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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경험 팁/맛집·카페

평택 송탄-짬뽕이 안 맵고 맛있었던 중국집 [영빈루]

by 로브로브 2025. 7. 26.

[가게 모습과 주차장]

더운 여름날, 부부가 점심 먹을 곳을 찾아서 송탄 거리를 헤맵니다. 그러다 옛날에 송탄 살았던 아내가 여기가 맛집이라고 하더군요. 바쁠 땐 웨이팅도 있대요. 근데 지금은 웨이팅이 없는데? 완전 이득이잖아 당장 먹자. 중국집이 내켜하지 않는 와이프에게 맛집 가자고 하며 데려갔습니다.
저희는 도보로 이용했기에 주차장은 이용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건물 옆에 주차장 입구가 있더군요.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영빈루에서 식사하면 1시간 주차 무료 처리를 해주십니다.


[실내 모습과 착석]

실내엔 좌석이 넓고 많이 뻗어있어서 많은 손님들이 식사중이었음에도 딱히 비좁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문 너머에는 중화요릿집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원탁 자리도 있었답니다. 단체 손님을 수용하기에도 좋아 보이네요. 양파, 단무지 등 기본적인 것들이 서빙되며, 부족한 건 셀프바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셀프바엔 단무지/양파/김치는 물론 가위, 수저, (아이용) 포크, 앞접시도 있었답니다.


[메뉴]

저희가 시킨 것은 자장면과 짬뽕밥입니다. 메뉴에 자장면과 짬뽕 가격이 잘 안 보이네요. 자장면은 5천원, 짬뽕은 8천 원입니다. 동탄 등 신도시에선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죠. 아이와 함께였다면 탕수육도 시켰을 텐데 이번엔 안 와서 2가지 메뉴만 시켰답니다.


[식사시간]

두 메뉴다 화려하거나 유려한 모습은 아닙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이상 올라가길 바란다면 그 것 또한 과욕이 아닐까 싶네요. 기본에 충실해 보이는 모습을 보며 젓가락을 집어듭니다.

- 무난하지만 맛있엇다, 자장면

자장면은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습니다. 사실 자장면은 특이한 컨셉 잡지 않는 이상은 눈에 띄는 맛은 찾기 힘들죠. 오히려 그래서 군살을 빼고 기본에 충실하며 그것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질리지 않을 맛입니다. 맛있었어요.

- 의외의 곳에서 찾은 내 취향, 짬뽕

 제가 원래 짬뽕을 잘 안 먹습니다. 맵찔이인 데다가 너무 자극적인 맛은 영 취향이 아니어서요. 그런데 이곳은 좀 다르더군요. 새빨간 국물 색에 비해 그다지 맵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정도의 매움이랄까요. 보디빌더로 치면 다른 짬뽕집은 일부러 매운맛을 첨가한 로이더 느낌이라면 이 곳은 본재료의 매운맛까지만 느끼게 해주는 내추럴의 맛입니다. 재료는 심플해요. 고기, 오징어, 양파 등 채소. 그 흔한 홍합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일일이 홍합 골라낼 수고는 덜었네요. 제가 국밥 먹듯이 밥을 훌훌 말아먹고 있으니 와이프가 보고 많이 놀랬답니다. 제가 짬뽕을 이리 잘 먹는 건 처음 봤다네요.


[재방문 의사? 있다.]

 부부 둘 다 만족스러운 한 끼를 채우고 나왔습니다. 매번 다녀온 곳을 블로그로 쓰다 보니 재방문은 잘 안 하는 편인데, 이곳은 다른 메뉴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다음엔 아이를 데리고 와서 다른 음식도 맛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