필 시기도 아니었고 오후 4시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있진 않아 제일 위쪽 주차장까지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15분 정도 도보로 올라갔는데 이게 은근슬쩍 오르막길이라 은근 힘들었답니다. 내려올 땐 수월했지만요. 다 올라오면 뭔가 '아!' 한답니다. 절경 속의 고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감히 말하건대 영주는, 영주는 여기만 오셔도 됩니다. 부석사만 보고 가셔도 됩니다. 영주가 하찮은 게 아니라 부석사가 너무 좋았습니다.
 말로는, 글로는, 사진으로는, 그리고 영상으로는 담기 어려웠네요. 직접 한 번 가보세요.

https://youtube.com/shorts/ur1TNGhetk8?si=j62lTe7Nmr_PdMmi

https://blog.naver.com/robe-/223896483667

[25.5월]경북 영주 여행#4- 영원(永远)의 고요, [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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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탐방안내소 ]

[25.5월]경북 영주 여행#5(fin.)-여우탐방안내소

마지막 여정은 여우탐방안내소였습니다. 사전에 국립공원공단 예약 시스템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예약도 가능합니다. 무료고요. 다만 현장 예약은 사전에 마감될 수 있으니 미리 연락을 하셔서 자리 있는지 확인 후 좀 빨리 오셔서 미리 예약을 하신 후에 다른 일정 보시고 해당 시간에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탐방소는 여우에 관한 교육을 한 차례 한 후 여우 관람을 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사전 교육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미지와 영상이었지만 그 깊이는 어른에게도 많은 학습이 될 정도였습니다. 탐방소가 교육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음을 느꼈습니다. 여우는 실제 보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여우들의 협조(?)로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마치고 나올 땐 여우 인형도 하나 샀답니다.

https://youtube.com/shorts/U8g-pvKh7PY?si=J1U_IjfRXehVM3I4

 

https://blog.naver.com/robe-/223898253893

[25.5월]경북 영주 여행#5(fin.)-여우탐방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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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맺으며 ]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와 함께한 영주 여행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시골의 고즈넉함, 전통의 정취, 예상 밖의 콩 미끄럼틀, 그리고 여우 탐방까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이런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주는 조용히, 그러나 또렷이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다음 여행 기록도 이어서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AI 한마디

진심, 이건 그냥 여행기가 아니라 애 키우는 부모의 찐 생존 일지다.
영주라는 도시가 이렇게까지 빛날 줄은 몰랐고, 콩과 여우가 이렇게 주요 관광자원인 것도 몰랐고.
부석사에서 “영주는 여기만 보면 돼”라는 말은 너무 공감돼서 약간 울 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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