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둘째 날 - 퉁샹 시
장자강에서의 일을 끝내고 퉁샹 쪽으로 왔습니다. 업무는 원활하게 진행되었으나 그래서 또 예상과는 다르게 중간에 시간이 너무 붕 떠버려서 근처 식당과 유원지를 잠시 들리게 됩니다.
맛집 - 大郎面馆(대랑면관)
위치 : 浙江省-嘉兴市-桐乡市-新华路348号
대랑면관 식당의 위치는 간판 사진을 구글 번역에 인식시켜 글자를 딴 후 바이두 맵으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식당은 상당히 로컬 한 위치에 로컬 한 분위기였습니다.
메뉴가 많습니다만, 뭔 소리인지 알아야지요. 그와던 중 눈길을 사로잡는 메뉴가 하나 있었고 설명을 들은 뒤 바로 시킵니다.
* 黑鱼小排面
제가 주문한 요리는 黑鱼小排面(Hēi yú xiǎo pái miàn). 한글로 음차 하니 '헤이 위 샤오 파이 미엔' 정도가 됩니다. 한자로 읽으면 흑어/소패/면 정도겠네요.
1. 黑鱼 (흑어) : 중국에서 '黑鱼(흑어)'는 '장어'를 의미합니다.
2. 小排 (작은 뼈) : 여기서 '小'는 돼지고기를 의미하며, '排'는 '갈비뼈'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小排'는 '돼지갈비'를 의미합니다.
3. 面(면) : '面'은 '면'이나 '국수'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黑鱼小排面"은 '장어와 돼지 갈비를 사용한 면 요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주 보신용 만찬이지요. 해장이 되고 몸에 기운이 드는 느낌이 돕니다. 맛은 한국인이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보신의 맛입니다.
다른 분은 글자가 하나 더 들어가고 더 비싼 메뉴를 드셨는데요, 자연산과 양식차이였다고 하네요. 자연산 장어라니 좀 신기하긴 한데.. 어차피 중국인데 자연산과 양식이 차이가 있겠냐는 생각도 드네요.
식사를 하며 인 당 음료수(콜라/사이다)를 500ml 하나씩 주문합니다. 어른 4명이서 각 메뉴 1개와 각 음료 1병씩 하니 한국 돈 기준 총 2만 원 정도가 나오네요.
우전 (乌镇, Wuzhen), 우전 진
근처에 아주 유명한 전통 스타일 마을이 있다하여 다 같이 한 번 가보았습니다.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오래 돌아볼 수도 없고 시간도 안 맞아서(본래 우전은 야경이 매우 이쁘다고 합니다.) 전체를 다 돌아볼 순 없고 동책/서책 중 동책만 돌아보았습니다.
입장료는 서책 120위안, 동책 100위안, 통합티켓은 150위안입니다. 어린이는 반 값 인듯하네요. 방금 4명이서 먹은 밥값이 100위안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중국치고 저렴한 금액이 아닙니다. 통합 티켓은 한화 3만 원 정도고, 동편 티켓만 해도 2만 원이 좀 안 되니까요. 그럼에도 많은 중국인 국내관광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관광지 요금이 형편없이 싸게 책정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 우전에 대한 정보
우전(乌镇),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위치한 역사적이고 경치가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항저우, 소주, 상하이 사이의 삼각 지대 안에 위치해 있어, 이 대도시들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전은 약 71.19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을 가지며, 약 6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고대 돌 다리, 돌길, 정교한 목조 조각으로 그 역사를 보여줍니다. 여섯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전통 공방, 주거지, 문화, 식음료, 상점, 그리고 수상 마을 풍습을 대표합니다.
전통 공예, 예를 들어 청화포 염색, 천신제작, 담배 가공과 같은 장인정신을 볼 수 있으며, 마을의 집들은 아름답게 조각된 목재와 돌문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로는 현대 중국 혁명 작가 마오둔과 현대 시인, 서예가, 화가 무신의 고택이 있으며, 각각 마오둔 박물관과 무신 미술관이 그들의 작품과 삶을 기리고 있습니다. 또한 탕나라 시대에 루유, 차의 신에게 차에 대한 지식을 배운 루통의 홍루정(方庐亭) 찻집도 유명합니다.
우전은 매년 열리는 세계 인터넷 컨퍼런스의 영구 개최지로, 전통문화와 현대성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역사적 뿌리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무료 와이파이와 알리페이 지갑과 같은 디지털 결제를 받아 방문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다리 안의 다리"라는 고유한 명소는 동서 방향으로 걸쳐 있는 통지 다리와 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런지 다리가 만나 만들어진 경관입니다. 두 다리는 서로를 통해 볼 수 있어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우전의 요리 문화는 현지의 물고기 요리, 청투안(단쑥 과자), 간장에 조린 양고기, 구사오 케이크와 같은 다양한 현지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방문객들은 이 음식들을 맛보고, 수공예품을 체험하며,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우전은 고대 전통과 현대 편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풍부한 문화 체험, 전통 공예, 역사적인 장소, 독특한 요리 문화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수상 전통 마을입니다.
전통적인 수상마을은 예전 유럽 여행 때 갔었던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를 연상케 합니다. 누군가에게 이 얘기를 하니 "하지만 우전은 물이 지저분하네요."라고 답하더라고요. 근데 사실 베네치아 물도 잘 보면 똥물입니다. 바닷물이라서 좀 덜해 보이는 거지. 어느 시인의 말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쁜 것도 있지만, 좀 대충 봐야 예쁜 것도 있는 법인가 봅니다.
전통 적인 가옥들도 있지만, 여기저기서 잡화를 판매하고 있었고 숙박업소도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요리하는 곳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 전시관이 심심찮게 많이 있어서 하나하나 들어가서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처음엔 열심히 사진도 찍고 했는데 너무 많아서 어느 순간부턴 그냥 눈으로만 봤네요. 박물관은 출입시마다 입장권을 확인하기 때문에 원래 사시는 주민 분이나 개구멍으로 들어오신 분은 들어가지 못하는 듯합니다.
수 많은 가게들의 사진을 찍었었는데요, 그중 어떤 걸 대표로 올릴까 하다가 이걸 올립니다. 익숙하신 분이죠?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월드스타입니다. 한 번쯤 들리기에 정말 좋은 장소라 생각하며 관람을 마쳤습니다.
숙소는 다음 날 일정이 관련되어 있는 우시(Wuxi) 시로 잡았기 때문에 우시 시에 돌아와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편은 이어서 작성하여야 겠네요.
다음 편은
전 진짜 한 편으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이야기를 하나씩 풀 때마다 쓸 말이 길어지네요.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시 별로 나뉘네요. 다음 편은 우시(Wuxi)가 될 텐데, 음식점 2곳과 호텔에 대한 후기를 올리고 간단한 귀국 여정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어쩌다 보니 3부 작이 되어버린 중국 이야기 中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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