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아기와 창원 출장
12월 초에 창원을 다녀왔습니다. 중국 출장 간 동안 국내에서 생긴 문제 때문이죠. 국내 출장이야 이젠 전날에 생겨도 무덤덤히 다녀오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이번 출장은 이전과 좀 달랐습니다. 와이프와 아들이 동행했거든요. 창원중앙역에 도착하면 같이 점심을 먹고, 제가 일을 보는 동안 아내와 아들은 창원에서 놀기로 하였습니다. 일이 끝나면 같이 창원에서 놀고, 다음날부턴 부산으로 놀러 가기로 하였죠. 그 기간 동안 갔었던 식당과 호텔을 따로 리뷰해 볼까 합니다. 먼저 맛집 리뷰입니다.
전주영양돌솥밥 (창원중앙역 근처)
위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로83번안길 36 에스엠비즈타운 209호
영업시간
11시~21시 (매달 첫번째 토요일 휴무)
방문계기
창원중앙역을 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역사에는 제대로 된 식당가가 없습니다. 카페나 편의점 정도만 있죠. 창원중앙역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면 나와서 왼편으로 가셔서 내리막길을 좀 내려가셔야 합니다. 그럼 식당가가 나와요.
가보니 여러 맛집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방문한 시간이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1층 가게들은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마냥 기다리기엔 저희에겐 시간이 없었고, 밖은 추웠죠. 그래서 2층으로 갔습니다. 25개월 아기와 함께 점심을 먹으려면 밥집이나 돈가스집이 무난한데, 2층에 마침 돌솥밥 집이 있었죠. 자리도 많으니 바로 입장하였습니다.
메뉴
먼저 아이를 위해 밑반찬이 많이 나오는 영양돌솥밥을 하나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소국밥을 너무 간절히 쳐다보는 와이프의 눈길을 외면 할 수 없어 그것도 하나 시켰죠. 영양돌솥밥과 소국밥(특)을 하나씩 시켰습니다. 내심 육회밥를 먹고 싶었지만, 창원 출장은 날이면 날마다 생기는 거니깐 다음 기회를 노려보기로 합니다.
차림 및 후기
한 상가득 밑반찬이 나오며, 돌솥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 가족이 풍족하게 먹었습니다. 사진에서 샐러드 등 양이 적은건 저희가 이미 좀 먹어서 그래요. 😎 배고파서 먹는 도중에 찍어서 그럽답니다. 밑반찬 중에선 생선구이/양념게장가 기억에 남네요.
덕분에 아들도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식당을 나온 후 얘기지만, 제가 일을 보는 동안 아들이 엄마 품에서 낮잠 들어버렸다는 후기를 잔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였고, 속이 편안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역 근처 식당이었습니다.
꼬치7942 창원중앙점 (창원광장 근처)
주소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지로 78 남선종합상가 1층 13호
영업시간
(일-목) 17:30 ~ 01:00
(금-토) 17:30 ~ 02:00
정기 휴무 : 첫째 주 일요일 / 둘째~넷째 주 월요일
방문 계기
오래간만에 경남 여행이라 와이프께서 평소랑 다른 음식을 먹자고 하였습니다. 집에서 못 먹었던 게 무엇이 있으려나 찾아보니 꼬치집이 숙소 근처에 있더군요. 숙소는 토요코인인데, 이 후기는 이어서 쓸게요. 보통 꼬치집이 술집인지라 아이를 데리고 가도 될지 걱정이었는데 흔쾌히 받아주셨습니다. 들어와서 보니 아이들이 더 있더라고요. 유심히 보니 사장님 댁 자녀분들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가게 내/외부 모습
추운 날씨였지만 안은 그다지 춥지 않았습니다. 방풍을 잘해 놓으셨더군요. 좀 이른 시간에 와서 그런지 손님이 몇 없기에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메뉴
이곳의 주문과정은 마치 회전초밥집 같습니다. 회전초밥집은 접시 색깔마다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잖아요? 여긴 각 꼬치마다 끝의 색깔로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다 먹고 계산할 때 사장님이 색깔 별로 숫자를 세어 주십니다.
양꼬치는 따로 주문이더라고요. 저흰 그걸 늦게 알아서 못 먹었습니다. 배가 너무 불렀거든요. 평소 알던 꼬치집과 다르게 고기뿐만이 아닌 여러 다양한 종류를 직접 선택해서 직접 구워 먹으니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류도 소주/맥주부터 일본 사케, 중국 백주(고량주) 등 다양하게 구비하였습니다. 가족끼리 오기에도 좋고, 친구랑 한 잔 나누기에도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Let' eat! 🍢
오자마자 아들이 쪼로로 가서 바로 센터에 자리를 잡아버립니다. 맛집에 온 걸 알아챘나 봐요. 자리는 양꼬치집에서 보던 구성과 비슷해요. 대신 훨씬 더 깔끔하고 소스 종류가 많습니다.
정작 양고기는 못 먹었지만, 소고기 돼지고기는 종류별로 다 먹어보았답니다. 꼬치구이는 역시 실패하지 않습니다. 맥주가 빠질 수 없죠. 내무부장관님의 허락을 득하여 맥주도 한 잔 마셔봅니다.
고기를 먹고 나니 다른 것에도 눈이 갑니다. 와이프는 구운 떡을 먹고 싶어했습니다. 제 눈에 띈건 열빙어(시사모) 였습니다. 좋아하지만 집에서 먹긴 좀 애매한 친구입니다. 이 때다 싶어 집어들고 구워서 와이프 주니, 알이 꽉 차 있다며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먹고나니 셋 다 배가 찼습니다. 마지막으로 뭘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마시멜로를 집어 들었습니다. 전 마시멜로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이 날 저는 진짜 마시멜로가 어떤 맛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 사진 찍을 때가 딱 먹을 때였나 봐요 몇 초 더 지나니깐 바로 흘러내리더군요. 그래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후식타임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꼬치집을 아이랑 온 건 처음이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꼬치로 먹으니 고기도 어느 정도 잘려있고, 순서대로 제가 직접 구워먹이니 아이에게 서빙하는 시간도 효율적입니다. 무엇보다도 맛있게 잘 먹어줘서 너무 고맙고요.
먹고 나서
창원 시청 앞 광장에 트리 보러 다녀왔습니다. 커다란 로터리를 건널 때에 횡단보도는 있는데 별도 신호는 없어서 아주 무시무시했답니다.
창원에 있는 맛집 두 곳을 같이 포스팅했는데요, 창원 방문하게 되시면 하나쯤 들러보시는 것 어떨까 합니다. 후기는 숙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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