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우즈벡 음식점 [사마르칸트시티]

처제 결혼 전 날 서울로 올라온 우리 일행은 좀 특색 있는 음식을 먹기로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인데요, 저도 중앙아시아 요리는 생소한지라 한 번 먹어보면 좋겠다 싶어 흔쾌히 따라나섰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음식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하였던 식당 '사마르칸트 시티'에 대한 정보와 후기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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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우즈벡 음식 특징

중앙아시아 음식 특징

1. 고기 중심 : 양고기, 소고기, 칠면조 등의 고기를 주요한 식재료로 사용합니다.
2. 농업 제품 : 밀, 쌀, 고추, 각종 야채 등이 풍부하게 사용됩니다.
3. 밀가루 음식 : 삼시, 라그만, 먼투 등과 같은 밀가루 기반의 음식이 인기입니다.
4. 향신료 : 양파, 마늘, 고추, 코리앤더, 캐러멜 등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여 풍미를 더합니다.
5. 죽순과 면 : 노들, 쉬르파삭 등과 같은 면 요리나 죽순 요리도 인기가 있습니다.
6. 음료 : 펠트멘, 아이란, 차이 등과 같은 전통 음료들이 존재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음식 특징

우즈베키스탄 음식의 특징을 살펴보고 다른 중앙아시아 음식과의 차이점을 살펴보았습니다.
1. 플로브 :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요리로, 쌀, 양고기, 당근을 주재료로 하는 볶음밥입니다. 각종 향신료로 맛을 내며, 특히 사프란이나 큐민으로 색과 향을 더합니다.
2. 삼사 : 얇게 썰린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식초와 양파로 밑간 하여 만든 샐러드입니다.
3. 만투 : 고기와 양파로 채운 작은 만두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요리가 있지만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4. 샤슬릭 : 양고기나 소고기를 꼬치에 꽂아 구운 음식입니다. 중앙아시아 전체에서 인기 있는 요리입니다.
5. 라그만 : 큼직하게 자른 면발에 소스와 고기, 야채를 얹어 먹는 요리입니다.

* 우즈베키스탄 음식과 다른 중앙아시아 음식의 차이점

1. 재료 사용 : 우즈베키스탄 음식은 주로 양고기와 소고기를 사용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 예를 들어 카자흐스탄은 말고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조리 방식 : 플로브와 같은 특정 요리는 우즈베키스탄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됩니다.
3. 향신료 : 우즈베키스탄 음식은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사용하여 복잡한 풍미를 나타냅니다.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음식은 비교적 담백하거나 간단한 향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이 번에 먹은 우즈벡 요리 중에선 플로브와 샤슬릭이 특히 맛있었습니다. 요리는 육류가 많았으며, 양고기/소고기가 주를 이룹니다. 샤슬릭 메뉴 중엔 닭고기도 있어 먹어보았으나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닭가슴살 쪽이라 야들살 보단 퍽퍽살 쪽에 가깝습니다. 그 돈으로 소나 양고기를 더 시켜드십시오. 물론 퍽퍽한 닭고기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시켜드셔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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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 시티]

위치/운영시간/입구

위치

 - 서울 중구 을지로42길 16 성산빌딩 2층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7,8,11,12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바로 오른편 골목에 몽골타운이라고 뜨는데요, 실제로 이 근처엔 중앙아시아, 러시아 사람들을 위한 상권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골목이 낡은 편이나 너무 으슥한 곳으로만 가지 않으면 딱히 위험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성산빌딩이 주변 건물보다 약간 높은 편이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1시
* 전화번호 : 0507-1333-6368
저희는 따로 예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6시 30분쯤 방문하였으며, 손님은 많았으나 자리도 많아서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입구

 성산빌딩으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오시면 가게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 1,2층 사이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가게 내부모습/메뉴판

  가게 내부는 이색적인 분위기입니다. 현지인 손님도 많이 보여 맛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서빙도 외국인 분이 하십니다. 한국어도 하시지만 유창하진 않으므로 또박또박한 발음과 약간의 손가락 포인팅이 주문에 도움이 될 겁니다.

 메뉴판

메뉴판 사진입니다. 모든 음식이 신기해서 좍 펼쳐놓고 찍어보았습니다. 맛있어 보이는기 많더라고요.

 

저흰 여기서 우즈벡전통볶음밥(소고기), 양고기감자조림을 메인디쉬로 시켰습니다. 그리고 꼬치 종류로 양꼬치, 쇠꼬치, 닭꼬치, 우판자양고기와 이스칸데르케밥양고기를 골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음료는 러시아전통음료를 택하였습니다.
(주류 및 음료 부분을 미처 못 찍었네요.)
지금에서야 보지만 볶음밥은 플로브, 각종 꼬치류는 샤슬릭, 러시아 전통음료는 모르스로 판단되네요.

Let's eat! 🍖

저희가 시키고 먹은 메뉴들입니다. 😀

 처음에 세팅되는 것은 앞접시와 기본반찬입니다. 당근을 절인 것 같은데 살짝 맵습니다. 수저는 테이블 구석에 수저통이 비치되어 있어서 거기서 꺼내면 됩니다. 그 옆에 있는 소스통과 티슈는 뭔가 한국 식당 느낌이 나네요.

우즈벡전통볶음밥(소고기)

 밑반찬으로 나왔던 당근 무침이 매워서 이 것도 매운맛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근의 단맛이 돌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고기는 질기지 않고 살살 녹습니다. 볶음밥이라 밥알은 잘 흩트려지지만 먹는데 불편할 정돈 아닙니다.

양고기감자조림 (카잔 케밥?) ★

 고기를 좋아하는 저는 이 메뉴를 원픽으로 추천합니다. 양고기가 부드럽고 곁들여진 채소와 먹으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고기 냄새는 약한 편이었으나, 양고기 누린내에 민감하신 장모님은 잘 못 드셨습니다. 불효사위인 제가 잘 먹었습니다.

 

※ "Kazan Kebab"이라는 이름은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적인 음식 중 하나로, "카잔"이라는 냄비에서 조리되는 케밥을 의미합니다. 카잔은 중앙아시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무거운 철제 냄비이며, 이 냄비에서 조리된 음식은 특히 깊은 맛과 아로마를 가집니다. Kazan Kebab는 주로 양고기를 사용하며, 감자, 양파, 당근 등과 함께 조리됩니다. 고기는 부드럽게 익혀지며, 감자와 다른 야채는 그 풍미를 잘 흡수합니다. 이 요리는 두꺼운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특히 빵과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꼬치 류(샤슬릭)

샤슬릭은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중국식 양꼬치처럼 불판에 작은 꼬치들이 몇 개씩 나오는 것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커다란 꼬치가 부엌에서 구워진 후 서빙되는 형태였습니다. 저는 양꼬치, 쇠꼬치, 닭꼬치, 우판자양고기와 이스칸데르케밥양고기를 먹었으며, 이 중 닭꼬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인도음식점에 탄두리 치킨의 닭가슴살을 먹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전 퍽퍽한 느낌보단 살살 녹고 야들한 식감을 선호하니 참고로만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양고기와 소고기 샤슬릭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우판자양고기는 좀 질긴 느낌이 있어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스칸데르케밥양고기는 고기를 갈아서 여러 향신료와 채소를 섞어 조리된 샤슬릭 느낌이었습니다. 고기를 한 번 갈았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있어 고기 누린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생후 22개월 어린 아들에겐 소고기와 양고기 샤슬릭을 조금 떼 주었습니다.

 

※ 샤슬릭(Shashlik)은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카프카스 지역에서 유래된 꼬치구이입니다. 샤슬릭은 주로 양고기를 사용하여 만들지만, 다른 유형의 고기나 닭고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샤슬릭의 주요 특징 및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료: 양고기는 가장 전통적인 재료이지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도 사용됩니다.
2. 밑간 : 고기는 양파, 식초, 오일, 향신료 등과 함께 몇 시간 또는 하룻밤 동안 재워서 맛을 내게 합니다.
3. 조리 : 밑간 한 고기는 긴 꼬치에 꿴 후 열에 직접 노출되는 방식으로 구워집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나 숯불 위에서 조리됩니다.
4. 서빙 : 샤슬릭은 종종 신선한 양파와 레몬, 또는 다양한 소스와 함께 제공됩니다.
5. 변형 : 각 지역이나 국가마다 샤슬릭의 조리 방법, 재료, 향신료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 전통음료 (모르스)

 사실 러시아 전통음료와 함께 러시아 맥주도 시켜서 마시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맥주는 품절이었습니다.. 여러분 중 혹 이 가게를 방문하시게 된다면 러시아 맥주도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저 대신 행복해 주십시오. 그래서 대신 카스를 시켰습니다만, 외국인 직원 분이 "카스"를 "캔슬"로 알아들으셔서 주문이 누락되었고, 저흰 한참 이후에 그 사실을 알아서 맥주는 포기했습니다. 직원분이 일을 못 하시는 건 아니고, 저희가 주문을 번복하다 보니 한국어를 들어야 하는 외국인 스탶 입장에서 혼동이 오신 것 같았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결국 마시게 된 것은 러시아 전통음료입니다. 리뷰를 쓰면서 찾아보니 모르스인 듯하네요. 저희는 시킬 때 여느 한국 식당처럼 유리잔 한 잔 정도에 오겠거니 했는데, 1리터 정도로 생각되는 유리병에 담겨서 서빙되었습니다. 덕분에 모두가 맛을 충분히 볼 수 있었습니다.

 맛은 단 맛이 돌고 과일, 특히 베리 느낌이 납니다. 맛이 깔끔하여 목 넘김이 좋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고기로 느끼해진 입 안을 다시 상쾌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모르스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과일 음료로, 주로 차나 다른 음료와 함께 마시는 비알코올 음료입니다. 주로 신선한 베리나 과일에서 만들어지며, 물, 설탕, 과일 또는 베리를 끓여서 제조합니다.
 - 모르스의 주요 특징:
1. 재료 : 가장 전통적인 버전의 모르스는 크랜 베리로 만들어지지만, 다른 종류의 베리나 과일, 예를 들어, 블랙 커런트, 라즈베리, 체리 등도 사용됩니다.
2. 제조 과정 : 베리나 과일을 물에 넣고 끓인 후, 설탕을 첨가하여 달달한 맛을 내줍니다. 그 후, 체로 걸러서 과육을 제거하고, 식혀서 마십니다.

3. 영양 : 모르스는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신선한 베리의 영양소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4. 맛 : 자연스러운 과일의 맛과 달달함, 그리고 약간의 산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모르스는 러시아와 주변 국가에서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있으며,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서 마시곤 합니다.

 

 

마치며

어른들 사이에 잠시 아기를 재웠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르칸트시티를 방문 후 후기를 남겨보았습니다. 식사 이후에는 그 옆 건물에 있는 스타사마르칸트에서 고기빵을 사서 숙소에서 먹었답니다. 사마르칸트시티, 스타사마르칸트 둘 다 평과 맛이 좋은 음식점입니다. 이국 음식이 드시고 싶으실 땐 한 번 방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소고기/양고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더더욱 추천드리며, 후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