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프랑크푸르트로, ICE(이체에) 탑승기]
뮌헨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할 시간입니다. 독일의 고속열차인 ICE(InterCity Express, 이체에)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과 현장 티켓 구매, 그리고 복잡한 독일 기차의 좌석 시스템까지 꼼꼼하게 공유합니다.
- 출발: 뮌헨 중앙역 (München Hbf)
- 도착: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Frankfurt Hbf)

[기차표 구매: 여행 센터(Reisezentrum)로]
역에 도착하면 파란색과 노란색 발권 기계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초행길이거나 장거리 티켓 구매가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기계와 씨름하지 마시고 'DB Reisezentrum (라이제젠트룸)'을 찾으세요.

- 이용 방법: 은행처럼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다가 창구로 가면 됩니다.
- 장점: 직원에게 목적지(프랑크푸르트)와 인원수만 말하면 가장 적합한 티켓을 알아서 발권해 줍니다. 물론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독일 기차의 좌석 시스템: 예약 vs 자유석]
표를 살 때 직원이 "좌석 예약을 할 거냐(Reservation)?"고 물어봅니다. 독일 기차 시스템은 [승차권]과 [좌석 지정권]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승차권: 기차에 탈 수 있는 기본 권리 (필수)
- 좌석 지정권: 내 자리를 지정하여 찜하는 권리 (선택, 추가 요금 발생)
저는 굳이 추가금을 내고 싶지 않아서 좌석 지정 없이 승차권만 구매했습니다. 티켓을 보면 'Reservierung(예약)' 칸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빈자리에 앉으면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눈치 게임: 내 자리는 어디에? (디지털 표시기)]
플랫폼에 도착해 2등석(2. Klasse) 칸에 탑승했습니다. 이제 빈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무턱대고 앉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좌석 머리 위나 선반 아래에 있는 디지털 표시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불이 들어온 좌석 (예: München - Ulm): 누군가 해당 구간을 돈 내고 예약한 자리입니다. 예약된 구간이 아니라면 앉아도 되지만, 예약자가 나타나면 비켜줘야 합니다.
- 불이 꺼진 좌석: 아무도 예약하지 않은 자리입니다. 여기가 바로 내 자리입니다!

💡 팁: 먼저 탄 사람들이 짐을 두거나 자리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차에 타자마자 표시기에 불이 꺼진 자리를 스캔해서 빠르게 앉는 것이 중요합니다.
[ICE 탑승 후기 & 편의시설]
- 속도: 독일의 KTX라 불리는 ICE답게 시속 200km 안팎으로 시원하게 달립니다.
- 충전: 좌석 사이에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충전하며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짐 보관: 객차 연결 통로 쪽에 대형 캐리어 보관함이 있고, 좌석 위 선반에도 짐을 올릴 수 있어 편리합니다.
- 하차 주의사항: 독일의 열차나 트램은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 중앙에 있는 버튼에 초록색 불이 들어오면 직접 눌러야 문이 열립니다. 멍하니 서 있다가 못 내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도착]
드디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Frankfurt Hbf)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플랫폼 맞은편에 보이는 파란색 네온사인 'Frankfurter Allgemeine' 광고판이 반겨줍니다. (독일의 유력 신문사 광고판인데 프랑크푸르트역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역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Mannheimer Straße' 출구 쪽 표지판을 따라 나가면, 바로 오늘 묵을 숙소와 연결됩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헤맬 필요가 없어 위치 선정에 만족했습니다.

[맺으며]
독일 기차 여행이 처음이라면 복잡한 시스템에 당황할 수 있지만, '여행 센터 이용'과 '좌석 표시기 확인' 두 가지만 기억하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은 역에서 1분 컷, 위치 깡패였던 [인터시티 호텔 프랑크푸르트 숙박 후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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