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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2월]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구. 삼양목장) 자차 등반(?) 후기

by 로브로브 2026. 2. 23.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구. 삼양목장) 자차 등반(?) 후기]

겨울에 휴가를 좀 쓰게 되었습니다. 집에 좌삼삼우삼삼 뒹구르르 어딜갈까 하다가 여행 중인 평창후기 이어집니다.
이번 목적지는 아시아 최대 유기초지 목장인 대관령 삼양라운드힐(구. 삼양목장)입니다. 아내는 5년 전 푸릇푸릇할 때 부모님과 셔틀버스를 타고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던 뻥 뚫린 뷰를 잊지 못해, 이번엔 5살 아들과 함께 다시 오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https://youtube.com/shorts/8wGs_FXetx8?si=_aLuaNiDhmnpN_sA

 


[겨울(화이트시즌)의 특권: 내 차로 정상까지]

삼양라운드힐은 계절에 따라 관람 방식이 다릅니다.

  • 그린시즌 (5월~10월):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합니다.
  • 화이트시즌 (11월~4월): 강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자차를 이용해 정상(동해전망대)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폭설이나 결빙으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거나 제설 작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samyangroundhill)나 대표전화(033-335-5044) ARS를 통해 그날의 날씨, 바람, 도로 상황을 꼭 확인하세요!

눈 쌓인 설경을 기대하고 전날 숙소까지 예약했지만, 아쉽게도 비가 와서 환상적인 설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표소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표를 끊고(이때 받은 할인 쿠폰과 건초 교환권은 잘 챙겨둡니다) 내 차를 직접 몰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기분은 꽤 짜릿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리며 올라가다 보니, 마치 자동차 광고 속 SUV 모델이 된 듯한 '오프로드 감성'이 뿜뿜하더군요. (물론 세차는 나중으로 미뤄야 합니다.) 걸어서 올라갔다면 힘들어했을 5살 아들과 함께 산 정상까지 이렇게 편하게 올 수 있다니, 겨울 시즌 최고의 장점입니다.


[해발 1,140m 동해전망대: 가슴 뻥 뚫리는 파노라마 뷰]

구불구불 길을 따라 드디어 해발 1,140m 동해전망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 주차장은 꽤 널찍해서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차에서 내리자마자 차가운 칼바람이 얼굴을 때리지만,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압도되어 추위도 잊게 됩니다.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 산 쪽 뷰: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훙훙훙훙' 소리를 내며 위풍당당하게 돌아갑니다.
  • 바다 쪽 뷰: 강릉 시내와 푸른 동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집니다. 아이도 탁 트인 경치가 좋은지 연신 "우와~ 바다다~"를 외치며 깡충깡충 뛰어다니네요.

방한 무장(모자, 장갑, 털 부츠, 핫팩 필수!)을 단단히 시켜서인지, 바람 부는 산꼭대기에서도 아들은 신나게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었습니다.


[내려오며 즐기는 소소한 스팟들]

정상에서 뷰를 만끽한 후, 차를 타고 천천히 내려오면서 원하는 곳에 주차하고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 경사지 도로변은 주정차 금지입니다.)

황량해서 더 운치 있는 초원

따뜻한 계절이었다면 소와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겠지만, 겨울이라 들판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휑한 초원과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그리고 아이의 뒷모습이 어우러지니 꽤 멋진 사진이 완성됩니다.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연애소설나무'와 '라이온킹 바위'

아내가 5년 전 가족사진을 찍었다는 '연애소설나무' 앞에서 이번엔 우리 세 식구가 모여 새로운 추억을 남겼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다 우연히 발견한 바위 하나! 누가 봐도 영화 <라이온 킹>의 그 명장면을 연출해야 할 것 같아, 아들을 번쩍 들어 올리며 '심바' 샷을 남겨보았습니다.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동물체험장: 먹이에 진심인 양과 타조]

차를 타고 조금 더 내려오면 아담한 주차장과 함께 동물체험장이 나타납니다. 매표소에서 받은 건초 교환권으로 먹이를 받아 본격적인 체험을 시작합니다.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 양 먹이 주기: 양들이 생각보다 아주 박력 있게 먹이를 채갑니다. 어린아이가 직접 주기엔 힘에 부칠 수 있으니, 꼭 바가지에 건초를 담아 부모님이 함께 잡아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 타조 관람: 타조는 건초보다는 자판기에서 따로 파는 전용 사료를 더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콕콕 쪼아 먹는 모습이 신기하긴 한데, 명중률이 썩 좋진 않아 보이더군요.

[금강산은 식후경? 삼양라운드힐은 '경후식']

멋진 경치 감상과 동물 체험까지 마치고 나니 배가 출출해집니다. 산바람을 온몸으로 맞은 후에는 역시 따끈한 국물이 최고죠. 매표소 근처에 위치한 '기프트샵 & 카페'로 향합니다.

기프트샵 (feat. 삼양의 모든 것)

'삼양'목장답게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익숙한 제품들부터 귀여운 양 인형, 담요, 마그넷 등 굿즈들이 가득합니다. 지역 특산물인 감자/옥수수 맥주도 눈길을 끌었지만, 운전을 해야 하니 눈물을 머금고 패스했습니다.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카페 (수제버거 & 한강 라면 & 아이스크림)

  • 라면 조리: 기프트샵에서 산 삼양라면을 카페에 비치된 '한강 라면 기계'로 직접 끓여 먹습니다. 찬 바람 맞고 먹는 라면 맛은 설명이 필요 없죠.
  • 대관령 한우 수제버거: 키오스크로 주문한 버거는 대관령 한우 100% 패티를 써서 육즙이 풍부하고, 파인애플이 들어가 상큼함까지 더해져 아이도 4분의 3이나 먹어 치울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 소프트 아이스크림: 입장 시 받은 쿠폰으로 우유 아이스크림과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아들이 "아이스크림에서 초코맛이 난다"라고 할 정도로 진하고 쫀득한 우유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두 개 시킬 걸)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총평: 다음엔 삿포로 설경을 기약하며]

눈 덮인 환상적인 설경은 보지 못했지만, 5살 아들과 내 차로 산 정상까지 올라가 뻥 뚫린 경치를 즐기고 따뜻한 라면으로 마무리한 완벽한 코스였습니다. 아이도 다녀온 후 연신 "또 가고 싶어요"라고 노래를 부르네요.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겨울의 삼양라운드힐은 오프로드 드라이빙의 재미와 상쾌한 칼바람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다음에는 꼭 눈이 펑펑 내린 다음 날 방문해서 한국의 삿포로를 제대로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내려오는 길에 본 거대한 풍력발전기 날개의 크기에 압도되어 남긴 컷으로 마무리합니다!

5세 아이와 함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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