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작성하는 후기
들어가며
이전에는 배달 후기를 일기의 형태로 작성하였습니다. 하지만 날이 시원해져서 그런지 배달도 이전보다 줄어든 느낌입니다. 보통 배달은 악천후에 주문이 밀려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다들 밖에 놀러 다니니 수요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으니 배달대행기사는 더 오래 근무 가능하고 안 하던 분들도 접근성이 좋아지니 너도나도 근무를 합니다. 공급은 늘어나는 것이죠. 저희는 부업 겸 운동으로 하는 것이니 너무 조급해말고 설렁설렁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작성하며 생각해 보니 저도 정작 배달할 땐 여유 있게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하튼 앞으로는 배달 일지를 주간, 혹은 여러일을 모아서 작성하려 합니다. 매일 작성하니 저도 배달할 때마다 글을 써야 하고, 방문하여 읽어주시는 분 입장에서도 글이 너무 짧아 영양가가 없으니까요.
오늘 작성할 내용은
먼저, 제목의 기간동안 운행한 기록(배달 시간대, 소요시간, 운행거리, 소득, 이용플랫폼, 가게명, 각 건당 보수)을 도표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배달 중 있었던 에피소드나 느낀 점을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3가지 플랫폼인 쿠팡이츠, 배민라이더, 요기요 대행-부릉프렌즈에 대한 최근 생각도 공유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부릉프렌즈 9월 프로모션과 쿠팡 이츠 친구초대 이벤트 내용 안내드리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운행 기록 (8/31~9/3)
소요시간/운행거리/소득 기준
날짜 | 배달시간대 | 소요시간 | 운행거리(km) | 소득 (원) |
8/31 | 저녁 | 1시간50분 | 14.15 | 23,020 |
9/1 | 야간 | 28분 | 4.47 | 8,560 |
9/2 | 점심 | 2시간50분 | 20.60 | 47,905 |
저녁 | 2시간30분 | 20.43 | 40,170 | |
야간 | 1시간15분 | 6.69 | 17,670 | |
9/3 | 점심 | 2시간35분 | 17.27 | 32,805 |
※ 배달시간대는 점심 (11시~2시) / 저녁 (17시~20시) / 야간 (22시~24시)로 구분하였습니다.
※ 배달 수단 : 입문용 MTB 일반자전거
플랫폼/가게명/건 별 보수 기준
날짜 | 배달시간대 | 플랫폼 | 가게명 | 배달 보수 (원) |
8/31 | 저녁 | 배달의 민족 |
탕화쿵푸마라탕 | 4,900 |
자담치킨 동탄장지점 | 5,520 | |||
파파존스 동탄3호점 | 3,900 | |||
상무초밥 동탄호수공원점 | 4,900 | |||
한끼정 육회연어참치 | 3,800 | |||
9/1 | 야간 | 배달의 민족 |
BBQ 동탄화남초교점 | 4,760 |
청년피자 동탄장지점 | 3,800 | |||
9/2 | 점심 | 쿠팡 | 설빙 동탄호수점 삼백돈 돈가츠 동탄라크몽점 |
8,705 |
샹페이 | 2,500 | |||
부릉 프렌즈 |
고봉민김밥인 화성산척점 | 5,300 | ||
광안천지식당&국밥 남동탄점 | 6,200 | |||
더리터 동탄그랑파사쥬점 | 6,100 | |||
코코살사버거앤타코 | 5,500 | |||
킵미스위트 | 7,100 | |||
강다짐 | 6,500 | |||
저녁 | 쿠팡 | CGV 동탄호수공원점 | 5,265 | |
투다리 동탄호수공원점 | 5,375 | |||
족발꾼 동탄산척점 | 4,000 | |||
롯데리아 동탄호수공원점 | 4,000 | |||
춘리마라탕 | 4,935 | |||
삼백돈 돈가츠 동탄라크몽점 | 4,495 | |||
부릉 프렌즈 |
라홍방마라탕 | 5,500 | ||
강군닭발 동탄호수본점 | 6,600 | |||
야간 | 배달의 민족 |
BHC 동탄호수공원점 | 3,540 | |
신전떡볶이 동탄2서연점 | 4,200 | |||
오늘통닭 동탄호수공원점 | 3,100 | |||
대패가 1900화성동탄점 | 3,480 | |||
BBQ | 3,350 | |||
9/3 | 점심 | 쿠팡 | 송탄영빈루 동탄점 | 3,210 |
롯데리아 동탄호수공원점 | 2,740 | |||
현지반점 | 2,715 | |||
(쿠팡 12건10,000원 프로모션) | 10,000 | |||
배달의 민족 |
Poke all day 포케&샐러드 루나갤러리점 | 3,960 | ||
향리원 마라탕 | 3,480 | |||
탕화쿵푸마라탕 | 3,400 | |||
마라타임 마라탕 | 3,300 |
8/24 이후로 오래간만에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사실 그 사이에 코로나가 걸렸었습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하고 거기다 한 번 걸린 적도 있는데, 한 번 더 걸려버렸네요. 며칠간 충분히 쉬고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다음 다시 진행하였습니다.
9/2는 총 6시간 30분이 넘도록 운행했었습니다. 처음엔 쿠팡 프로모션을 위해 쿠팡이츠를 먼저 하였는데, 두 번째 배달 요금이 2,500원 배정되는 것을 보고 바로 때려치우고 부릉프렌즈로 진행하였습니다. 점심/저녁 합하여 자전거로 41km를 운행해서 야간 운행은 하지 말까 생각하다가 10만 원 채워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하였습니다.
9/3은 쿠팡 프로모션 (주말 간 12건 완료시 만 원, 추가로 8건(총 20건) 완료 시 8천 원 추가(총 1.8만 원) 중 12건 완료를 위해 페이가 좋지 않아도 이 악물고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부릉프렌즈를 진행하려 하였으나 첫 배달유배지 콜을 거절한 후 배달 오는 건이 없어 배민라이더 어플에서 운송수단을 "도보"로 설정한 뒤 자전거로 배달하였습니다. 왜 굳이 도보로 설정했는지는 아래 플랫폼 별 최근 생각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위 도표들은 저의 편의를 위해 별도 엑셀 데이터로 남깁니다.
배달 중 에피소드
CGV 팝콘 배달!
CGV 배달 픽업은 이번이 2번째입니다. 어차피 이번에도 팝콘배달이니 가볍겠구나~ 하며 팝콘만큼 가벼운 발걸음으로 CGV를 방문하였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메뉴는 팝콘이었습니다. 다만... 4팩이었죠.
이 것이 전부 내가 가져가야할 물량이 맞는지 직원에게 물어보고, 열심히 담았습니다. 다행히 구겨짐 없이 다 잘 들어갔습니다! 팝콘이라서 무겁진 않았지만 보부상 같은 모습에 행인들의 이목을 끌며 CGV를 빠져나왔습니다. 고객님은 현관문 앞까지 나와서 친절하게 잘 받아 주셨습니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주문 취소 + 다시 재배정
부릉프렌즈 배달을 한창 하던 와중에 한 마라탕 집에 픽업을 갔습니다. 그런데 제 주문번호를 듣고 사장님이 해당 건이 바로 막 취소되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픽업 전 배달이 취소된 건 처음이라 어쩌지?! 고객센터에 연락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와중에 제 어플 화면에서도 해당 배달 취소 알람이 떴습니다. 배달 현황도 '취소'로 자동전환되었습니다. 2건을 동시진행 중이었기에 그럼 다른 건 픽업을 받으러 가야겠다 싶어 훌훌 털고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같은 가게가 다시 콜 배정이 들어왔습니다. 얼핏 배달지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객님이 주문 취소 했다가 다시 주문을 넣은 것 같습니다. 다시 진행을 위해 사장님께 전화연결을 하였고 아까 배정 취소된 라이더인데 다시 배달 배정이 되어 받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걸릴지 여쭤봤고 '5분 이내 준비된다.'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가게 픽업 후 마라탕 가게도 다시 픽업을 받았습니다. 두 배달 건 모두 부릉프렌즈 제한시간(주문 후 30분) 내에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일이 평소와는 다르게 흘러갈 때 사장님께 연락드리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서로 간에 조율하면 더 편해질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축제하는 곳에 배달은 없다.
9/2 토요일 금호어울림레이크 아파트에서 장터가 열렸습니다. 놀이기구도 생기고 먹거리도 가득했었습니다.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을 보며 막연히 '재밌겠다~.' 생각하였습니다. 이 후 배달을 하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장터가 열린 곳 주변으로 가는 배달이 전혀 배정이 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측인데, 장터가 열려서 야시장이 활발하니 주민 분들이 굳이 배달을 시켜 먹을 것 없이 야시장에서 끼니를 때우시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장터가 들어서서 싫다는 것이 아닙니다. 동네에 이런 이벤트가 한 번씩 열려줘야 사람들도 생기가 돌고 일상 속에 소소한 이벤트가 마련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이런 행사도 나의 부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 아니었나 싶습니다. 배달은 다른 단지 위주로 잘하였습니다..! :D 다음에 주변에 장터가 열리면 저도 잠시 부업은 내려놓고 즐기러 가야겠습니다.
각 배달 플랫폼에 대한 최근 생각
들어가기에 앞서, 여기서 작성하는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나열하였으며,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쿠팡 (쿠팡이츠)
요즘 배달 비수기에 들어섰는지 배달 수당이 너무 짜졌습니다. 저녁 배송은 그나마 페이가 나오지만, 점심은 페이가 너무 낮아졌습니다. 최저시급을 못 맞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여름엔 낮에도 3건 5천 원 프로모션 등 한 번씩 추가 보상이 주어졌었는데, 이번 주말은 프로모션이 없다시피 하였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은 한 달간 최소 450건 이상을 해야 하는 전업 라이더용이며, 이번 주말에만 진행한 프로모션은 20건에 1.8만으로 건당 900원 정도가 더 해지는 이벤트였습니다. 배달 집중 시간 대에 추가 배달 프로모션이 있었다면 나쁘지 않았겠지만, 그 외 프로모션이 없어 수행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부분 완료 보상인 12건-10,000원 보상까지만 진행하고 쿠팡은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배달의 민족 (배민라이더)
배민라이더는 쿠팡에 비해 보상이 좋은 편입니다. 배민에서 진행하는 월 프로모션은 최소 120건은 해야하기에 저희 같은 부업 배달러들에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건 당 보상이 쿠팡보다 천 원 정도 높게 잡히는 편으로 보상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배달지가 영 엉뚱한 곳에 잡힙니다. 배달을 켜기만 하면 계속 배달 콜이 잡히지만 전부 배달유배지로 보내버리는 배달들입니다. 그래도 야간에 각 업자 분들의 마감 배달이 활발하게 잡히는 건 장점입니다. 저는 운송 수단-자전거로 해놨을 때 배정되는 건이 너무 안 좋아서 운송수단을 도보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랬을 때 잡히는 배달 건 들은 "도보로 하기엔 너무 멀고 막막한." 하지만 "오히려 자전거로 진행하면 할만한." 건 들이었습니다. 배달은 너무 잘 잡히는데 배달 경로가 너무 안 좋으면 도보로 변경해 보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요기요 (부릉 프렌즈)
부릉프렌즈는 최근 다른 지역을 오픈하면서 화성시에 대한 프로모션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전 부릉프렌즈 수당 대비 축소된 것이지 쿠팡/배민에 비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급여 수준입니다. 체감상 같은 수준의 배달 진행 시 쿠팡 3천 원/배민 4.3천 원/부릉 5.8천 원 정도의 차이입니다. 예전에 건당 9천 원씩 찍힐 때가 좋았죠. 호호.. 그땐 와이프가 말려도 배달 뛴다고 나가고 그랬습니다. 부릉 프렌즈의 단점은 이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날씨 악천후에 대한 추가 보상 조정이 체감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가을에 접어들면서 여름 때와 같은 폭우/악천후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제일 보상이 큰 플랫폼은 부릉프렌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단점은 배달이 잘 안 잡힙니다. 다들 부릉으로 배달하는게 꿀이란 걸 알아서일까요. 3일간의 배달을 진행해 본바 부릉프렌즈는 한 번 거절을 누르면 다음 배달 건이 잘 안 들어오는 듯합니다. 타 플랫폼 대비 배달 수락율이 더 크게 영향 미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번에는 배달 조건이 별로여도 첫 콜은 한 번 받아봐야겠습니다.
부릉프렌즈/쿠팡 프로모션
부릉프렌즈 9월 프로모션 (a43658B)
1) EVENT 1. 뉴뉴(New New) 이벤트
- 대상자 : 신규가입자 (기간 내 가입 및 안전보건교육 수료한 대상자에 한함)
- 기간 : 2023.09.01 ~ 2023.09.30
- 내용 : 회원가입 후 안전보건교육 수료 시 신상 보온보냉백 증정 (선착순 500명)
2) EVENT 2. 친구추천 이벤트
- 대상 : 해당 지역 참고 (인천 송도가 메인이네요.)
- 참여 기간 : 2023.09.01 ~ 2023.09.30
- 내용 : 신규가입자가 추천인코드 입력 후 회원가입일 포함 7일 이내 해당 지역 오더 1건 이상 수행 시 M캐시 지급
※신규가입자 : 프로모션 기간 내 가입 대상자에 한함
※추천인 : 신규가입자 이전에 가입 대상자에 한함
▶ 인천 송도
- 추천인 : 2만 원
- 신규가입자 : 1만 원
▶ 그 외 지역 추천(대구, 부산, 광주 제외)
- 추천인 : 5,000원
- 신규가입자 : 5,000원
※ 이번 프로모션 주요 대상은 인천 송도 분들이네요. 프로모션 초기에 활발한 활동으로 짭짤한 수익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 제 부릉프렌즈 추천인 코드는 "a43658B"입니다. 만약 부릉프렌즈 배달 시작하는 의향이 있으시다면 상부상조를 위해 추천인 코드 입력 부탁드리겠습니다.
3) EVENT 3. 산재 / 고용 프로모션
- 산재/고용보험 비용은 부릉 프렌즈 본사 전액부담!
- 대상 : 모든 프렌즈 산재의무 가입
쿠팡 친구초대 이벤트 (SUXCYKBO)
초대한 친구(신규 유저)가 7일 안에 1건을 배달하면 신규 유저와 추천인 유저 모두 10,000원을 지급받습니다.
https://eatscourier.app.link/PuVNyvXOMCb
※ 제 쿠팡프렌즈 추천인 코드는 "SUXCYKBO"입니다. 만약 쿠팡 이츠 신규배달 시작하는 의향이 있으시다면 상부상조를 위해 추천인 코드 입력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날씨가 선선해지며 여행 다니는 분들도 많고, 또 그만큼 배달이 줄어든 느낌이 있습니다. (사시 저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마시고 다가올 겨울을 준비... 한다기보단 놀러도 다니면서 쉬엄쉬엄 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어릴 때 읽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 책에서 기억에 남아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다. 독서는 오히려 너무 덥거나 추워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여름/겨울에 하는 것이 알맞다. 봄/가을은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즐기고 경험하는 계절이다.
사실, 기억에 남아있는 내용을 끄집어낸 것이라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선선한 가을입니다. 멀리는 못 간다 하여도 해가 약간 기울어질 때쯤, 슬며시 나와서 선선해진 날씨를 즐기는 것도 9월의 묘미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나날 되시길 기원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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