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프린팅, PBF(Powder Bed Fusion)의 독주]
지난 포스팅에서 플라스틱(폴리머) 3D 프린팅의 트렌드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금속(Meta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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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1월] 2025 독일 폼넥스트(Formnext) : 플라스틱 3D 프린팅 트렌드 (중국의 저가형 / 신소재의 약
[폴리머 프린팅, 양산과 가성비의 갈림길]지난 포스팅에서 폼넥스트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3D 프린팅의 주요 공법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시장 곳곳에서 목격한 고분자(폴리머)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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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폼넥스트의 금속 분야는 PBF(분말 적층 용융) 공법이 압도적인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물론 DED나 Binder Jetting 같은 다른 방식도 존재했지만, 정밀도와 물성을 요하는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레이저로 금속 가루를 녹이는 PBF 방식이 '대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어떻게 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지, 부스별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봅니다.
[중국 기업의 무서운 성장세 (Avimetal, HBD, BLT)]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중국 기업들의 규모와 기술력이었습니다. 이제 '카피캣' 수준을 넘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1. Avimetal Additive (수직계열화의 위엄)
부스 규모부터 남달랐던 아비메탈은 '내재화'를 강조했습니다.
- 특징: 금속 분말(소재) 생산부터 프린터 장비 제조, 공정 컨설팅까지 모든 과정을 수직계열화했습니다.
- 의미: 단순히 장비만 파는 것이 아니라, 공장 전체를 세팅해 주는 '턴키(Turn-key)' 방식의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위협적이었습니다.


2. HBD (속도와 정밀함)
레이저 빔 형상 제어 기술을 통해 제작 시간을 최대 1/5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 LACM 기술: 적층 과정 중간중간에 미세 가공(Cutting)을 병행하는 기술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출력 후 별도의 후가공을 줄일 수 있고, 내부 유로(Cooling Channel) 등의 표면 조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3. BLT (실제 양산 적용 사례)
샌드위치(BLT)가 아닙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금속 프린팅 기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양산 부품들을 대거 전시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 적용 사례: 슈퍼카용 티타늄 캘리퍼, 대형 위성 패널(통짜 출력), 그리고 화웨이 등 중국 폴더블폰에 실제로 납품 중인 힌지(Hinge) 부품 등.
- 시사점: 금속 3D 프린팅이 시제품 단계를 넘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같은 대량 생산 제품에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줍니다.



[전통의 강호와 서구권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
1. EOS (품질 관리의 끝판왕)
독일의 EOS는 이번에 금속 분야에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신제품 'EOS M4 ONYX'는 출시 전부터 선주문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 실시간 모니터링: 레이저로 지지는 동시에 품질을 검사합니다. 만약 특정 포인트의 출력이 과하거나 부족하면, 다음 레이어를 쌓을 때 즉시 보정하는 기술입니다. 이는 항공우주 부품처럼 균일한 품질이 생명인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입니다.
- Support-free: 서포트(지지대)를 최소화하거나 없이 출력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서포트는 떼어내면 쓰레기(비용)가 되므로, 이를 줄이는 것이 곧 생산 효율성입니다.


2. Colibrium Additive (구 GE Additive)
GE의 항공우주 DNA를 가진 콜리브리엄은 '생산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굵은 분말 활용: 입자가 굵은 금속 분말을 사용하여 레이어 두께를 키우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표면은 다소 거칠어지지만, 출력 속도가 빨라지고 재료비가 낮아집니다. 표면 조도가 덜 중요한 구조물 제작에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3. Nikon (광학 기술의 접목)
카메라 회사 니콘은 3D 프린팅 기업(SLM Solutions 등)을 인수하며 광학 기술을 접목했습니다.
- 멀티 레이저 & Z축 확장: 수많은 레이저로 동시에 녹여 속도를 높이고, 높이(Z축)가 긴 장비로 대형 부품 제작을 가능케 했습니다.
- 멀티 머티리얼(Multi-material): 구리와 다른 금속을 한 번에 출력하는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아직 랩 스케일(Lab scale)이지만, 상용화된다면 열교환기나 전기차 부품 혁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공법의 향연 (Binder Jetting, DED, 주조)]
1. Desktop Metal (바인더 제팅)
2025년 4월, 이스라엘의 나노 디멘션(Nano Dimension)에 인수된 데스크탑 메탈입니다.
- Binder Jetting: 레이저 대신 접착제(Binder)를 뿌리고 나중에 굽는(Sintering) 방식입니다. 출력물들이 매우 오밀조밀하고 세밀했습니다. 강성은 PBF보다 약할 수 있지만, 작은 부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데는 유리해 보입니다.

2. 3D Systems (정밀 주조의 진화)
- Investment Casting: 3D 프린터로 왁스 패턴을 만들어 정밀 주조(탈랍 주조)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벌집 모양보다 더 효율적인 'Accura Sbf' 패턴을 선보였는데, 재료 소모를 줄이면서도 주조 형상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DMG MORI (가공과 적층의 하이브리드)
원래 공작기계의 명가인 DMG MORI는 DED(Direct Energy Deposition) 공법을 활용합니다.
- Hybrid: 금속을 용접하듯 쌓아 올린 뒤(적층), 바로 그 자리에서 깎아내는(가공) 방식입니다. 부품 수리나 대형 금속 가공에 최적화된 솔루션입니다.

4. Atlix (트럼프 스핀오프)
독일 트럼프(TRUMPF)에서 스핀오프하여 이탈리아 토리노에 본사를 둔 기업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첩하게 시장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한국관 (KOREA) : 사막의 오아시스]
전 세계 엔지니어들과 서툰 영어로 소통하느라 지쳐갈 때쯤, 한국관은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기술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약과 같은 한국 다과를 먹으며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어 잠시나마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전시회에서 만나는 한국관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맺으며 : 금속 3D 프린팅 관람 요약]
폼넥스트 2025에서 확인한 금속 3D 프린팅의 현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산성 전쟁: 레이저 개수를 늘리거나(Nikon), 분말 입자를 키우거나(Colibrium), 빔 형상을 제어(HBD) 하여 '얼마나 빨리, 싸게 만드느냐'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 소재의 편중: 가공이 어려운 티타늄이나 니켈 합금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깎기 힘든 금속일수록 3D 프린팅의 효용이 높기 때문입니다.
- 진정한 양산: 우주항공, 의료는 물론 자동차와 스마트폰 부품까지, 이제 금속 프린팅은 시제품을 넘어 실제 양산 공정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음 마지막 편에서는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측정과 검사, 후가공,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비전문가의 시선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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