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달전망대 바로 옆엔, 시화조력문화관]
이전 후기에서는 시화달전망대, 이루나타워를 다녀온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주중 당일치기 제부도&대부도-#3. 시화나래달전망대(이루나타워)
[밥 먹었으니 경치 구경하러]시흥오이도박물관에서 관람을 하고 시화나래휴게소에서 끼니를 해결한 우리는 시화나래달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우리의 이번 당일치기 여행의 최종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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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나래 달전망대는 전망대에서의 경치가 장관이었는데요. 그래도 전망대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오래 있지 않고 다시 내려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계획에 없었지만 시화나래휴게소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이 시화조력문화관이었죠. 후기 시작합니다.
[입구/관람시간/유의사항/입장료]
시화조력문화관의 입구는 전망대와 서로 마주보고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입장 마감은 종료 30분 전(4시 30분)까지 입니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일요일/1월1일(신정)/추석 및 설명절(당일) 입니다. 관람 시엔 여러 유의사항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외부 음식 반입금지와 애완동물 출입금지 표시가 눈에 띄네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실내 및 층별 안내]
- 실내는
생각보다 넓어요. 개방감이 강조된 내부 모습은 사람 하나하나가 작아보이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서 송출되는 자연 영상들은 작은 인간과 대비된 자연의 웅장함이 표현되는 듯 싶어요.

- 층별 구성
몰랐는데 시화조력문화관은 재개관하였군요. 앞서 말했듯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1,2층은 1/2,3 전시관이 있어요. 3층의 4전시관은 (추후개방)이라고 적혀있어서 가보지 못 하였습니다. 방문한지 거의 두 달이 지났으니, 지금은 오픈했을지도 모르겠네요.

[1층]
- 입구 쪽 기구 체험기기
정확한 명칭이 기억 안 나네요. VR체험기라고 하면 될지... 산악바이크/제트스키/자전거 중 하나를 골라서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며 체험하는 기기입니다. 주말엔 꽤나 인기 많을 것 같은 기구네요. 저희가 왔을 땐 손님이 적어서 마음껏 체험했답니다. 아들과 함께 3종 체험을 다 진행했네요. 나중에 관람 끝나고 나올 땐 사람들이 줄서서 하더라고요. 주중에도 줄을 서는 걸 보니, 저희가 온 타이밍이 좋았나봅니다.

- 1전시관 관람
이제 진짜 관람 시작합니다.

1전시관의 주요 내용은 체험형 영상이었습니다. 여러 영상이 나왔는데요, 처음으로 나온건 "수원지의 생태"였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나와서 돌아다니는데, 터치하면 반응하는 형태입니다. 영상은 신기한데 아들이 할때에 터치 인식은 그다지 잘 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본 영상은 "시화의 풍경"입니다. 시화의 여러 풍경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라고 하네요. 원형으로 둘러싸인 영상의 한 가운데에 있으니 모든 시야가 영상으로 덮여졌답니다. 아들은 그 시야각에 압도되었는지 어서 나가자고 하네요. 조금만 더 보다가 아들 손잡고 나왔습니다.

이제 2층으로 가볼까요.
[2층]
- 2전시관
2층으로 올라오면 2층에도 화장실 등이 있고 2,3전시관이 있습니다.

2전시관의 주요 내용은 "라이팅아트"입니다. 공연은 10분 마다 "조력에너지"가, 그 후 3분 뒤에 "빛의 조각"이 이어서 방영되는 형태입니다. 아래에 링크를 올린 짧은 영상에 공연 내용을 조금 넣어 뒀답니다.

레이저 아트를 지난 후엔 크고 작은 구체들이 빛을 내며 거울 방 한 켠을 가득 채우고 있었답니다. 뭔가 이세계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2전시관 말미에는 시화조력발전의 원리와 관련 정보가 있답니다. 실제 움직이는 모형으로 시화 조력발전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눈으로 볼 수 있었어요. 시화조력발전이 단류식이며, 밀물 시에 발전하는 건 이 때 처음 알았네요. 저는 조력발전이 양류식이거나, 단류식이라도 썰물 때 발전 할 줄 알았거든요. 밀물 때 물을 가뒀다가 썰물 때 발전하면 발전량이 클 것 같아서요. 그런데 시화호는 단류식에 밀물 시 발전이더군요. 검색해봤을 땐 제가 알던대로 보통 조력발전소는 양류식이거나 단류식이라도 썰물 때 발전 하는게 맞다고 하네요. 아마 시화호의 조력발전은 단순히 발전 이상의 역할을 하거나 지형적인 이유로 단류식+밀물 발전을 택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 3전시관
마지막으로 방문한 3전시관입니다. 2전시관에서 나오면 바로 이어집니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건 거대한 댐이 물을 방류하는 형상입니다. 인간의 거대 조형물과 자연의 휘몰아치는 힘이 어우러지는 걸 눈앞에서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 후 바닷속을 지나는 듯한 통로를 걸어갑니다.

그리고 또.. 미디어아트입니다. 조력전시관의 컨셉은 철저한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시각적인 감상을 주려고 하는 듯하네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순 있겠지만, 저는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답니다. 장구한 설명보단 자연을 체험하는 느낌을 주려는 시도가 보이는 듯 했어요.


거대한 방에 앉아서 뭉개뭉개 흐르는 자연의 영상 들을 보고 있자니 우리도 그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3전시관의 말미엔 자연과 조화를 이루게 될 도시의 미래모습을 그려내고 있답니다. 지속가능한 수변도시를 만들어가는 내용이지요. 아들은 도시 모형을 보며 신난 모습입니다. 무심히 글들을 읽던 저의 눈에 들어온 건 "부산에코델타시티"였답니다. 고향집에서 가까운 지역에 생기는 신도시인데, 이름에 왜 에코를 굳이 넣었나 했더니 환경을 중시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로 선정된 것이었군요. 성공적으로 조성되길 기원해 봅니다.

- 마지막의 마지막엔 인터랙티브 색칠 체험 (AR 스캐닝 드로잉)
전시가 모두 끝나고 난 마지막에 위치한 건 바로 AR 색칠 체험이었습니다.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으면 역시 뻔하지 싶으면서도 없으면 아무래도 서운한 그런 시설이 되어버렸습니다. 자동차, 공룡(어째서), 서핑하는 사람 등을 색칠해서 화면에 나만의 캐릭터를 넣을 수 있죠.

아들이 열심히 색칠할 때마다 아무렇게나 색칠해서 돌려보는 아빠인 저이지만, 이번 AR 색칠 놀이엔 눈길을 끄는 형상이 하나 있네요. 바로 윈드서핑입니다. 서핑보드와 캐릭터를 따로 그리면 하나로 합쳐져서 나오나봐요. 이미지 자체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 피서객의 모습이지만 제가 원작자의 의도를 그리 잘 헤아려주진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강력한 해군을 기원하며 군함의 색인 회색으로 바지를, 바다와 해군을 의미 하는 네이비와 파란색으로 상의를 그려서 내가 생각하는 해군 장병의 모습으로 탈바꿈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보드는 국방색 스러운 위장색으로 색칠해 주었죠. 그렇게 만든 제 해병이 국방보드를 타고 화면에서 서핑을 하는 모습을 보니 왜인지(진짜 왜인지) 뿌듯하네요.

그 사이에 진지하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아들과 그 아들을 도와주는 아내의 모습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8EyhCerTGSE?si=0cRn5A0v80BXzwkC
[이번 장소는 / 다음 장소는]
- 이번에 방문한 전시관은
전반적으로 설명보다는 느낌을 강조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영상만 있으면 깊이가 부족해 보일 수 있으니 군데군데 안내와 설명도 있었고요. 그래서인지 후기도 글보다는 사진이 위주가 되었습니다. 영상 위주의 전시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무료로 이정도 퀄리티의 영상 관람이 가능한 곳이 흔친 않을 것 같습니다. 시화나래휴게소에 들릴 일이 있으시다면 겸사겸사 들려서 한바퀴 돌아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다음에 방문할 장소는
다음으로 방문할 장소는 바로 제부도(매바위)입니다. 난생 처음 제부도를 들어가보네요. 이어서 후기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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