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자동차공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 후기
제주 마지막 이야기로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학회 후기를 올려봅니다. 작년에 부산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 이어 올해는 제주 ICC에서 진행된 2026 한국자동차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행사 개요
2026 한국자동차공학회 춘계학술대회는 5월 20일(수)부터 23일(토)까지 ICC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자동차공학회(KSAE)는 1978년에 설립된 자동차 공학 분야 대표 학회로, 올해는 학계·산업계·연구기관에서 약 3,000여 명이 참석했고, 자동차 전 분야에 걸쳐 1,1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EV 전환과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적으로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점이라 그런지, 행사 분위기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한·중 공동 세션과 자율주행 기획 세션, 기업전문가세션, 신진과학자세션 등 특별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고, 실제로 많은 참가자들이 이 세션들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는 방법 & 실전 팁
저는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ICC 제주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4만 원 정도 나오겠더군요.
버스시간표



주차
주차는 최초 1시간 무료, 이후 30분당 1,000원입니다.

입장
입장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안내소와 명찰 출력기예요. 사전등록을 하셨다면 QR코드로 스캔하면 명찰이 출력됩니다. 생각보다 빠르고 간단했습니다.


기념품으로는 여행용 배낭을 받았습니다. 작년 부산 추계 때 로션 세트였던 것 만큼이나 실용적인 아이템이 나왔네요.
입구 쪽에는 KGM 무쏘와 기아 PV5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행사 기간 중 KG그룹 회장님과 기아 측 특강이 있었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로그램 & 주요 하이라이트

전체 프로그램은 KSAE 공식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층별 안내와 함께 잘 정리되어 있어서 편했습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주제는 단연 자율주행과 전기차, 그리고 SDV였습니다. 특히 곽재선 KG그룹 회장님은 “SDV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라고 정의하며, 성공을 위해서는 자동차 산업 경험과 공학적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강주엽 기아 상무님은 PBV(Purpose Built Vehicle) 비전을 설명하면서, 기존 상용차 시장의 한계를 유연 생산으로 극복하고 로봇·AI를 접목해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KSAE 정선경 회장님(한국자동차연구원)께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산업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환경 정책과 기술 발전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주로 포스터 세션에 집중했기 때문에 기조강연은 일부만 들었지만, 현장 분위기만으로도 올해 주제가 명확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 발표 경험
포스터 발표는 1층에서 진행됐습니다. 발표 시간에 맞춰 자기 자리에 포스터를 걸어두면 되고, 발표 타임이 겹치지 않는다면 조금 일찍 걸어놔도 괜찮습니다. 부착은 행사장 직원분들이 양면 스티커를 나눠주셔서 편하게 했습니다.
KSAE 앱에서 포스터 번호를 확인하고 해당 위치에 부착하면 됩니다. 발표 시간에는 옆에 서서 설명하고, 미리 선정된 위원분들이 돌아다니며 질문을 하시니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부산 추계 때보다 전체 인원이 좀 적게 느껴졌습니다. 제주라는 지리적 특성과, 춘계에는 해당 연도 과제를 진행 중인 연구자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질문 오시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는 재미는 여전했습니다.


식음료 & 편의시설(면세점)
커피 / 식사
커피는 셀프 서비스였습니다. 쿠폰을 주고 직접 따라 마시는 방식이라 부산 때보다 조금 아쉬웠지만, 대기줄은 짧았습니다. 식사는 도시락이 제공됐는데, 만 원 정도 하는 퀄리티 있는 도시락이 나왔습니다.

면세점
포스터 발표장 바로 앞에 면세점이 있어서 중간중간 시간이 날 때 둘러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레고 매장만 살짝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실제로 구매한 일행은 공항에서 실제 제품을 수령 받았습니다.


총평
작년 부산 추계와 비교하면 규모는 조금 작았지만,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더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SDV와 자율주행, PBV 같은 키워드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 기업과 연구 현장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자리였어요.
제주 ICC라는 장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주변 환경이 쾌적해서 집중도 잘 됐습니다. 다만 제주라는 특성상 접근성은 부산보다는 떨어지는 게 사실이네요.
자동차 공학을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참여해볼 만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산업 전환기가 뚜렷한 해에는 더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다음 추계학술대회는 여수에서 열린다고 하니, 또 기회가 되면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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