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며 들러서 요깃거리 사기]
업무 일정을 하루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던 중이었습니다. 피로가 쌓인 탓인지 지하철 안내방송을 잘 못 듣고 한 정거장을 앞서 내리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다음 전철을 기다릴까하다가 현지 거리 산책이나 하기로 했어요
터덜터덜 숙소 방향으로 걷던 중 일행과 간식거리나 간단히 사가자는 말을 나눴지요. 경로 상에 마침 마켓리 하나 있더군요. 바로 붉은색 간판이 눈에 띄는 '페니 마켓(Penny-Markt)'이었습니다. 페니는 리들(Lidl), 알디(Aldi)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저가형 할인 마트 중 하나입니다. "이참에 야식이나 사자"라는 마음으로 홀린 듯 들어갔습니다.
* 위치: Mainzer Landstraße 195-197, 60326 Frankfurt am Main
* 영업시간: 지점마다 다르지만 보통 평일 밤 9~10시까지 운영하여 늦은 시간 장보기에 좋습니다.
https://maps.app.goo.gl/y2rTMmJR45WVpKuRA
PENNY · Frankfurt am Main
www.google.com

[살인적인 외식 물가 vs 혜자로운 마트 물가]
매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게 정돈된 진열대가 보입니다.
독일 여행을 하며 느낀 점은 '외식 물가'와 '장바구니 물가'의 괴리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식당에서 슈바인학세나 슈니첼에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1인당 2~3만 원은 우습게 깨지지만, 마트는 정반대입니다.
진열대를 가득 채운 수십 가지 종류의 와인과 맥주, 그리고 다양한 과자들을 보면 가격표를 의심하게 됩니다. "이 가격이면 식당 갈 돈으로 마트 털어서 호텔에서 파티를 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주방이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가 간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출장이라 호텔 숙소만 가능했거든요.


[1만 2천 원, 실제 구매 리스트]
호텔에서 가볍게 즐길 야식거리와 다음날 마실 물을 담았습니다. 실제 구매한 영수증을 바탕으로 독일의 체감 물가를 분석해 봅니다.

[쇼핑 품목 및 가격 분석]
* 프링글스 핫 (Pringles Hot / 2.49 €): 한국에서 보기 힘든 매운맛이라 집었습니다. 3천 원 중반대로 한국 편의점 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합니다.
* 기네스 맥주 (Guinness / 1.19 €): 드래프트와 무알콜 버전을 각각 샀습니다. 한 캔에 약 1,700원 꼴. 편의점 '4캔 1만 원' 행사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맥주의 나라답게 수입 맥주 가격도 착합니다.
* 볼빅 생수 (Volvic / 1.19 €): 유럽 물(석회수)이 안 맞는 분들은 생수 구매가 필수죠. 볼빅 1.5리터가 1,700원 정도입니다.
* 코카콜라 (Coca Cola / 1.59 €): 콜라는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크게 없네요.
맥주 2캔, 대용량 음료 2병, 프링글스까지 샀는데 총합계는 8.65유로(약 12,000원).
[영수증에 왜 있나 싶은 '판트(Pfand)' 시스템]
영수증을 유심히 보면 물건 가격 아래에 'PFAND 0,25 EUR'라는 항목이 계속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총액 8.65유로 중 보증금만 무려 1.5유로(약 2,200원) 가까이 됩니다. 사실 뮌헨 리들 후기에서도 적었던 판트 시스템이죠.
[판트(Pfand)란?]
독일의 재활용 보증금 제도입니다. 플라스틱 병이나 캔 음료를 살 때 보증금(보통 0.25유로)을 미리 내고, 나중에 빈 용기를 반납하면 돈을 돌려받는 시스템입니다.
[환급받는 법]
* 빈 병이나 캔을 찌그러트리지 말고 모아둡니다. (바코드가 훼손되면 인식 불가)
* 마트 입구 쪽에 있는 'Pfand Automat(판트 기계)'에 넣습니다.
* 출력되는 영수증을 계산대에 제시하면 현금으로 주거나, 물건 살 때 그만큼 할인해 줍니다.
저희는 귀국이 얼마 안 남았고 귀찮아서 호텔 쓰레기통 옆에 고이 모셔두고 왔지만, 알뜰한 여행자라면 한 번 시도해 보세요.
[편리한 결제와 주변 풍경]
[셀프 계산대 / 유인 계산대]
독일 마트 하면 예전에는 "현금만 받는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옛말입니다. 페니 마켓에도 셀프 계산대와 유인 계산대가 모두 있었고, 카드 결제(Contactless)가 아주 원활했습니다.
단, 유인 계산대를 이용할 땐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독일 캐셔분들은 자리에 앉아서 엄청난 속도로 바코드를 찍어 넘깁니다. 손님도 그 속도에 맞춰 물건을 빨리 담아야 하는 묘한 긴장감이 있습니다. 저는 백팩 열고 후루룩 담았습니다.

[복귀길 풍경]
마트를 나와 걷다 보니 낯익은 한글 간판 ''한국 식당'이 보였습니다. 매콤한 김치찌개가 당기긴 했지만, 독일의 높은 한식당 물가를 알기에 사진으로만 남기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거리에는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거나 장바구니를 들고 귀가하는 현지인들의 일상이 녹아있었습니다.

[맺으며]
우연히 내린 역에서 만난 페니 마켓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시원한 맥주와 간식을 저렴하게 제공해 준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참고로 페니는 '동네 슈퍼' 느낌의 중소형 마트입니다. 만약 회사 동료들에게 돌릴 초콜릿이나 대량의 기념품을 사야 한다면, 페니보다는 근처에 있는 좀 더 큰 규모의 할인점인 '리들(Lidl)'이나 '레베(REWE)'를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도 회사/아들 선물용 쇼핑은 리들에서 해결했는데, 그 후기는 별도 포스팅으로 남기겠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여행 중 출출하다면, 비싼 편의점 대신 붉은 간판의 'PENNY'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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